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음
SEOUUL
JAYANGDONG
17
제목
내용
작성자
제목+내용
서치
로그인
마이페이지
로그아웃
회원가입
로그인
전체 메뉴
전체 메뉴
뉴스투데이
투데이뉴스
포토&TV
카드뉴스
섹션투데이
사람
문화
탐방
교육
기획·특집
연재
원서로 세상읽기
꽃창포길 통신
제철, 초목이야기
추억 속으로
뉴스돋보기
길의 기억
행복할 권리
목마른 물고기
길 위의 풍경
열린광장
투데이칼럼
오피니언
시민통신
특별기고
알림마당
구독 및 후원
기사제보
광고문의
투데이 게시판
뉴스투데이
투데이뉴스
포토&TV
카드뉴스
섹션투데이
사람
문화
탐방
교육
기획·특집
연재
원서로 세상읽기
꽃창포길 통신
제철, 초목이야기
추억 속으로
뉴스돋보기
길의 기억
행복할 권리
목마른 물고기
길 위의 풍경
열린광장
투데이칼럼
오피니언
시민통신
특별기고
알림마당
구독 및 후원
기사제보
광고문의
투데이 게시판
전체 기사
전체메뉴
전체기사보기
뉴스투데이
섹션투데이
기획·특집
연재
열린광장
알림마당
신문사 소개
윤리강령
후원안내
기사제보
광고문의
불편신고
이용약관
개인정보취급방침
청소년보호정책
이메일무단수집거부
로그인
마이페이지
로그아웃
서치
제목
내용
작성자
제목+내용
검색
초기화
Home
연재
연재
연재 전체
원서로 세상읽기
꽃창포길 통신
제철, 초목이야기
추억 속으로
뉴스돋보기
길의 기억
행복할 권리
목마른 물고기
길 위의 풍경
다음
이전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행복한 스님이 되고 말았다
산문 닫힌 저녁박완호 정암사 수마노탑 목전에서 주저앉고 마는 새들, 적멸은 아득하고 먹먹해지는 새 그림자 따라 고갯마루를 넘는 사내의 뒷모습이 흐릿해진다. 함백산 만항재 운천고도 천삼백삼십 미터 공중을 가로지르는 송전탑 전선을 무감각하게 흐르는 불온한 감각들, 석탑 모서리마다 아슬하게 맺히는 풍경소리 밥상머리에
혜범 스님/원주 송정암 주지
2024.04.16 09:00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그런 깨달음은 없다
손오공 같이 근두운 구름을 불러 하늘을 날고 요술 지팡이를 휘두르는 그런 깨달음은 없다. 신심은 신앙이 아니고 깨달음을 향한 마음이다. 마음은 참 오묘奧妙하다. 백 명이라면 아니 천 명, 만 명 중에 선택하라면 한 사람도 선택하지 않는 그런 길을 나는 열정적으로 왔다. 그렇게 젊은 날, 새벽에 법당에 들어가 앉았는데 법
혜범 스님/원주 송정암 주지
2024.04.09 00:00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법당 앞의 화단에 꽃 폈다. 한참을 쭈그리고 앉아 내려다보았다. 그리고
너는 누구야?꽃에게 물었다. 저는 저에요. 너는 네가 너라는 걸 어떻게 알지? 살다보니 알겠더라고요. 행복하세요? 꽃이 내게 물었다. 세상은 너의 안에 있어. 네가 세상이야. 너는 꽃으로 無明을 밝혀주지만 난 아직 절밥만 축내고 있어. 누구도 완벽하지 않으며 모두가 다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건 아냐. 너는 행복하지?
