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로 세상읽기】인간의 품격, 에이모 토울스의 소설들

김위영 산업번역 크리덴셜 대표 승인 2022.06.20 09:00 | 최종 수정 2022.06.20 10:32 의견 0

Adversity presents itself in many forms; and that if a man does not master his circumstances then he is bound to be mastered by them. --Amor Towles, A Gentleman in Moscow, P18

역경은 여러 형태로 나타나며, 그리고 인간은 자신의 환경을 지배하지 않으면 그 환경에 지배당할 수밖에 없다. -에이모 토울스 <모스크바의 신사> 중에서

미국의 소설가 Amor Towles(에이모 토울스, 1964~ )는 예일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스탠포드대학에서 소설 <기쁨의 유혹, 1989>을 제출하여 영문학 석사를 받았다. 그는 금융업에 진출하여 투자전문가로 20여년을 근무하고 <우아한 연인, 2012>으로 데뷔하여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모스크바의 신사, 2016>는 미니시리즈로 만들어졌다. 저자는 한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1년간 독서하고 4년간 집필을 하여 5년마다 소설을 발표하며, 최근 발표한 소설이 <링컨하이웨이, 2021>이다.

◆ <A Gentleman in Moscow(모스크바의 신사, 2016)>

소설은 주인공 로스토프 백작이 1922년부터 1954년까지 32년간 모스크바 메트로폴호텔에서 지낸 시간을 5부로 나누어 구성하고 있다. 백작은 혁명의 시대에 귀족이지만 혁명정부를 지지하는 시를 발표했다는 이유로 총살을 모면한다. 대신 거처하던 메토로폴호텔로 돌아가 생활하되 한걸음이라도 밖으로 나가면 총살된다는 판결을 받는다. 백작은 호텔에서 거처를 하인들이 사는 옥상 다락방으로 옮겨야 했다. 크기 9평방미터의 작은 방이었다. 자신의 짐을 다 옮기지 못하고 좋아하는 발자크, 디킨스, 톨스토이의 작품들과 몽테뉴의 수상록, 그리고 대부인 대공 데미토프가 사용했던 책상, 여동생 엘레나의 초상화 등을 겨우 옮겼다. 대공의 책상 서랍에는 금화가 가득했다. 백작은 호텔의 식당, 이발소, 수선실, 꽃집 등의 직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나라에서 오는 손님들과 격조 높은 품격으로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해 나간다. 백작은 시대의 구석진 자리로 밀려난 구시대의 인물이자 추방자이나, 절망하거나 환경에 굴복하지 않고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세심하게 관찰하며 적응해 나간다. 나중에 피아노 경연에서 우승한 딸 소피아가 프랑스 미국대사관으로 망명에 성공하자 백작도 러시아를 탈출한다.

He took greater pride in knowing that a gentleman's presence was best announced by his bearing, his remarks, and his manners. not by the cut of his coat. --P37

백작은 신사의 존재가 외투의 맵시에 의해서가 아니라 태도, 발언, 몸가짐을 통해 가장 잘 드러나는 것을 알고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It is the business of the times to change, Mr. Halecki. And it is the business of gentleman to change wit them. --P75

시대가 해야 할 일은 변화하는 것이다, 할레키 씨, 그리고 신사가 해야 할 일은 시대와 함께 변화하는 것이다.

Since the time of Peter the Great, we have acted the poor cousin of the West -- admiring their ideas as much as we admired their clothes. But we are about to assume a very difference role. --P211

표트르대제 시대 이후로 우리 러시아는 서양의 가난한 사촌 역할만 맡았다. 그네들의 의복을 감탄하는 것만큼이나 그네들의 생각에 감탄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우린 지금 과거와 매우 다른 역할을 맡으려 하고 있다.

The burning of Moscow was especially Russian, my friend. Of that there can be no doubt. Because it was not a discrere event; it was the form of an event. One example plucked from history of thousands. we Russians have proven unusually adept at destorying that which we have created. -- P290

모스크바를 불태운 것은 지극히 러시아적인 행위였어. 친구, 의심의 여지없이 그건 별개의 사건이 아니었기 때문이지. 그건 사건의 한 형식이었어. 수천 개의 역사에서 따온 하나의 사례야. 하나의 민족으로서 러시아인들은 우리가 창조한 것을 파괴하는 데 뛰어난 재주가 있다는 것을 증명해 왔네.

