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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아무튼 도를 닦는 과정이나 깨달음을 얻는 과정은 새 날 새 세상으로 향하는 길이다
흐린 날씨였다. 산중에 비 냄새 나는 바람이 새벽부터 불었다. 비린 냄새와 함께 이윽고 후둑후둑 빗방울이 떨어졌다. 내 빡빡 머리 위로, 키가 멀대 마냥 커가는 옥수수 위로 아직 고춧대를 박지 못한, 줄을 매지 못한 고추밭 위로 빗방울이 들었다.한동안 가물었다. 비 같은 비는 오지 않았고 냇물은 말라만 갔다. 감질나게 내
혜범 스님/원주 송정암 주지
2025.06.23 08:00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일하다 힘들면 논다... 놀아도 뭐라 그러는 이 없다
아이고~ 내 코야! 놀고 있으면 누군가 내 코를 붙잡고 비틀어 대는 거 같다. 아야 아야, 물이 흐르고 꽃 피는 것을 보고 새소리를 듣는다. 누구에게나 소임이 있다. 나의 소임은 중노릇이다. 말은 사물을 펴지 못하고 말은 기미를 살피지 못한다 공부하다 죽어라. 그 구절에 얽매이는 자는 미혹하다. 무엇이 스님의
혜범 스님/원주 송정암 주지
2025.06.16 11:57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해골물, 낮에 마신 해골물들
자다 깼다. 요즘 한 두번은 꼭 깬다. 마음은 비밀이다. 내 마음은 비밀 안에 있는 비밀이다 중노릇 오래 하다보니 무감 무실 웬만해서 자극을 받지 않는다. 벙어리가 꿈을 꾸면 누구에게 이야기 할까. 마음을 좀체 드러내지도 않는다. 한데, 오늘은 그렇지 않았다. 새벽형 인간이라 초저녁이면 떨어져 잤다. 낮에 하는
혜범 스님/원주 송정암 주지
2025.06.09 08:53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2
나는 산중에 사는 승려다. 정진하고자 하는 수행자다.죽는 거보다 사는 게 좋다. 굶주리는 것보다 충분히 먹는 것이 좋다. 노예보다 자유로운 것이 더 좋다. 도전의식과 열정이 있다면 살아 있는 것이다. 도전의식과 열정이 없으면 살아도 산 게 아니다. 수행이란 내가 생을 내가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수행자로 가진 것도 없고 물
혜범 스님/원주 송정암 주지
2025.05.27 08:00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우아하게 살고 싶었다
몸이 옛날 같지 않다. 옛날에 한나절이면 끝낼 일을 요즘은 하루를 해야 끝이 난다. 해도 눈을 씀벅였다.아직도 모종을 다 심지 못했다. 큰 농사는 아니지만 작은 농사도 아니다. 다른 이들은 내 나이가 되면 농사를 줄여가는데 나는 오히려 이번에 농사를 더 늘렸다. 해봐야 채마밭의 자급자족 수준이고 밭뙈기라고 코맹맹이 수준
혜범 스님/원주 송정암 주지
2025.05.23 08:00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해 달 별 종점
해 달 별 종점 신은숙 길게 이어지는 이름처럼 오래 남아지는 기억처럼 길이 끝나는 장승리(長承里) 해와 달과 별이 세워진 종점 사람들은 은하로 떠나고
혜범 스님/원주 송정암 주지
2025.05.12 08:00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지중해 물빛, 그 흔적
지중해 물빛, 그 흔적 김금용 당신이 떠나던 날 아침 나는 바다로 달렸다 당신은 산으로 가고 있는데, 당신에게 다가가는 지름길일 거라고 나는 변명 대신 길이 끊어지는 바다로 달렸다 물빛이 왜 검지, 왜 파랗지 않은 걸까
혜범 스님/원주 송정암 주지
2025.05.08 08:00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당간지주
당간지주 이서화 간혹 어떤 옛것들엔 아득한 안내문이 붙어있다 법천사지 당간지주는 염불 소리도 목탁 소리도 지킬 일 없어 긴 그림자를 쌍으로 드리운다 천년을 하루도 쉬지 않고
혜범 스님/원주 송정암 주지
2025.05.05 08:00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내게 새를 가르쳐 준 사람
내게 새를 가르쳐 준 사람 김도연 회화나무 높은 가지에 둥지를 틀었다 아직도 남은 생을 정성껏 보듬기 위해 차가운 부리를 밤새 깃털 속에 파묻었다 따뜻한 숨결로 남아있다고 믿는
