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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할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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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허공도 아니요, 바다도 아니다
삶은 모험과 여행이다.스무 살 때 어느 날, 사형이 만행을 떠나가겠다 했다. "왜?" "길을 잃으러." "그게 무슨 말인데?" 이해가 가지 않았다. "내가 매사 의미를 찾으려 하는 게 병이었어." 그제사 이해가 갔다. 그리고 그는 떠났다. 나이 70 중반은 넘었을텐데 아직도 연락이 없다. 노사가 죽고 혼자 남은 나도 떠나
혜범 스님/원주 송정암 주지
2023.09.26 09:00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가을, 오늘도 밤바다를 걷는 스님
오늘도 앉았다. 목숨의 바다에 앉았다. 칡꽃향기 사방에 진동하고 밤이 길어졌다.젊은 날엔 잠이 많았다. 노을바다에 앉기만 하면 졸았다. 화두는 잡히지 않고 속으로 한대수의 행복의 나라로, 라는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그렇게 선방에 앉아 속으로 부르다 그만 큰 소리로 하고 소리내어 노래를 부르다 경책을 당하기도 했다. 울고
혜범 스님/원주 송정암 주지
2023.09.19 09:00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스님이 읽는 시
도시의 외곽 마르고 검게 병든 나무들 사이흔들거리는 신호등 ― 빨강, 파랑, 초록의 불 모두 켜져 나올 곳을 찾지 못하고 맴돌다, 주저앉고 말았다 中에서 벽(壁)은 방이나 집 등의 둘레를 가로막는 수직 건조물이다. 그러나 시인이 비유에 이르는 시어의 벽 (壁)은 무엇일까. 곤란한 경우나 부딛치는 처지일 것이다. 곤경
혜범 스님/원주 송정암 주지
2023.09.12 09:00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견월망지(見月忘指)
선가에 달을 봤으면 손가락은 잊으라, 는 말이 있다. 견지망월(見指忘月)이라 하기도 한다. '달을 보라고 손가락으로 가리켰더니 손가락만 본다'는 뜻이다.안거기간 내내 멍때리거나 졸기만 했다. 그렇게 찌던 여름이 가고 어느덧 가을이 왔다. 어찌됐던 백중, 하안거 해제안거를 마쳤다. 오늘은 하안거 해제 다음날이다. 보름이다.
혜범 스님/원주 송정암 주지
2023.09.05 09:00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그 소를 먹일 줄 아는구나
어느 날 노스님이 오셨었다. “여기서 무엇을 하느냐.” “소를 먹이고 있습니다.” “소 먹이는 일을 어떻게 하느냐.” “한 번이라도 소가 풀밭에 들어가면 고삐를 끌어당깁니다.” “네놈이 그 소를 먹일 줄 아는구나. 그래, 소 한 마리 잡았다고 세상 다 뚜드려 잡은 것 같으나? 이놈아, 배추모종을 그렇게 달게 심
혜범 스님/원주 송정암 주지
2023.08.29 09:00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아직 여름의 할 일을 다 끝내지 못했다
열 아흐레 쏟아지던 비가 그치니 8월 30일은 백중이란다. 씨알이 땅을 의지하고 일어난 것처럼 아침에도 매미는 그렇게 안녕하며 울었다. 거름을 많이 준 감자밭에서 알굵은 감자알도 캤다. 작두콩도 씨알이 꽤 굵다. 평화롭고 활기에 찬 숲속의 아침이었다. 거미도 보았고 지렁이도 보았고 누에나방, 개구리도 보았다. 밤이 되
혜범 스님/원주 송정암 주지
2023.08.17 09:00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토마토는 채소다
토마토가 왜 내 뚱글러진 젖탱이 따가냐고, 고추가 왜 내 빨갛고 실한 놈만 따느냐며 쳐다본다. 나의 텃밭농사는 삶을 달콤하게 만들기 위함이다. 예초기 고쳤다. 나도 오래 썼고 예초기도 오래 썼다. 예초기는 내가 고친 게 아니라 상좌가 와서 고쳐주었다.그랬다. 나의 텃밭농사는 깨어있기 위함이었다. 덥다. 낮에는 움직이지 못
혜범 스님/원주 송정암 주지
2023.08.08 09:00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내 글들은 거의 다 똥글임을 나는 알고 있다
1.어제는 어느 벗이 지나던 길에 전화가 왔다. 물었다. 내 말에 크으 하고 미소를 날렸다. 그의 소설은 꽤나 감각적이었다.
혜범 스님/원주 송정암 주지
2023.08.01 09:00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나비춤
비가 내리는데 하얀 나비 한 마리 마당의 꽃밭에 앉았다.나비가 한 날갯짓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고개도 움직이지 않았다. 또한 빠르지도 않았다. 땅에서 날아오를 때 자세히 보니 양쪽 발을 정자(丁字)로 하여 한순간 허공으로 치솟아 올랐다. 허공의 흰 나비가 잠시 나에게 눈을 주었다. 그 눈이 서늘해 깊었다. 순간 시선을 내
혜범 스님/원주 송정암 주지
2023.07.25 09:00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장마일기, 雲學스님과의 만남
비가 오니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만리동에 있는 배문 중학교 2학년 중퇴를 하고 입산 했었다.인연이 되었던 은사스님이 돌아가시자, 나는 낙동강 오리알처럼, 끈 끊어진 꼭둑각시처럼 살았다. 우울하기만 했던 날들, 그런 내게 사숙(師叔)은 작은 아버지 같은 존재였다. 암자는 師叔이 물려받아 주지가 되었다. 그러나 실제 살림은
혜범 스님/원주 송정암 주지
2023.07.18 09:00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내일은 무슨 꿈을 꿀까?