By their very nature, human beings are so capricious, so complex, so delightfully contradictory, that they deserve not only our consideration, but our reconsideration -- and our unwavering determination to withhold our opinion until we have engage with them in every possible setting at every possible hour. --P121

본질적으로 인간은 너무 변덕스럽고 너무 복잡하고 엄청나게 모순적이어서 우리가 숙고해야 할 뿐만 아니라 거듭 숙고해야 하는 존재이다. 인간은 우리가 가능한 많은 상황에서 가능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겪어보기 전에는 그 사람에 관한 견해를 보류하겠다는 확고한 결심이 필요한 존재인 것이다.

A bottle of wine was the ultimate disillation of time and place; a poteric expression of individuality itself. Yet here it was, cast back into the sea of anonymity, that realm of average and unknowns. --P144

한 병의 와인은 시간과 공간의 최종 추축물이다. 개성 그 자체의 시적 표현이다. 그런데 이곳에서 와인은 익명의 바다로, 평균과 무지의 영역으로 던져졌다.

It is a fact of human life that one must eventually choose a philosophy. --P146

우리 인간은 결국에는 철학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 인생의 현실이다.

But art is the most unnatural minion of the state. Not only is it created by fanciful people who tired of repition even more quickly than they tire of being told who to do, it is also vexingly ambiguous. --P193

예술이란 가장 부자연스러운 국가의 앞잡이이다. 그것은 무엇을 하라는 지시에 지치는 것보다 반복되는 일에 훨씬 더 빨리 피곤해지는 변덕이 죽 끓듯 하는 사람들에 의해 창조될 뿐만 아니라 짜증날 정도로 모호하기 때문이다.

For the varied concerns attendant to the raising of a child -- over schoolwork dress, and manners -- in the end, a parent's responsibility could not be more simple. to bring a child safely into adulthood so that she could have a chance to experience a life of purpose and, God willing, contentment. --P309

아이를 양육하는 데 쏟는 수많은 관심--학업, 옷, 예절 등--이 뒤따르지만 결국 부모의 책임은 매우 단순하다.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안전하게 키워서 아이가 목적 있는 삶을, 그리고 신이 허락한다면 만족스러운 삶을 경험할 기회를 갖게 해주는 것이다.

One does not fulfill one's potential by listening to scheherazade in a gilded hall, or by reading the Odyssey in one's den. One does so by setting forth into the vast unknown - just like Marco polo when he traveled to china, or Columbus when he traveled to America. --P387

사람은 금박으로 장식된 세헤라자데를 들음으로써, 혹은 자기만의 동굴에 갇혀 오디세이를 읽음으로써 자신의 지닌 가능성을 실험하는 게 아니다. 사람은 거대한 미지의 세계를 향해 발을 내딛음으로써 자신의 가능성을 실현하는 거다. 중국 땅을 여행한 마르코 폴로나 아메리카 대륙을 찾아 항해한 콜럼버스처럼 말이다.

For what matters in life is not whether we receive a round of applause; what matters is whether we have the courage to venture forth despite the uncertainty of acclaim. --P388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가 박수갈채를 받느냐 못 받느냐가 아니다. 중요한 건 우리가 환호를 받게 될 것이 불확실함에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지니고 있느냐 하는 점이다.

He had said that our lives are steered by uncertainties, many of which are disruptive or even daunting; but that if we persevere and remain generous of heart, we may be granted a moment of lucidity. --P687

아버지는 우리 인생은 불확실성에 의해 움직여 나가는데, 그러한 불확실성은 우리의 인생행로에 지장을 주거나, 나아가 위협적인 경우도 많다고 했다. 그러나 우리가 관대한 마음을 잃지 않고 지킨다면, 우리에게 극히 명료한 순간이 보장될 것이라 말했다.

◆ <Rules of Civility(우아한 연인, 2011)>

1930년대 대공황의 그림자가 드리운 암울한 시대에 뉴요커의 사랑과 좌절을 그린 장편소설이다. 주인공인 젊고 유능한 은행가 팅커는 재즈 바에서 가난한 25세 케이티와 그녀의 친구 이브를 만난다. 팅커는 케이티가 알려준 소로의 <월든>으로 인해 성공가도를 추구하며 조지 워싱턴의 ‘사교와 토론에서 갖춰야 할 예의와 품위 있는 행동규칙’을 외우던 그의 정신세계를 변화시킨다. 팅커가 사랑한 이브가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이들의 삶은 거대한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팅커는 <위대한 개츠비>의 개츠비처럼 남은 인생을 이브에게 바치기로 한다. 미국 언론은 이 소설을 ‘<순수의 시대>와 <위대한 개츠비>에 바치는 오마주(Homage)’라고 평했다.