혜범 스님/원주 송정암 주지
2025.05.01 08:00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수국을 기다리며
수국을 기다리며 김지헌 뜨거움이 가고 우정이 남듯 내 안의 여자는 어디로 갔을까 요란한 소낙비에 꽃들이 절멸 모란도 작약도 지고 이제 수국의 계절
혜범 스님/원주 송정암 주지
2025.04.28 08:00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선線의 미학
선線의 미학-homo aestheticus-* 김 추 인 하늘과 땅의 접지에 지평선이 누워 있다 있어도 없고 없어도 있는 선의 비의秘意 찔레의 5월은 벌 떼 붕붕대는 평원 지평선의 시간은 정지에 가깝다
혜범 스님/원주 송정암 주지
2025.04.24 08:00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가뭇없이 돌아서다
가뭇없이 돌아서다― 어느 별에서 김이하 생의 중간에서 오도가도 못한 채 티끌로 사라지는 나를 찾지 마라, 다시 부르지 마라 이게 무슨 일이었냐고, 끔찍한 암전(暗轉) 가위눌린 꿈들이 겹겹이 쌓이는
혜범 스님/원주 송정암 주지
2025.04.21 09:27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오월의 오케스트라
오월의 오케스트라박미산 방안으로 밀려오는 땅거미 나의 시간이 돌아온 거죠 빛 반 어둠 반인 숲속으로 들어가요 공복의 저녁이 탐욕스러워져요 봄의 숲속은 들뜬 노래로 가득해요 곰취와 망초는 푸른 박자로 지휘하고 오가피와 두릅은 가까이 다가오는 공기로 날카로운 가사를 쓰고 생각을 주렁주렁 매단 꽃사과와 청개구리가 잘 익은
혜범 스님/원주 송정암 주지
2025.04.17 08:00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처음의 눈동자로 흐르는 원자
처음의 눈동자로 흐르는 원자 박수빈 분모만 커지는 분수처럼 0에 가까워질 뿐 0이 아닌 너 세상 떠나면 너로 떠돈다지 별 먼지 모래 돌멩이도 무생명 죽음 충만한 이 우주에 사는 게 소중해 크거나 작거나 누구나 꽃인 것을
혜범 스님/원주 송정암 주지
2025.04.14 08:00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그림자의 그림자로라도
그림자의 그림자로라도박완호 나는 아직 나를 버리지 못하고 허울뿐인 이름에 손발 묶인 채 몸통 없는 그림자로 살아간다 나를 까발리면 나는 어디로 가버리고 모르는 누군가가 거기 덩그러니 남는 생의 쳇바퀴, 돌고 돌아봐도
혜범 스님/원주 송정암 주지
2025.04.07 08:00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어떤 땡중의 농사법
호로록 봄이 왔다. 바람 불고 꽃피는 봄이라는 계절은 왔건 마는. 진정 봄은 오다 바다에 꼬로록 빠졌는지 정녕 봄은 오지 않았다.나는 좀 괴팍한 노인네다. 안 죽었다. 못 죽었다. 죽어야지, 하면서도. 빨리 이놈의 세상 건너가야지, 했는데 어찌 살아남아 호로록 늙는 동안 죽지 않고 골골대며 살았다. 죽지 못하고 살아남은
혜범 스님/원주 송정암 주지
2025.03.31 10:51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나는 청산을 좋아한다. 그리하여 청산에 산다.
내 생의 젊은 날이었던가. 스무 살 쯤이었다. 봄밭에서 울력을 하는데 나보다 스무 살이 더 많았던 큰 사형이 스님아, 너 왜 청춘인지 아니? 하고 물었다. 속으로 피가 끓으니까요, 하려다 꾹 입을 다물었다. 청산에 봄이 왔기 때문이야, 그런다. 한참 있다 고개를 끄덕여줬다. 하여 사형은 내게 노래를 불러달라 했다.언젠가
혜범 스님/원주 송정암 주지
2025.03.11 09:40
행복할 권리
【행복할 권리】 무정설법(無情說法)
푸른 대나무는 모두 진여이고, 울창한 국화는 반야 아님이 없다. 동안거를 무사히 마쳤다. 몸조리를 하려고 아침 저녁이면 산보를 하는데 오늘은 아란야를 벗어나려다 걸음을 딱 멈추었다. 작년에 피었던 국화가 말라비틀어진 채 눈 속에서 나를 보는 거였다. 순간, 내가 벗어나야 할 업보도 이루어야 할 공업도 이젠 거의 다 씼겨
혜범 스님/원주 송정암 주지
2025.03.0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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