혜범 스님/원주 송정암 주지
2024.04.02 09:00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꿈
꿈1."흐음, 어렵네요." 그녀가 잠시 생각하더니 그렇게 대답했다. 그러더니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 그녀의 눈빛과 태도로 보아 상황은 전혀 달라지지 않을 거 같았다. 그리고 대부계 여직원은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거래실적이 일체 없다며 입을 닫았다. 상담이 끝났다는 듯 창구 앞에 앉은 내게 시선을 거두고 컴퓨터 화면을
혜범 스님/원주 송정암 주지
2024.03.29 09:00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절깐이야기. 그믐달
밤하늘을 바라보면 달은 바쁘다. 그믐달 떴다. 구름에 달이 가려졌다. 오늘은 대체로 날이 흐리겠군, 혼잣말을 했다. 상현반달에서 온 오른손 엄지손톱 방향의 그믐달이다. 구름에 가린 달이 다시 얼굴을 비죽 내민다."스님 무아(無我)가 뭐예요?" "무아(無我)가 무아(無我)이지 뭐야?" 어릴 적 노스님과 밤산보를 하는 도중에
혜범 스님/원주 송정암 주지
2024.03.26 09:00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사숙, 우리 똥스님, 똥이 밥이 되고 밥이 똥이 되고
내겐 잊지 못할 스승이 있다. 그 분은 똥스님이라 불리던 사숙 스님이셨다. 흙에서 배워라, 하시던 내게 농사를 일러주시던.농협에 신청한 퇴비가 왔다. 그러나 절 올라오는 길을 올라오지 못하고 마을에 퇴비를 내려다 놓고 갔다. 절을 오르내리며 쌓인 퇴비를 보고 '저거 올려야 하는데'하다 똥스님이 떠올라 피식 웃었다. 지금은
혜범 스님/원주 송정암 주지
2024.03.22 09:00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내 가슴은 오늘도 밀려드는 저 봄의 강물들로 넘쳐 흐르고
창(窓)문에 붙였던 뽁뽁이를 떼어냈다.아직은 아침저녁으로 쌀쌀하다. 그래도 싹을 튀워 올리는 것들이 있다. 법당 앞의 움을 틔우는 수선화가 그렇고 법당 뒤 산 쪽에 노랗게 핀 복수초가 그렇다. 개울의 얼었던 물들도 서서히 녹는다. 꽃들도 무슨 큰일이라도 난 듯 '와 봐요! 봐!'하며 수선을 떤다. 꽃망울진 매화며 목련숭이
혜범 스님/원주 송정암 주지
2024.03.19 09:00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한갓 깨고 나면 꿈인 것을
강릉까지 가는 차표를 끊었다. 기차가 출발을 하려면 두 시간 반이나 남았다. 부러 새벽에 도착할 수 있는 차표를 끊은 것이다. 청량리 역 대합실의 의자에 앉았다. 두 시간 반은 너무 길다. 그렇다고 강릉에 가서 냄새나고 불결한 여관방 잠을 자고 싶지는 않았다.시간을 보니 열 시 였다. 걸망에 책은 있었다. 혼란스러웠다.
혜범 스님/원주 송정암 주지
2024.03.15 09:00
제철, 초목이야기
【제철, 초목이야기】플로럴
친구를 기다리는 중에 마주친 꽃집 창문 너머로 봄꽃들이 만발해 있다. 아직 꽃집이 문 열기 전이라서 눈요기 하기에 좋다. 그새 꽃집 주인이 와서 문을 활짝 열어젖히는데 마치 천국에 와 있는 느낌이다. 꽃향기가 마구 쏟아져 나온다.히야신스였다. 히아신스는 장미, 라일락, 자스민 등 그들만의 꽃향기를 모두 모아 모아서 내뿜
홍은기 온투게더 대표
2024.03.13 09:00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사람이 부처다
내가 좋아하는 게송이 있다. 문수보살의 게송이다. 성 안내는 그 얼굴이 참다운 공양구요 (面上無嗔供養具 면상무진공양구) 부드러운 말 한마디 미묘한 향이로다 (口裡無嗔吐妙香 구리무진토묘향) 깨끗해 티가 없는 그 마음이 보배요 (心裡無嗔是珍寶 심리무진시진보) 언제나 한결같은 부처님 마음 일세 (無染無垢是眞常 무념무구시진상)
혜범 스님/원주 송정암 주지
2024.03.12 09:00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황혼의 가장자리
