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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불, 따스한 게 좋아. 아궁이 앞에서
따뜻하면 살고 차가워지면 죽는다. 어릴 적, 아궁이 앞에서 노스님에게 들은 말이 있었다. 거지에게 "너 따스한 밥을 먹고 잘래? 아님 저녁은 굶고 따스한 방에 잘래?" 묻는다면 거지는 따스한 방에서 잔다, 대답한다는 거다.그때, 나는 그 말을 이해 못 했다. 과연 그럴까? 절간이나 속가나 너나 없이 가난하던 시절이었다.
혜범 스님/원주 송정암 주지
2025.10.15 09:36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나는 꽃길이요, 가시밭길이어라
그 가을 노스님을 찾아갔었다."그래, 화두는 성성하나?" "번뇌망상을 도반 삼아 살고 있습니다." "미친 놈." 일언지하의 그 말씀을 듣고 멍청해졌다. 스님은 내가 소설 쓰는 걸 못마땅해 하시곤 했다. 젊은 날, 숨이 가빠왔다. 앞만 보고 내달렸던 나는 목도 마르고 가슴은 먹먹하기만 했다. "나무 기둥을 키워야지." 순간
혜범 스님/원주 송정암 주지
2025.09.29 08:00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유혹, 도둑놈과 스님 1
그놈은 키가 작고 몸이 호리호리한 이색 도둑놈이었다. 그를 만난 건 교도소에서였다. 문화재 도굴 또는 가정의 골동품 및 고찰의 복장 이나 탱화를 훔치는 전문 문화재 상습 절취범이라 했다."스님, 천수경과 반야심경 법성게를 외우면 안경을 하나 해줄 수 있으세요?" "내가 왜?" "스님게 자비공덕을 베푸실 수 있는 절호의 기
혜범 스님/원주 송정암 주지
2025.09.22 08:00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雲水로 산다는 거
비 오고 바람부는 날이면 생각나는 이가 있다. 생각만 하면 가슴이 터질 것 같은. 그를 만난 건 하늘재가 있는 산이었다. 하안거 해제, 산철이 되어도 나는 갈 곳이 없었다. 본방, 도반 스님의 방에서 머무적 대고 있던 시절이었다.아침공양을 하고 지칠 때까지 산을 오르고 내리는 게 그때 나의 일과였다. 아침공양을 하고 막
혜범 스님/원주 송정암 주지
2025.09.15 08:00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틀딱이, 어, 내 틀니. 어디 갔지?
환갑이 지나고 틀니를 했다. 나 같은 이를 젊은이들은 틀딱이라 불렀다. 틀니를 딱딱거린다는 뜻일 게다. 새로운 소통 방식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이들로, 젊은 세대가 사용하는 줄임말로 신조어다.시간이 갈수록 틀니와 잇몸 사이가 벌어져 틈으로 음식물이 끼었다. 결국엔 틀니가 헐거워져 잇몸에 상처가 나고 덜그럭거리기 시작했다.
혜범 스님/원주 송정암 주지
2025.09.08 08:01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칡꽃 향기
으이그. 앉았다 일어나는데 뼈 부러지는 소리가 들렸다. 비가 올라나, 찌부드드하다. 일어나 방을 나오니, 마당에 풀이 눈에 거슬린다.아침에 일어나면 첫번째 일과는 법당에 들어가는 일이었다. 기도를 마치고 나오면 두 번째가 룰루랄라. 개여울로 까만 밤하늘과 산보 가는 것이다. 산책에서 돌아오면 절 마당과 밭에 앉아 풀 뽑는
혜범 스님/원주 송정암 주지
2025.09.01 08:00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돌계단과 돌부처, 개구리 소년
자다가 깼는데 그만 개구리 왕눈이가 되어 있었습니다.폴짝폴짝 뛰었는데 개구리 소년, 하던 노래가 생각났습니다. 개구리 소년 개구리 소년 네가 울면 무지개 연못에 비가 온단다. 비바람 몰아쳐도 이겨내고 일곱번 넘어져도 일어나라. 울지 말고 일어나 피리를 불어라. 삘리리 개굴개굴 삘릴리리 삘리리 개굴개굴 삘릴리리 무지개
혜범 스님/원주 송정암 주지
2025.08.25 08:00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누가 세상을 만드는가
숲속 한복판에 어린 나무 하나울고 서 있었습니다. 비가 오면 비를 맞았고 바람이 불면 흔들렸습니다. 어린 나무는 혹시 의지할 나무가 없는지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하지만 주변에 있는 거라곤 가시덤불과 키 작은 나무들뿐이었습니다. 나무는 혼잣말을 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찾아보아도 어린 몸을 의탁할 만한 나무, 의지처를
혜범 스님/원주 송정암 주지
2025.08.18 08:00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미륵산
탑(塔)원구식 무너지는 것은 언제나 한꺼번에 무너진다. 무너질 때까지 참고 기다리다 한꺼번에 무너진다. 塔을 바라보면 무언가 무너져야 할 것이 무너지지 않아 不安하다. 당연히 무너져야 할 것이 가장 安定된 자세로 비바람에 千年을 견딘다. 이렇게 긴 세월
혜범 스님/원주 송정암 주지
2025.08.11 09:37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지금 이 세상 어디선가 누군가 울고 있다
지금 세상 어디선가 누군가 울고 있다세상에서 이유 없이 울고 있는 사람은 나 때문에 울고 있다 릴케 '엄숙한 시간' 중에서 지난 밤은 열대야, 폭염 속에 매미가 심하게 울었다. 매미는 한 마리 두 마리, 열마리도 넘었다. 밤을 이루지 못하다 릴케의 시를 떠올렸고 그러다 깜빡 잠들었다. 여전히 새벽이면 되면 나는 일어나
혜범 스님/원주 송정암 주지
2025.08.04 08:00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회향(廻向)
노스님의 눈썹이 하얬다.한번 다녀가라 했다. 내과에 예약이 되어 시간 맞춰 가고 있는데 내 물건이 노스님에게 있다 했다. 꿈속의 허깨비에게 홀려 내속엔 나도 없고 노스님도 이미 없다 했더니 그래 놓고 미안해 했더니 막힌 곳이 장벽이 아니요 통한 곳이 허공이 아니라 했다. 그 말씀에 방향을 바꾸어 향하며, 두 시간 반 이
혜범 스님/원주 송정암 주지
2025.07.28 08:00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진흙탕물 뒤덮힌 오늘이 바로 우리들 삶이라는 것을...
