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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할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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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가가가음(可歌可吟), 우습다
우습다. 이 몸이여. 아홉 구멍에서는 항상 더러운 것이 흘러나오고 백 천 가지 부스럼 덩어리를 한 조각 엷은 가죽으로 싸 놓았구나. 가죽 주머니에는 똥이 가득 담기고 피고름 뭉치이므로 냄새나고 더러워 조금도 탐하거나 아까와 할 것이 없다. 더구나 백 년을 몸과 함께한다 해도 숨 한 번에 은혜를 등지고 마는 것을. 모든
혜범 작가/원주 송정암 주지
2023.01.30 20:06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작은 행복
그래 어디까지 가보셨어요? 어디까지 해보셨어요? 살다보면 어찌해볼 수 없는 것들이 참 많다. 밤인가 하면 낮이요, 낮인가 하면 밤이었다. 그런데 재밌는 건 밤이 아니면 낮이라는 사실이었다. 간혹 낯인데도 더듬더듬 했지만 밤이나 낮이나 빛이 있었다는 거다. 무명, 무지 속에 그 빛을 찾아가는 동안 즐거웠다. 낭떠러지, 백
혜범 작가/원주 송정암 주지
2023.01.24 01:10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초코파이
요양원에 갔더니 사형(師兄)이 치매에 걸렸단다. 손을 잡으니 누구세요? 묻는다. 내가 누군지 알았으면 내가 여기 왜 왔겠수? 내 초코파이 왜 안 내놔? 삼십 년 전에 먹은 거 토해줄까? 그때, 초코파이는 위대한 간식이었다. 돌아와, 별을 보자 숨이 거칠어졌다. 사진 | 유성문 주간 번뇌가 없으면 장애가 사
혜범 작가/원주 송정암 주지
2023.01.17 09:00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보살, 국밥 한 그릇 말아주이소
엄마, 밥줘. 손 씻고 들어와야지. 그처럼 허공을 떠돌다보니 돌아갈 집이 없었다. 엄마도 집도 없는 놈이라고 꿈도 없을까. 집도 없이 오십 년 걷다걷다 되돌아 바라보니 온 곳이 다 내 집인 걸 갈 곳이 다 내 집인 걸 사진 | 유성문 주간 도반이 죽어 가루 만들고 울진바다에 뿌려주고 오는 길, 서울 올라가는 차에
혜범 작가/원주 송정암 주지
2023.01.10 09:00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동지 기도
저는 항상 제 속에서 헤매고 있어요. 저의 시간들 상황들 내가 보는 모든 것들 내가 접하는 모든 것들은 다 망가져요. 장난감 인형도 아닌데. 늘 존재로 무겁고, 어둡고 비구름이 몰려와요. 밤은 항상 더 어둡고, 더 공허하고, 더 단순해지고요. 외국에 나가 이십여 년 살다 온 보살이 왔다. 기도하느라 뒤를 쳐다보지
혜범 작가/원주 송정암 주지
2022.12.27 13:48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아름답고 행복한 중생살이
내가 나에게 개똥 밟는 소리로 묻고 대답한다. 김밥 옆구리 터지는 소리다.
혜범 작가/원주 송정암 주지
2022.12.13 09:00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나는 어디에 있을까? 나는 어떻게 생겼을까?
스님. 응? 오롯이 하루, 아니 이틀을 제게 주실 수 있을는지요? 전화를 받고 뭐? 했다, 왜 나를 부르는데? 했다. 밖으로 잘 나가지 않는다. 누가 찾아와도 잠깐 한 오 분 쯤 만나주고 빨리 보낸다. 바쁜 일도 하나 없는데. 나 장거리 운전하기 싫은데. 차를 보내겠습니다. 음, 하고 거절할 수 없음에 나는 구겨진 감탄
혜범 작가/원주 송정암 주지
2022.12.06 00:02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동안거 일기 -2
고도(孤島)를 위하여 임 영 조 면벽 100일 이제 알겠다, 내가 벽임을 들어올 문 없으니 나갈 문도 없는 벽 기대지 마라 누구나 돌아서면 등이 벽이니 나도 그 섬에 가고 싶다 마음속 집도 절도 버리고 쥐도 새도 모르게 귀양 떠나듯 그 섬에 닿고 싶다 간 사람이 없으니 올 사람도 없는 섬 뜬구름 밀고
혜범 작가/원주 송정암 주지
2022.11.29 01:48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재미있게 사는 법 -1
둘째 상좌의 초대로 어제는 파주엘 갔다 왔다. 오고 가는 길이 착잡했다. 절집이나 속가나 생육과 번성은 언제나 문제였다. 순간 오래 전의 일들이 떠올랐다. 오래 전, 둘째 상좌가 미학과에 간다 했을 때, 나는 대놓고 미친놈 했다. 그런데 가만히 따져보니 미친놈의 시조는 나부터였다.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 내가 문창과엘
혜범 작가/원주 송정암 주지
2022.11.22 09:00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동안거 일기 -1
붉은 달을 보았다. ‘동안거(冬安居)’란 음력 10월 15일부터 이듬해 1월 15일까지 3개월 동안 승려들이 외출을 금하고 참선을 중심으로 수행에만 전념하는 불교용어다. 안거(安居)의 산스크리트어 원어는 바르시카(varsika)로, 바르사(산스크리트어: varṣa, 팔리어: vassa), 즉 ‘비’에서 만들어진 말이
혜범 작가/원주 송정암 주지
2022.11.15 00:01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너는 무엇을 위하여 여기에 왔던가
새벽산책을 가는데 고라니 한 마리 쓰러져 있었다. 보리가 쪼르르 달려가 앞에 섰다. 자기가 안 그랬다며. 천화란 귀천과는 조금 다른 의미다. 어릴 적 나는 두 노승의 죽음을 보았다. 한 노승은 죽을 때가 되자, 당신의 방을 나와 기어오를 수 있는 곳까지 산으로 높이 기어 올라갔다. 나는 그것도 모르고 노승을 찾았고, 어
혜범 작가/원주 송정암 주지
2022.11.09 03:55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해봤능교? 삼삼했능교?