수행자의 삶은 佛向上(불향상), 깨달음으로 가는 길, 부처로 나아가는 삶이다. 흔히들 선禪을 운외지치(韻外之致)라 한다. 선객은 걸림이 없는 삶, 막힘이 없는 삶을 지향한다. 한 스님이 사공도司空圖(837-908)에게 물었다. 남은 생 어찌 살 거요? 그건 스님이 알아 무엇에 쓰시려고? 스님은 참 운외지치(韻外之致)하시
혜범 스님/원주 송정암 주지
2024.03.08 09:00
제철, 초목이야기
【제철, 초목이야기】산다화
동백꽃 말만 들어도 눈물겹다. 시뻘건 꽃잎 안으로 샛노란 수술이 자리 잡고 있어 생김새부터가 비장하다. 동백꽃 질 때는 더 그렇다. 그냥 지지 않는다. 눈물처럼 후두둑 지는 꽃, 가수 송창식이 그리 노래했다.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않았고, 시인 서정주는 이렇게 시를 썼다. 그도 그럴 것이 고창 선운사 동백나무는 겨울
홍은기 온투게더 대표
2024.03.06 00:00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풍경소리
나는 복이 참 많은 사람이다. 산에서 살기 때문이다. 봄이면 먹을 게 지천이다. 내가 머무는 산은 그리 높지 않다. 그리 날카롭지도 위협적이지도 않다.냉이, 달래, 돌미나리, 돌나물, 참나물, 두릅, 민들레, 취, 매실잎 그 수를 셀 수도 없다. 이거 저거 따다 넓은 양푼에 고추장 넣고 썩썩 비비면 그 누구도 부럽지 않다
혜범 스님/원주 송정암 주지
2024.03.05 09:00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그래도 우리가 갈 곳은 이제 한 군데 남아있다
지금 살아 있다는 건 무언가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거다.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 내 입장에서는 사는 거다. 나는 혼자서도 잘 논다. 땅을 파고 두둑을 만든다. 나는 항상 흙에게 배우곤 한다.내 삶은 내가 만드는 것, 나는 아주 단순하게 산다. 올해는 두 가지 농사를 추가하기로 했다. 기존으로 해왔던 텃밭농사지
혜범 스님/원주 송정암 주지
2024.03.01 09:00
제철, 초목이야기
【제철, 초목이야기】희망
영춘화를 보고 개나리와 헷갈리지 말라지만 그건 얼토당토않는 얘기다. 꽃 모양새부터가 확연히 달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개나리는 꽃잎이 오므린 채로 기다란 4장인 반면에 영춘화는 매화 모양으로 활짝 핀 6장이다.더군다나 영춘화 꽃은 입춘 지나 볼 수 있어 개나리보다 한 달 정도 일찍 핀다. 휘영청 늘어진 나뭇가
홍은기 온투게더 대표
2024.02.28 09:00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달을 삼킨 개구리
어릴 때 큰 절에 살 때 노스님을 모셨다.그걸 시봉이라 했다. 내가 방귀를 뽕 뀌면 하셔서 우리는 웃었다. 노스님은 시니컬하셨다. 시봉은 커녕 노스님이 나를 돌봐주셨다. 나는 노스님에게 초발심자경문을 배웠다. <장자에 보면 이런 구절이 있다. 우물안 개구리가 바다에 대하여 말할 수 없는 것은 지금 살고 있는 곳에
혜범 스님/원주 송정암 주지
2024.02.27 09:00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어느 해골이 니 해골이니?
사제랑 황궁엘 갔다. 쟁반짜장을 시켰다. 짜장면을 먹으며 한참을 생각했다.사람이란 무엇인가? 무엇이 살아있는가? 사제(師弟)는 짜장 한 그릇에 소주 한 병이었다. 단무지를 씹으며 살아봐야 겠다며 혁명하겠다는 거였다. 살 뜯어먹듯 단무지를 우걱우걱 씹었다. 소주 한 잔을 탁 마시더니 아, 슬픔으로 가득한 단무지. 나도 한
혜범 스님/원주 송정암 주지
2024.02.23 09:00
제철, 초목이야기
【제철, 초목이야기】난로
앉은부채가 아직 녹지 않은 땅 위에서 가부좌 틀고 앉아 봄을 시작했다. 부처님 광배 같은 불염포에 둘러 싸인 꽃이 하나둘 피고 있다. 그 안으로 바람 한 점 파고들 틈이 없어 보인다. 더군다나 따뜻하기까지 하니 그만한 난로도 없다.몸소 발열하는 앉은부채다. 이른 봄부터 꽃과 같이 나오는 잎이 녹말을 만들어 뿌리에 차곡차
홍은기 온투게더 대표
2024.02.21 09:00
1
|
2
|
3
|
4
|
5
내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