In 1950s, America had picked up the globe by the heels and shaken the change from its pockets. Europe had become a poor cousin—all crests and no table settings. --P1

1950년대에 미국은 세상을 거꾸로 들고 탈탈 털어서 주머니에 든 동전까지 챙겼다. 유럽은 가난한 친척 같은 존재가 되었다. 가문의 문장만 남았을 뿐 식탁을 제대로 차릴 수 없는 존재.

It is a lovely oddity of human nature that a person is more inclined to interrupt two people in conversation than one person alone with a book, even if it is foolish romance. --P79

혼자 책을 읽는 한 사람보다 대화하는 두 사람을 방해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은 인간 본성의 사랑스럽고도 기이한 일이다. 설사 읽는 책이 멍청한 로맨스 소설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But there are tens of thousands of butterflies men and women like Eve with two dramatically different coloring—one which serves to attract and the other which serves to camouflage—and which can be switched at the instant with a flit of the wings. --P117

그러나 이브처럼 근본적으로 다른 두 가지 색깔을 지닌 나비 같은 사람들이 수만 명이 있다. 한 색깔은 매력을 발산하고, 다른 색깔을 자신을 위장하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그들은 날개를 가볍게 움직이는 것만으로 색깔을 바꿀 수 있다,

If we earn fifty cents an hour, we admire the rich and pity the poor, and we reserve the full force of our venom for those who make a penny more or a penny less. That’s why there isn’t a revolution every ten years. --P118

우리는 시간당 50센트를 벌면서 부자를 존경하고, 가난한 사람을 가엾게 여기면서 1센트 많거나 1센트 적게 버는 사람에게 온갖 독설을 유보한다. 이것이 10년 주기로 혁명이 일어나지 않는 이유이다.

Whatever setbacks he had faced in his life, he said, however daunting or dispiriting the unfolding of events, he always knew that he would make it through, as long as when he woke in the morning he was looking forward to his first cup of coffee. --P128

아버지는 인생에서 어떤 난관을 직면하건, 사건의 전개가 주눅이 들고 기운을 빠지게 해도 언제나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당신이 아침에 일어나 처음 커피를 마시는 순간을 고대하는 한은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이다.

One must be prepared to fight for one’s simple pleasures and defend them against elegance and erudition and all manner of glamorous enticements. --P128

사람은 소박한 즐거움을 위해 싸울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우아함이나 박식함, 그리고 온갖 화려한 유혹들에 맞서서 소박한 즐거움을 지켜야 한다.

Most people have more needs than wants. That's why they live they do. But the world is run by those whose wants outstrip their needs. --P259

대부분의 사람들은 원하는 것보다 필요한 것이 더 많다. 이것이 그렇게 살아가는 이유다. 하지만 세상은 필요한 것을 능가하는 원하는 사람들에 의해 움직인다.

If we only fell in love with people who were perfect for us, he said, then there wouldn’t be so much fuss about love in the first place. --P297

우리가 자신과 완벽히 맞는 사람하고만 사랑에 빠진다면 애당초 사랑에 대해 그렇게 많은 소란은 없었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It is a bit of a cliche to characterize life as a rambling journey on which we can alter our course at any given time—by the slightest turn of the wheel, the wisdom goes, we influence the chain of events and thus recast our destiny with new cohorts, circumstances, and discoveries. But for the most of us, life is nothing like that. Instead, we have a few brief periods when we are offered a handful of discrete options. --P323

인생을 우리가 언제든 방향을 바꿀 수 있는 두서없는 여행으로 특징짓는 것은 조금 진부하기는 하다. 현자들의 말에 따르면, 바퀴를 조금만 틀어도 일련의 사건에 영향을 미치고, 운명을 새로운 집단, 상황, 발견으로 다시 형성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결코 인생을 그렇게 느끼지 않는다. 대신에 우리에게는 아주 짧은 기간 동안 한줌의 여러 선택지가 주어진다.

Sometimes, it sure seems that’s what life intends. After all, it’s basically like a centrifuge that spins every few years casting proximate bodies in disparate directions. And when the spinning stops, almost before we can catch our breath, life crowds us with a calendar of new concerns. --P317

가끔은 옛 친구를 잊어버리고 다시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 인생의 의도인 것처럼 보인다. 결국, 인생이란 기본적으로 몇 년마다 한 번씩 가까이 있는 사람들을 서로 다른 방향으로 던져 버리는 빙빙 도는 원심분리기와 같다. 그리고 우리가 숨을 고르기도 전에 원심분리기가 멈출 때 인생은 수많은 새로운 걱정거리에 둘러싸인다.