요 며칠 하늘이 푸르를 때 나는 산을 내려가곤 했다. ‘어디 가요?’ 묻는다. 요즘 같이 사는 처사는 경상도 사내다. ‘스님 책 내봐야 본전도 안 나오겠십니더’ 한다. 억양이 정겹다. 나는 씩 웃었다. 어제는 10월 25일이었다. 음력으로는 초하룻날이고, 06시 46분에 해가 뜨고, 17시 38분에 일몰이 들었다. 박명
혜범 작가/원주 송정암 주지
2022.11.01 09:00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놀아봐, 꿈꿔봐
스님 행복해 보여요. 그래? 고마워. 어찌하면 저도 행복할 수 있을까요? 집중하고 몰입할 수 있는 걸 만들어. 스님은? 응, 난 이 나이가 되어도 부처님이 좋으네. 난 매일 부처님이랑 놀아, 그리고 꿈꾼다. 무슨 꿈요? 안 가르쳐 줘. 절을 찾아온 후배스님이 픽 웃다가 이조시대 때 낸 책들을 들고 와 사인해 달란다. 그
혜범 작가/원주 송정암 주지
2022.10.25 09:00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자유, 평화, 행복의 길
효율성과 경제성을 앞세운 극단적 이윤추구는 끊임없는 지구의 생태적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생명에 앞선 이윤추구, 그 우위 풍조가 바로 주범이다. 특히 아시아 대륙에서 더욱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 자연파괴는 가난한 이들 고통으로 연결된다. 이에 대한 공감과 연대, 전 인류적 참회가 이뤄져야 한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혜범 작가/원주 송정암 주지
2022.10.18 03:43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오직 모를 뿐(Only don't know)
그니에게 강에 가자, 했다. 강에는 왜 가요? 오직 모를 뿐이니까. 불식(不識)요? 응. 나는 아직 내가 누구인지를, 나는 내가 왜 나인지를 몰라. 혹 강에 가서 강물에게 물어보면 답을 주려나? 해서. 강으로 가면 바다로 가는 길을 가르쳐주나요? 몰라, 강에 가서 가을바람에게 굽이치는 강물에게 물어봐. 최선을 다할 뿐인
혜범 작가/원주 송정암 주지
2022.10.11 00:46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구자무불성(狗子無佛性)
개에게도 불성이 있는가? 개도 과연 깨달을 수 있을까. 개도 부처가 될 수 있을까? 내 머무는 암자에 진돌이 믹스 보리가 있다. 가끔 외출할 때가 있다. 보름에 한번 병원에 가고 도서관에 책 반납하고 대출할 때, 장보러 나가면 보리가 마을과 길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앉아 종일 나를 기다리곤 한다는 것이다. 불러도 고개를
혜범 작가/원주 송정암 주지
2022.10.04 00:57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은빛 강 건너
그니들이랑 강엘 갔다. 유기견들처럼 강어귀에 앉았다. 말이 줄어드는 나이, 강물 출렁이는 소리 들려왔다. 내가 있어 왔다는, 흘러가는 강물이라도 바라볼 수 있어 축복이라는. 갑순이 강 건너 보내고 혼자 밥 끓여 먹고 산다는 갑돌이 평생 나쁜 놈들 잡으러 돌아다녔다는 강력계 형사출신의 갑돌이 우체국에서 학교에 청춘을
혜범 작가/원주 송정암 주지
2022.09.27 20:58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상주곶감, 그리고 노스님
달은 가득 차기도 하고 이지러지기도 하지만 살면서 사람을 만나지 않을 수 없다. 사람을 만나면 확 끌어당기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진심이 와 닿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이들이 간혹 있다. 매력을 넘어 마력 뿜뿜이랄까. 나는 낯도 많이 가리고 말수가 적다. 그래서 상대방의 말을 많이 듣는 편이다. 내가
혜범 작가/원주 송정암 주지
2022.09.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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