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초목이야기】이빨
봄 고들빼기는 알아도 가을에 만나는 이고들빼기가 생소하다
홍은기 온투게더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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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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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함에 이비즈 파트너라고 쓰고 있다. e-biz 즉, electronic business 준말로 인터넷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그래서 이고들빼기를 처음 만났을 때 무지 반가웠다. 초목 이름에도 인터넷이 파고들었나 했던 거다.
그렇지만 잎 가장자리에 이빨 모양의 톱니(거치 鉅齒)가 있어 이고들빼기로 부른다. 꽃잎 끝이 사람 이빨처럼 생겨서 그렇다고도 한다. 잎 모양이 양 이빨(양치 羊齒)처럼 가지런하다고 해서 양치류라고 부르듯이 말이다.
보라색 일색인 가을 산길에서 노란색 꽃을 만나게 되면 이고들빼기일 수 있다. 봄 고들빼기는 알아도 가을에 만나는 이고들빼기가 생소하다. 여기에 까치고들빼기, 왕고들빼기까지 가세하고 나면 고들빼기 제철이 가을일까 싶다.
고들빼기는 무엇보다 나물로 일품이다. 봄 고들빼기는 간단하게 양념해 무쳐 먹고 가을 고들빼기는 김치로 담가 겨우내 먹는다. 씁쓰름한 맛으로 먹는 고들빼기다. 천연 인슐린이라는 이눌린, 인삼에 많은 사포닌 등이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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