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민네트워크가 제2자유로 상습 결빙으로 인한 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요 관할 지자체인 고양시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사진은 제2자유로 구산IC 부근 추돌사고 경찰이 나와 수습하고 고양시 직원들이 염화칼슘을 뿌리고 있는 모습.(파주시민네트워크 제공)


파주시민네트워크는 겨울철마다 반복되는 제2자유로(왕복 양방향) 상습 결빙으로 인한 다중 추돌 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2자유로 주요 관할 지자체인 고양특례시에 국민신문고 민원을 제기하고 즉각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2자유로는 일평균 8만~12만 대(2024년 도로교통량 조사 결과)가 통행하는 파주 및 고양 시민의 핵심 간선도로이며 도로 관리 주체가 고양시 관할인 구간이 많다. 그러나 특정 내리막·오르막 구간에서 발생하는 블랙 아이스로 인해 왕복 양방향 모두에서 심각한 안전 위협과 교통 마비가 매년 반복되고 있다.

파주시민네트워크은 "제2자유로의 결빙 문제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재난 수준"이라고 전제하고 "행안부 차관 주재로 첫 강설 대비 관계기관 대책회의가 지난 12월 1일에 개최됐음에도 매년 발생하는 결빙으로 인한 제2자유로 대란은 반복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12월 4일 제2자유로에서는 결빙으로 인한 비정상적인 교통 마비와 연속적인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장항IC 부근 높은 지대의 오르막 내리막 구간에서 발생한 결빙 때문에 차량들이 미끄러지거나 도로 외벽에 부딪히는 사고가 속출하며 극심한 정체가 이어졌다"면서 "이로 인해 저녁 6시에 제2자유로에 진입한 차량이 밤 10시가 되어서야 운정신도시에 도착했을 정도로 무려 4시간에 달하는 심각한 교통 마비가 발생했다. 이러한 혼란이 계속되던 중 파주방향 오후 9시 36분쯤에는 고양시 제2자유로·정산가좌IC 인근에서 8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제2자유로 장항IC 부근에서 차량이 도로 중앙 가드레일에 부딪혀 멈춰있다.(파주시민네트워크 제공)


파주시민네트워크는 도로 관할 주체인 고양시가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교통 안전 대책을 즉각 수립하고 실행할 것을 요구했다.

먼저 선제적 재난 대비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예보된 눈 소식이나 기온 급강하 시에는 제설 차량을 취약 구간에 미리 대기시켜 신속하게 대응하고 상습 결빙 구간 주변에는 시민들이 긴급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염화칼슘 비상 비치함을 설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두번째로 "교통량이 폭증하는 새벽 시간대(05시~09시)와 퇴근 시간대(17~20시) 제설 및 제빙 작업을 강화해야 하고 출퇴근길 대형 사고를 막기 위해 제설 작업의 빈도와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상습 결빙 구간에 대한 능동적 시설 확충이 시급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장항IC 부근 등 내리막·오르막 및 그늘진 취약 구간에 자동 염수 분사 장치 또는 도로 열선을 즉각 설치하여 결빙을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위험 경고 시스템을 보강할 것으로 요청했다. "결빙 취약 지점 전후에 지능형 교통체계(ITS) 시설 중 하나인 도로전광표지(VMS)를 설치해 도로이용자에게 도로와 기상, 교통상황, 교통규제 상황 등의 도로이용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여 교통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안전한 통행을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파주시민네트워크는 "어제저녁 발생한 교통 마비와 연속적인 추돌사고 사례에서 보듯 제2자유로의 결빙 문제는 겨울철마다 왕복 양방향 모두에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재난 상황"이라며 "고양시는 도로 관리 주체로서 이번 민원 제기를 무겁게 받아들여 신속하고 실질적인 예산 투입과 대책을 마련하고 고양시와 파주시민 간의 안전한 통행 협력 방안도 함께 모색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