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도덕경】 40. 反弱(반약) : 약함으로 돌아감
김규철 서원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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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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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두기) 본 도덕경은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번역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이 읽기를 권합니다.
(1) 도덕경에는 삶의 지혜가 들어있습니다.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살기 위한 격언집으로 읽으면 좋습니다.
(2) 한글 위주로 읽기를 바랍니다.
(3) 읽는 도중에 나오는 도를 아는 사람, 도가 있는 사람, 성인, 통치자, 지도자, 왕 등은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살고 싶은 나’로 치환하여 읽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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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反弱(반약) : 약함으로 돌아감
反者道之動, (반자도지동,)
도의 운동은 끊임없이 되돌아가려고 순환하는 운동과 변화이고,
弱者道之用。(약자도지용.)
그 작용은 미묘하고 약하다.
天下萬物生於有, (천하만물생어유,)
천하 만물은 모두 눈에 보이지만,
有生於無。(유생어무.)
보이는 것은 무형에서 생기는 것이다.
우리는 이렇게 이해했다.
★★★ 자연의 순리는 미묘하고 약하지만 분명히 작동하고 있다.
도의 운동은 언제나 처음으로 되돌아가고자 끊임없이 운동한다. 그 운동은 변화하는 순환이다. 그 작용은 사람들이 인식할 수 없을 정도로 미묘하고 약하지만 분명 작동하고 있다. 또한 눈에 보이는 천하 만물은 모두 무형에서 생기는 것이라고 말하는데, 당연한 이야기다. 그러니 당연한 이야기를 굳이 비비꼬아서 의미심장하게 이해할 필요는 없다. 그냥 도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작동하고 있다는 정도면 어떨까.
무엇이든 진심을 다해 최선을 다하면 잘 할 수 있다. 진심을 다하지 않으면 잘 할 수 없다. 당연한 일이다. 노력한 자가 대접받아야 하는 것은 마땅하지만, 노력하지 않은 자가 대접받으면 문제가 발생한다. 공평하지 않은 것이다. 간혹 노력하지 않은 자가 대접받는 경우도 있긴 있다. 예외일 뿐이고, 사고이다. 그것도 자연의 순리 중 하나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문제들은 순리에 따라 선하게 작동한다. 그렇게 믿고 살면 된다. 굳이 내가 예외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나를 허망하고 못되게 만드는 것은 없다.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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