【포토투데이】 낙엽 지는 둘레길

유성문 주간 승인 2021.10.13 17:33 | 최종 수정 2021.10.13 17:40 의견 0

고양시가 '정발산둘레길'을 조성한다. 고양시는 지난 6일 고양관광정보센터에서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정발산공원 내 둘레길 조성을 위한 착공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에 조성되는 '정발산둘레길'은 기존 산책로와 경사가 완만한 곳을 연결하는 무장애 산책로다. 시는 공원 가로등 및 CCTV를 추가 설치하여 이용자가 야간에도 안전하고 편안하게 걸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맨발 걷기를 장려하기 위해 ‘맨발로 걷기 좋은 구간’을 선정하고, 발을 씻을 수 있는 세족장을 설치해 이용자의 편의를 도모할 계획이다. 또한 안내판 정비, 낡은 운동기구 및 벤치 교체 등 환경개선사업도 동시에 이루어진다.

시 관계자는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 산책로가 되도록 둘레길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정발산은 고양시 일산동구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 88m의 낮은 구릉에 가깝지만 정발산동, 마두동, 장항동 등에 걸쳐있는 일산지역을 대표하는 산이다. ‘정발산(鼎鉢山)’이라는 지명은 산의 모양이 솥과 주발 같다고 하여 붙여졌다. 지금은 일산 신시가지의 중앙공원으로 이용되고 있다. 산 전체가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어느 방향에서나 정상까지 산책로가 나 있으며, 총 8개로(路) 3.34㎞에 이른다. 숲이 깊고 우거져 꿩과 다람쥐·올빼미·오소리 등 야생동물도 쉽게 발견된다. 축구장과 배구장·족구장·농구장·배드민턴장 등 운동시설이 많으며, 물레방아와 정자·망루 등의 시설이 곳곳에 들어서 있다. 인공폭포와자연학습원·약수터·연못 등 조경이 우수하여 텔레비전 드라마 촬영장소로도 유명하다.

정발산에도 어느덧 가을이 깊어지고 있다. 둘레길을 걸으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때가 기다려진다.

시몬, 그대는 들리는가. 낙엽 밟는 소리가.

정발산 전망대 역할을 하는 평심루는 봄날이면 벚꽃과의 조화가 아름답게 펼쳐지는 곳으로, 주변을 노란 개나리와 진달래, 철쭉이 감싸는 곳이기도 하다. 일산시내가 내려다보이는 평심루에 올라 너른 평상 위에서 쉬어가기도 좋고, 주변 소나무숲도 발길을 잡고 오래 머물고 싶게 한다.

정발산은 동서남북 사방에서 진입할 수 있고,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도 편리해 일산호수공원과 이곳 정발산공원을 연계하여 하루 코스로 지금 다녀간다면 산과 호수에서 느끼는 가을 정취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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