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초목이야기】개꽃

철쭉은 먹을 수 없다고 개꽃으로 불린다

홍은기 온투게더 대표 승인 2022.05.18 09:00 의견 0
철쭉 Rhododendron schlippenbachii Maxim. 진달래과 진달래속 낙엽 활엽 관목


요즘 철쭉 꽃이 한창이다. 햇살이 강렬해지면서 철쭉 꽃도 살색으로 완연하다. 햇살에 비치는 철쭉을 보고 있노라면 육덕진 여인네 속살을 훔쳐보다 들킨 느낌이 든다. 볼 빨간 사춘기 소녀와 같은 진달래 보는 느낌과 사뭇 다르다.

진달래로는 화전을 부쳐 먹을 수 있지만 철쭉은 그러지 못한다. 철쭉 꽃에 그레이아노톡신(grayanotoxin)이라는 신경 독소가 있어 서다. 진달래는 먹을 수 있다고 참꽃, 철쭉은 먹을 수 없다고 개꽃으로 불린다. 양들도 철쭉은 차마 먹지 못하고 걸음을 머뭇거려 철쭉의 옛 이름이 양척촉(羊踯躅)이었다. 척촉이 발음하기 좋게 변해 철쭉이다.

지리산 바래봉, 소백산 연화봉, 황매산 황매평전을 철쭉 3대 명산으로 꼽는다. 매년 철쭉축제가 이어지고 있어 이곳 말고도 20여 군데 더 있다. 그렇지만 산철쭉을 포함하는 경우가 많다. 산철쭉 심어 놓고 철쭉동산으로 부르는 곳도 적지 않다. 철쭉, 산철쭉은 꽃과 잎이 거의 같이 나와 비슷하지만 잎이 철쭉이 둥글고 산철쭉은 길쭉해서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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