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르륵 자바라를 열면 김일은 연방 박치기를 해댔고, 비실이 배삼룡은 자꾸만 실없이 넘어졌다. 그 흑백의 꿈, 모노톤의 환상.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 시절 최고의 걸작은 화면 상단의 하늘색에서부터 서서히 빨간색으로 변해가던 색조보안경이었다. 그 눈물겨운 컬러에의 꿈, 순진한 판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