In our twenties, when there is still so much time ahead of us, time that seems ample for a hundred indecisions, for a hundred visions and revisions—we draw a card, and we must decide right then and there where to keep that card and discard the next, or discard the first card and keep the second. And before we know it, the deck has been played out and the decisions we have just made will shape our lives for decades to come. --P323

20대 때는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있다. 백 개의 미결정, 백 개의 비전, 백 개의 수정된 비전에 충분하게 보이는 시간이 있다. 게임을 하면서 카드를 하나 뽑으면 그 카드를 그냥 갖고 다음 카드를 버릴 건지, 아니면 먼저 뽑은 카드를 버리고 그 다음 카드를 가질 건지 곧바로 결정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가 알기 전에 탁자에서는 게임이 끝나고, 우리가 방금 내린 결정들은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우리 인생을 형성한다.

Life doesn’t have to provide you any options at all. It can easily define your course from the outset and keep in check through all manner of rough and subtle mechanics. To have even one year when you’re presented with choices that can alter your circumstances, your character, your course — that’s by the grace of God alone. And it shouldn’t come without a price. --P324

인생이 우리에게 어떤 선택을 제공해줄 필요는 없다. 처음부터 인생의 경로는 쉽게 정의할 수 있고, 거칠고 미묘한 역학의 온갖 방법을 통해 점검해야 한다. 자신의 상황, 성격, 경로를 바꿔놓을 수 있는 선택을 제시되었을 때 우리에게 1년이라도 여유가 주어진다면, 그것은 신의 은총으로 된 것이다. 하지만 거기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른다.

◆ <The Lincoln Highway(링컨하이웨이, 2021)>

소설의 제목인 ‘링컨하이웨이’는 뉴욕의 타임스퀘어에서 샌프란시스코의 링컨파크까지 이어지며, 길이가 3.390마일이고 미국 최초의 국가횡단 고속도로이다. 1956년 18살의 에멧 왓슨은 집을 떠난 어머니가 보낸 그림엽서를 맞춰보며 네브라스카 오갈랄라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링컨하에웨이인 것을 알아내고 엄마를 찾아 나서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왓슨이 소년원에서 과실치사 혐의로 복역할 때 알게 된 동료로 인해 동생 빌리와 함께 뉴욕으로 향하는 운명적인 여행을 하게 된다. 열흘에 걸쳐 다양한 관점에서 이야기를 전하는 에이모 토울스의 세 번째 소설은 그의 다층적인 문학적 스타일의 팬들을 만족시키는 동시에, 새롭고 풍부하게 상상된 설정과 캐릭터 및 주제의 배열을 제공하고 있다. <링컨하이웨이>는 현대의 <허클베리 핀>이자 <오즈의 마법사>와 같은 모험소설이자 미국 이야기이다.

This is the Lincoln Highway, explained Billy, pointing to the long back line. It was invented in 1912 and was named for Abraham Lincoln and was the very first road to stretch from one end of America to the other. --P22

뒤로 긴 도로를 가리키며 이것이 링컨하이웨이라고 빌리에게 설명했다. 그것은 1912년에 만들어졌고, 에이브러햄 링컨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으며, 미국의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까지 뻗어 있는 최초의 도로였다.

It starts in Times Square in New York City and it ends three thousand three hundred and ninety miles in Lincoln Park in San Francisco. And it passes right through Central City, just twenty-five miles from our house. --P23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시작해 샌프란시스코의 링컨파크까지 3천390마일로 끝난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 집에서 불과 25마일 떨어진 센트럴시티를 통과한다.

Time is that which God uses to separate the idle from the industrious. For time is a mountain and upon seeing its steep incline, the idle will lie down among the lilies of the field and hope that someone passes by with a pitcher of lemonade. What the worthy endeavor requires is planning, effort, attentiveness, and the willingness to clean up. --P103

시간은 하느님이 게으른 사람과 근면한 사람을 구분하기 위해 사용한다. 왜냐하면 시간은 산이고, 그 가파른 경사를 보면 게으른 사람은 들판의 백합화 사이에 누워 누군가가 레모네이드 한 병을 가지고 지나가기를 바란다. 가치 있는 노력이 요구하는 것은 계획, 노력, 주의, 청소하려는 의지이다.

