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의 이야기를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재생산하는 복합문화축제 ’2025 파주페어 북앤컬처‘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파주출판도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파주페어 북앤컬처’는 출판사와 서점, 작가와 독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대형 책 축제이자 책을 원천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워 출판도시를 거대한 무대로 바꾸는 복합 문화예술 축제다.

이번 행사는 책을 다채로운 형태로 재탄생시켜 독자와 관객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책을 읽는’ 축제에서 ‘책을 체험하는’ 축제로의 진화를 보여줄 예정이다.

책을 기반으로 한 공연예술 무대

파주페어 북앤컬처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책을 기반으로 한 공연예술 무대다.

‘그린스테이지’의 문을 여는 ‘이야기가 있는 뮤지컬 콘서트-BOOKS ALIVE!’에서는 뮤지컬 배우 최정원, 홍지민, 이건명, 오만석 등이 출연해 유명 뮤지컬 넘버 메들리 콘서트가 열린다. 2일 차에는 어린이와 가족 관객들을 위해 미국 아카데미상 단편 애니메이션 후보에 올라 화제를 모은 백희나 작가의 그림책 ‘알사탕’을 원작으로 한 가족 뮤지컬 ‘알사탕’이 준비돼 있다. 마지막 날에는 음악가이자 작가로 활동하는 김창완이 관객들과 노래뿐 아니라 삶과 상상력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블루스테이지’에서는 배우와 성우가 함께하는 낭독 공연이 진행된다. △이원종 배우의 ‘어느 고독한 농부의 편지’(이동호 저) △전문낭독집단 북텔러리스트의 ‘허실시 일상신비 사건집’(정마리 외 저)과 ‘밀지 마세요, 사람 탑니다’(전건우 외 저) △양소민 배우의 ‘등에 불을 지고’(김혜빈 저) △이윤지 배우의 ‘re, 셸리’(이정연 저) △한국성우협회 소속 성우들로 구성된 ‘성우사랑’의 ‘윤동주 서거 80주기 기념 시 낭송회’ 등 몰입감 있는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공연예술 단체를 위한 ‘프린지 쇼케이스’

해외 진출을 꿈꾸는 공연예술 단체를 위한 ‘프린지 쇼케이스’도 주목할 만한 볼거리다. 도서를 원작으로 한 연극, 무용, 비언어극, 마임 등 다양한 장르에서 선정된 10편의 작품이 쇼케이스 형식으로 무대에 오른다. 올해 선정된 작품은 △더 하모닉스 ‘바운드리스’ △팀 스푸마토 ‘13층 : 함께 무너지기’ △극단즐겨찾기 ‘개굴개굴 고래고래’ △크리에이티브 허브 모임 ‘악몽의 역사’ △고집센아이 컴퍼니 ‘나무늘보 릴렉스’ △콜렉티브 엑스테라토리얼 ‘프로메테우스.exe’ △발광엔터테인먼트 ‘쌈구경가자!’ △요노컴퍼니 ‘올댓리듬’ △입과손스튜디오 ‘긴긴밤’ △공연창작집단사람 ‘숨(SU:M)’이다. 이 중 최종 심사를 통해 선정된 우수작 2편에는 해외 공연을 위한 항공료와 최대 3000만 원의 홍보 마케팅 비용이 지원된다.

또한 출판과 영상, 공연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 제작 현장의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출판사와 프로듀서가 직접 만나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는 네트워킹·비즈니스 미팅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출판사와 프로듀서가 미팅을 통해 원천 스토리 발굴, 공동 기획, 2차 저작권 활용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출판 콘텐츠의 확장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연결하는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출판도시 곳곳 책과 예술의 축제 펼쳐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다목적홀 및 대회의실에서 펼쳐지는 ‘한 권 마켓-세상 끝의 서점’에는 100여 개 출판사가 참가한다. 각 출판사는 단 한 권의 대표 도서만 직접 큐레이션하고 믿고 읽을 수 있는 타 출판사의 책 한 권을 함께 추천하는 독특한 콘셉트로 운영된다. 또 출판도시를 상징하는 명소 ‘지혜의숲’은 ‘책이 없는 서가’ 주제 전시로 꾸며진다. 유명 작가들이 상상해 쓴 세상에 아직 없는 ‘가짜 책’ 엽서 12종을 찾는 관객 참여형 이벤트로 방문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예정이다.

두 권의 테마북도 공개된다. ‘책이 없는 세상’이라는 파격적인 상상력 아래 김초엽 작가, 듀나 작가, 김동식 작가, 이다희 시인, 이정모 과학 커뮤니케이터, 장은수 평론가, 전병근 지식 큐레이터 등 다양한 분야의 필자들이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이 외에도 출판계 굿즈 트렌드를 조명하는 굿즈 레퍼런스 북 ‘굿즈주의보’ 발간, 인생 최고의 독자·서점에게 주고 싶은 ‘이 멋진 독자 상, 이 멋진 서점 상’, 북튜버 겨울서점 등 유명 북셀럽이 출연하는 북토크 프로그램, 독자들이 직접 꾸며보는 공유서가 등 출판사와 독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도 다채롭게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pajufair.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