어두운 아침이었다.일주일째 주룩주룩 비가 내린다. 연신 산중으로 재난문자가 온다. 장대비다. 폭염에 이어 이번에는 물난리다. 물폭탄을 쏟아붓는 듯 하다. 200년만의 폭우, 극한 호우다. 비가 와도 억수같이 온다. 도무지 잠을 들 수 없었다. 그때 똑똑. 내 방 어디선가 장판 위로 빗물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뭐야? 6
혜범 스님/원주 송정암 주지
2025.07.21 10:04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우리는 그 어떤 일들이 우리들에게 일어날 수 있다, 라는 걸 우리는 안다.
1."어디 가고 싶으세요?" 새벽기도를 마치고 멍하니 앉아 있는데 둘째 상좌놈에게 전화가 왔다. 고양 파주 투데이 칼럼에 나이 든다는 거, 쓸쓸하다는 거, 고독하다는 거에 대해 엄살을 부렸더니 그걸 본 모양이다. "새벽강엘 가고 싶어." "왜요?" "강에 앉아 새벽이 오는 걸 보고 싶어서." 모든 여정은 내가 나 자신을
혜범 스님/원주 송정암 주지
2025.07.14 08:00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달마야 달마야
마른 장마다.비는 오지 않고 연일 폭염이다. 밭에 심어 놓은 작물들이 타 들어 간다. 매일 물을 줘야 하는 고리타분한 날들이다. 물을 주다 어지럼증이 일었다. 새벽에 물 주는 일도 쉬운 일이 아니다. 옥수수 수염이 검게 변해간다. 저걸 따야 하는데, 하며 눈을 씀벅거렸다. 몸이 예전같지 않다. 이제 나도 늙어가나보다, 하
혜범 스님/원주 송정암 주지
2025.07.09 09:39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어떤 중 1
내가 가는 바다엔 절벽이 있었다.절벽 건너편으로 먼 해안선과 논바닥에 던져진 모판처럼 떠있는 몇 개의 섬들, 그 너머로 바라만 봐도 눈이 시린 수평선이 놓여 있었다. 철썩이던 파도 그 바다 때문에 이번 생 골치 아팠다. 업화(業火)였다. 나랑 바다엘 함께 가 절벽에 앉아보지 않은 이들은 내가 사랑하는 벗이 아니었다. 바다
혜범 스님/원주 송정암 주지
2025.06.30 08:00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아무튼 도를 닦는 과정이나 깨달음을 얻는 과정은 새 날 새 세상으로 향하는 길이다
흐린 날씨였다. 산중에 비 냄새 나는 바람이 새벽부터 불었다. 비린 냄새와 함께 이윽고 후둑후둑 빗방울이 떨어졌다. 내 빡빡 머리 위로, 키가 멀대 마냥 커가는 옥수수 위로 아직 고춧대를 박지 못한, 줄을 매지 못한 고추밭 위로 빗방울이 들었다.한동안 가물었다. 비 같은 비는 오지 않았고 냇물은 말라만 갔다. 감질나게 내
혜범 스님/원주 송정암 주지
2025.06.23 08:00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일하다 힘들면 논다... 놀아도 뭐라 그러는 이 없다
아이고~ 내 코야! 놀고 있으면 누군가 내 코를 붙잡고 비틀어 대는 거 같다. 아야 아야, 물이 흐르고 꽃 피는 것을 보고 새소리를 듣는다. 누구에게나 소임이 있다. 나의 소임은 중노릇이다. 말은 사물을 펴지 못하고 말은 기미를 살피지 못한다 공부하다 죽어라. 그 구절에 얽매이는 자는 미혹하다. 무엇이 스님의
혜범 스님/원주 송정암 주지
2025.06.16 11:57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해골물, 낮에 마신 해골물들
자다 깼다. 요즘 한 두번은 꼭 깬다. 마음은 비밀이다. 내 마음은 비밀 안에 있는 비밀이다 중노릇 오래 하다보니 무감 무실 웬만해서 자극을 받지 않는다. 벙어리가 꿈을 꾸면 누구에게 이야기 할까. 마음을 좀체 드러내지도 않는다. 한데, 오늘은 그렇지 않았다. 새벽형 인간이라 초저녁이면 떨어져 잤다. 낮에 하는
혜범 스님/원주 송정암 주지
2025.06.09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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