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도덕경】33. 具壽(구수) : 진정한 장수
김규철 서원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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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1 09:00 | 최종 수정 2022.07.2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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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두기) 본 도덕경은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번역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이 읽기를 권합니다.
(1) 도덕경에는 삶의 지혜가 들어있습니다.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살기 위한 격언집으로 읽으면 좋습니다.
(2) 한글 위주로 읽기를 바랍니다.
(3) 읽는 도중에 나오는 도를 아는 사람, 도가 있는 사람, 성인, 통치자, 지도자, 왕 등은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살고 싶은 나’로 치환하여 읽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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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具壽(구수) : 진정한 장수
知人者智, (지인자지,),
남을 아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이고,
自知者明。(자지자명.)
자신을 아는 사람은 현명한 사람이다.
勝人者有力, (승인자유력,)
남을 이기는 사람은 힘센 사람이고,
自勝者强。(자승자강.)
자신을 극복하는 사람은 강한 사람이다.
知足者富, (지족자부,)
만족을 아는 사람은 부유하고,
强行者有志。(강행자유지.)
끊임없이 노력(실천)하는 사람은 의지가 있는 사람이다.
不失其所者久, (부실기소자구,)
뿌리(본분)에서 벗어나지 않는 사람은 오래 살 수 있고,
死而不亡者壽。(사이불망자수.)
(육체가) 죽었지만 (그 정신이) 잊혀지지 않은 사람이 진정 장수하는 사람이다.
(2,500년 전에 죽은 노자의 책을 지금 우리가 읽고 있으니 노자는 아직 살아있는 사람이라고 이해해도 되겠지요.)
우리는 이렇게 이해했다.
★★★ 본분을 지키고 의지를 지키면 장수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남의 장점을 알아주는 눈을 가지면 지혜롭고, 자신의 장점을 아는 사람은 현명하다 할 수 있다. 나에게든 상대에게든 긍정적인 면을 찾아내는 것이 만족하는 삶을 살 수 있는 지름길이다. 물론 만족스런 사회생활을 하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만족하는 인생을 위해 우리는 힘만 휘두르는 졸장부가 아니라,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강한 사람이 되고자 한다. 물론 희망사항이다. 쉽지 않지만, 자기에게 주어진 상황의 한계를 알고, 자신의 의지를 돈독히 하는 노력을 꾸준히 하면 된다. 이루어질 수 있다. 순리에 맞게 살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자신을 극복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신의 본분을 알고,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생각하고, 자신의 한계 또한 그때그때 잘 살펴서 자신의 깜냥을 너무 벗어나지 않도록 살펴야 한다. 그 노력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꾸준히 하여 습관이 되도록 하여야 한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 자신을 돌아보면 자신이 상상하지 못했던 큰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고, 정신이 잊혀지지 않는 예외적인 인물의 주인공이 되어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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