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초목이야기】 명자
명자라는 열매가 달려 명자나무
홍은기 온투게더 대표
승인
2022.04.20 09:33 | 최종 수정 2022.04.2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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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자, 이꽃 이름 부를 때면 동네 누님을 불러대는 것만 같다. 한때는 명자나무가 북한에서 사용하는 문화어라고 해서 산당화 山棠花로 불렸다. 일본 원산의 풀명자나무도 있다. 명자나무는 중국이 원산이다.
더군다나 길에서 만나는 명자나무는 대부분이 이 둘의 교잡 원예종인 크림슨 앤드 골드 Crimson and gold라고 한다. 자생하는 풀명자나무를 만나기는 쉽지 않다니 교잡종이더라도 명자나무라고 부르면 그리 틀리지는 않겠다.
명자라는 열매가 달려 명자나무로 부르지만 그 사연이 구구절절하기만 하다. 명자 또한 한자로 쓰면 명사 榠樝인데, 중국어 발음으로 명자가 된 거다. 그렇지만 원산지 중국에서는 추피모과 皱皮木瓜로 불러 모과를 떠올렸다.
실제로도 명자나무 열매를 모과처럼 이용할 수 있어 과실주로 담그거나 차로 우려내 마신다. 명자나무에는 30개 이상 되는 수술, 5개의 암술이 있는 양성화와 함께 암술 없는 수꽃 단성화가 동일한 나무에 같이 달려 특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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