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도덕경】 7. 신존(身存) : 몸의 보전

김규철 서원대학교 교수 승인 2022.06.16 09:00 | 최종 수정 2022.06.16 12:56 의견 0

(일러두기) 본 도덕경은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번역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이 읽기를 권합니다.

(1) 도덕경에는 삶의 지혜가 들어있습니다.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살기 위한 격언집으로 읽으면 좋습니다.

(2) 한글 위주로 읽기를 바랍니다.

(3) 읽는 도중에 나오는 도를 아는 사람, 도가 있는 사람, 성인, 통치자, 지도자, 왕 등은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살고 싶은 나’로 치환하여 읽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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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신존(身存) : 몸의 보전

天長地久. (천장지구)

천지는 영원히 존재한다.

天地所以能長且久者, (천지소이능장차구자)

천지가 이처럼 오래가는 것은,

以其不自生, 故能長生. (이기불자생 고능장생)

자신을 위해 살지 않기 때문에, 오래갈 수 있는 것이다.

是以聖人, (시이성인)

그래서 도가 있는 사람은,

後其身而身先 (후기신이신선)

매사를 남에게 양보하여 오히려 남 앞에 설 수 있고,

外其身而身存 (외기신이신존)

자신만 살겠다고 애쓰지 않기 때문에 몸을 보전할 수 있다.

非以其無私邪, (비이기무사사)

사심이 없기 때문에,

故能成其私. (고능성기사)

자신이 목적한 바를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렇게 이해했다.

★★★ 자신을 위해 살지 않으면 오래 간다.

사심이 없으면 오히려 자신이 뜻한 바를 이룰 수 있다. 매사를 남에게 양보하면 누구든 스스로 주인 되는 삶을 살 수 있다. 지도자가 될 수 있다. 자신만이 옳다고 주장하지 않으므로 목숨을 보전하고, 사심 없이 양보하면 오히려 목적을 이룰 수 있다. 이와 같은 사실은 머리로는 아는 사람이 많지만, 행동으로 실천하는 사람은 적거나 거의 없다. 오히려 다른 사람이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나무란다. 못난 사람일수록 더욱 그렇다. 어쨌든 어려운 일이다. 어려운 일이므로 그 일을 해낼 때 성과가 있는 것이다.

말에도 행동에도 사심이 있으면 표시가 난다. 사심이 없어도 표시가 난다. 상대방은 나의 속셈을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편하다. 그러니 속이려 하지 마라. 꾸미려 하지마라. 당신이 못된 사심을 보이면, 상대방은 앞에서는 고개를 끄덕일지 몰라도, 마음으로는 믿지 않는다. 오히려 비웃는다. 뾰족한 방법이 없을수록 사심 없이 진심으로 대하는 것이 일을 성사시키는 방법이고, 자신의 몸을 보전하는 길이기도 하다.

<글쓴이>

김규철 / 서원대학교 광고홍보학과 교수

hohoqc@naver.com

총니(丛妮) / 서원대학교 국제학부 조교수

nini58323@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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