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도덕경】 42. 物生 (물생) : 만물의 탄생

김규철 서원대학교 교수 승인 2022.08.03 09:00 의견 0

(일러두기) 본 도덕경은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번역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이 읽기를 권합니다.

(1) 도덕경에는 삶의 지혜가 들어있습니다.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살기 위한 격언집으로 읽으면 좋습니다.

(2) 한글 위주로 읽기를 바랍니다.

(3) 읽는 도중에 나오는 도를 아는 사람, 도가 있는 사람, 성인, 통치자, 지도자, 왕 등은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살고 싶은 나’로 치환하여 읽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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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物生 (물생) : 만물의 탄생

道生一, (도생일,)

도는 유일무이하다.

一生二, (일생이,)

그 도에는 음양의 두 성질이 함께 포함되어있다.

二生三, (이생삼,)

음양 두 성질이 만나서 또 하나의 조화로운 상태를 생성하는데,

三生萬物。 (삼생만물.)

천하 만물은 모두 이 세 가지 성질로 생겨난다.

萬物負陰而抱陽, (만물부음이포양,)

만물은 음을 등지고 양을 향하고,

沖氣以爲和。 (충기이위화.)

음과 양의 두 성질이 서로 격동하면서 새로운 조화체를 낳는다.

人之所惡, (인지소오,)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唯孤寡不穀, (유고과불곡,)

'고(孤)' '과(寡)' '불곡(不穀)'인데,

而王公以爲稱。 (이왕공이위칭.)

왕들은 이 말들을 자신을 낮추어 겸손 하는 말로 쓴다.

故物或損之而益, (고물혹손지이익,)

그래서 세상일은 (사사로움을) 덜어내면 오히려 (덕이) 늘어나고,

或益之而損。(혹익지이손.)

(사사로움을) 보태면 오히려 덕이 줄어든다.

人之所敎, (인지소교,)

도가 있는 사람이 나에게 이렇게 가르치니,

我亦敎之。(아역교지.)

나도 다른 사람에게 이렇게 가르친다.

强梁者不得其死, (강량자불득기사,)

순리에 역행하여 힘을 앞세우는 자는 제명에 죽지 못한다.

吾將以爲敎父。(오장이위교부.)

나는 이 도리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가르치는 취지로 삼을 것이다.

하재열 사진작가의 심상

우리는 이렇게 이해했다.

★★★ 사심의 있고 없음이 덕(德)의 있고 없음을 결정한다.

도는 하나인데 그 속에 음과 양 두 가지가 들어있다. 음은 품어주고 양은 드러내며 격동하면서 새로운 조화체인 만물을 만들어낸다. 이것이 정·반·합의 변증법적 순환이다.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고(孤)' '과(寡)' '불곡(不穀)'인데, 왕들은 이 말들을 자신을 낮추어 겸손 하는 말로 쓴다. 고는 외로운 자 즉 고아를 말하고, 과는 덕이 모자라는 자를 뜻하고, 불곡은 착하지 못한 자라는 뜻이다. 이는 왕이 자신을 스스로 낮추어 말하는 것이니 겸손을 통치의 기본으로 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사사로운 욕심을 덜어내면 덕이 늘어나고, 사사로운 욕심을 보태면 덕이 줄어든다고 한다. 자신을 낮추어 겸손하면 덕이 늘어나고, 자신을 높이고자 애를 쓰면 덕이 줄어든다. 또한 공을 이루어도 자신이 취하고자 하면 공이 줄어들고, 부하에게 넘겨주면 공이 늘어난다. 우리 일상생활에서 많이 경험하는 일들이다. 덕이 늘어나면 믿음도 늘어난다. 힘을 앞세워 남의 것을 빼앗아 덕을 상실하면 제명에 죽지 못한다. 운수가 나빠진다. 실패한다.

<글쓴이>

김규철 / 서원대학교 광고홍보학과 교수

hohoqc@naver.com

총니(丛妮) / 서원대학교 국제학부 조교수

nini58323@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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