For most people, it doesn’t matter where they live. When they get up in the morning, they’re not looking to change the world. They want to have a cup of coffee and a piece of toast, put in their eight hours, and wrap up the day with a bottle of beer in front of the TV set. --P133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어디에 사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아침에 일어날 때 세상이 변화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커피 한 잔과 토스트 한 조각, 8시간을 투자하고 TV 앞에서 맥주 한 병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고 싶어 한다.

For most people, rules were a necessary evil. They were an inconvenience to be abided for having the privilege of living in an orderly world. And that’s why most people, when left to their own devices, were willing to stretch the boundaries of a rule. To speed on an empty road or liberate an apple from an untended orchard. --P145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규칙은 필요악이다. 질서정연한 세상에서 살 수 있는 특권을 누려야 하는 것은 불편함이 있다. 이것이 바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 뜻대로 맡겼을 때 규칙의 경계를 기꺼이 확장한 이유이다. 텅 빈 도로에서 속도를 내거나 방치된 과수원에서 사과를 해방시키는 것이다.

Making a fresh start isn’t just a matter of having a new address in a new town. It isn’t a matter of having a new job, or a new phone number, or even a new name. A fresh start requires the cleaning of the slate. And that means paying off all that you owe, and collecting all that you’re due. --P165

새로운 시작을 한다는 것은 새로운 도시에 새 주소를 갖는 문제가 아니다. 새 직장이나 새 전화번호, 새 이름을 갖는 문제가 아니다. 새로운 시작은 과거의 청산을 요구한다. 그리고 그것은 빚진 모든 것을 갚고, 갚아야 할 모든 것을 징수하는 것을 의미한다.

I am of the opinion, Professor, that everything of value in this life must be earned. That it should be earned. Because those who are given something of value without having to earn it are bound to squander it. I believe that one should earn respect. One should earn trust. One should earn the love of a woman, and the right to call oneself a man. --P421

교수, 인생에서 가치 있는 모든 것은 얻어야 하는 것이 나의 의견이다. 이는 얻어야 한다. 왜냐하면 값비싼 것을 얻지 않고도 주어버리는 사람은 낭비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존경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신뢰를 얻어야 한다. 여자의 사랑을 받아야 하고, 스스로를 남자라고 부를 수 있는 권리를 얻어야 한다.

There are surely a lot of big things in America. The Empire State Building and the Statue of Liberty are big. The Mississippi River and the Grand Canyon are big. The skies over the prairie are big. But there is nothing bigger than a man’s opinion of himself. --P529

확실히 미국에는 거대한 많은 것들이 있다.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과 자유의 여신상이 거대하다. 미시시피강과 그랜드캐넌도 거대하다. 초원 위의 하늘은 거대하다. 그러나 자신에 대한 사람의 견해보다 더 거대한 것은 없다.

◆ 사람은 꿈과 희망이 있는 한 살아볼 가치가 있다

미국 작가 에이모 토울스는 세계 금융의 중심지 뉴욕에서 금융업으로 오랜 사회적 경력을 쌓은 후에 늦게 등단했지만, 5년 주기로 발표하는 3편의 소설을 통해 인간이 거대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길을 잃지 않고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자신의 세계를 확장시켜 나간다는 점을 알려준다. <모스크바의 신사>의 로스토프 백작은 귀족의 권위와 영광, 그리고 과거에 대한 후회를 내려놓고 주어진 어렵고 힘든 환경 속에서도 우아하면서도 지혜롭게 적응하는 신사의 품격을 알려준다.

<우아한 연인>은 1930년대 대공황을 배경으로 권위, 야망, 절제, 성공의 대명사인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예의와 품위를 유지하고 야망을 갖춘 젊은 은행가 팅커를 통해서 사랑의 본질과 인간의 야망, 그리고 소로의 자연주의가 조화를 이루는 방법을 알려준다. 젊은이들은 워싱턴 같은 성공 스토리를 지향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소로와 같은 낭만적 자유와 무위를 누리고 싶어 하기도 한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복잡한 존재여서 어느 한쪽에 치우치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된다.

1950년대 미국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링컨하이웨이>는 주인공 에멧과 빌리 형제가 어머니를 찾아가는 노정이지만, 어머니를 찾아 나서지 못하고 친구들로 인해 엉뚱하게 뉴욕으로 향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일들을 겪게 되는 이야기이다. 사람의 삶이 뜻하지 않는 일들로 행로가 변화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렇지만 어떠한 힘든 상황에서도 꿈과 의지만 있으면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자기를 실현할 수 있다는 교훈을 주는 것이 토울스의 소설이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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