1. 자다 깼다. 그리고 엉엉 울었다.모: 나쁜 놈 자: 미안해. 꿈속이었다. 모: 못된 놈 자: 그럼 내가 언제까지 조간신문 돌리고 일일공부 돌려야 돼? 모: .... 자: 입산하는 게 슬픈 게 아니라고. 울지 말라고. 쫌 제발. 꿈속에서 내가 소리친 게 너무 미안해 꿈에서 깨어 질질 울었다. 2. 자, 자세와 호흡
혜범 스님/원주 송정암 주지
2023.07.11 09:00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비가 오는 날은 가끔 짜장면 먹으러 간다
오늘은 점심약속이 있어 읍내 중국집에서 짜장면 먹기로 약속이 되어 있다. 그런데 오늘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다. 짜장면 먹으러 가는나는 누구인가? 젊은 날 내가 꽤나 시간을 많이 들인 부분들을 돌아보면 ‘진정한 내’가 존재한다면 그것은 과연 무엇일까, 였다. 나의 존재는, 하는 나의 존재에 대한 증명에 공을 많이 들였
혜범 스님/원주 송정암 주지
2023.07.04 09:00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우리는 우주,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차마고도 외전(外傳)조현석 그렇구나, 걸을수록 멀어지고 오를수록 오늘의 끝으로 다가가는 깎아지른 빌딩의 그림자 꼿꼿한 도시 자신을 되비치는 유리창 벽들 빛나고 또 빛나는 길이 시작하고 끝나는 인도 앞과 뒤와 옆, 또 그 앞과 뒤와 옆 그 어디고 천 길 낭떠러지로 이어지니 무작정 앞만 보고 걸어가야 한다 뒤를 돌아보는 후회
혜범 스님/원주 송정암 주지
2023.06.27 09:00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산이 좋아 산에서 산다
하안거다. 산에 살면 순정해진다. 산은 사람을 사람답게 만들어준다. 날마다 새롭고 자유롭게. 지난 추위를 견디고 두 떡잎, 싹을 튀우던 풀들은 어느새 연두, 초록을 지나 녹색으로 꽃을 피우고 있다.나는 부론면의 손곡리 필봉(筆峰)아래 산다. 미륵산의 갈래줄기이다. 필봉(筆峰)이란 글씨 쓰는 붓의 모양을 닮았다 해서 그리
혜범 스님/원주 송정암 주지
2023.06.20 09:41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일일일야 만사만생(一日日夜 萬死萬生)
일일일야 만사만생(一日日夜 萬死萬生)하루 낮 하루 밤에 만 번 죽고 만 번 산다. 고추, 첫줄 매주는 날이다. 줄을 매기 전에 방아다리를 따내어 나물 만들어 먹는 날이다. 대개 이 작업은 모내기가 끝나고 여름이 접어든다? 하안거에 들 때, 망종 때 쯤의 일이다. 불가에서는 사바를 심전(心田)이라 한다. 마음의 본바탕?
혜범 스님/원주 송정암 주지
2023.06.13 09:00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흥업
흥업신은숙 흥업은 늙지 않는다 KTX역이 있고 면 소재지에 대학이 세 군데 흥이 저절로 차오르는 곳 흥 UP 외치면 속도가 무섭게 따라붙지만 한결같은 메밀묵과 수타 자장면 옛날 보리밥 수그려야 들어가는 맛집 기둥엔 청춘의 낙서들 회촌엔 잠들지 않는 문학관의 불빛들 중천에 떠 있는 중천철학도서관 임도를 걸으면 대낮에도
혜범 스님/원주 송정암 주지
2023.06.06 12:33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굴뚝새가 우는 저녁
굴뚝새가 우는 저녁이서화 나무 발발이과에 속한 굴뚝새 12층 난간에서 한참을 울다 날아간다 꼭, 근처 어딘가에 굴뚝이 있을 것 같다 아랫목이 흐릿해질 때쯤 아궁이 가득 군불을 받아내던 저녁나절의 굴뚝이 있을 것만 같다 열몇 살 때부터 지금까지 오래 잊고 또 깜빡 잊고 있던 새 그사이 굴뚝들은 멸종되어가고 있다 굴뚝이
혜범 스님/원주 송정암 주지
2023.05.30 21:00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고백
고백이위발 몰래 눈물을 삼켰다 어머니는 아직도 몸속에 결을 품고 있었다 거미가 체중이 지치도록 거미줄을 풀어내듯 그 결을, 가슴에서 뽑아내고 싶었다 병실 틈으로 산란하게 기어드는 한 줄기 빛처럼 어둠의 복도를 따라 빛은 가늘게 뻗어나갔다 결 뭉치는 단단하게 뭉쳐졌다 풀어지면서 가볍고 부드러워지고 있었다 그 결을 만지면
혜범 스님/원주 송정암 주지
2023.05.2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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