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두기) 본 도덕경은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번역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이 읽기를 권합니다.
(1) 도덕경에는 삶의 지혜가 들어있습니다.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살기 위한 격언집으로 읽으면 좋습니다.
(2) 한글 위주로 읽기를 바랍니다.
(3) 읽는 도중에 나오는 도를 아는 사람, 도가 있는 사람, 성인, 통치자, 지도자, 왕 등은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살고 싶은 나’로 치환하여 읽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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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益損 (익손) : 더해지고 줄어 듬
爲學日益, (위학일익,)
배움을 추구하는 사람은 나날이 지식이 더해진다.
爲道日損, (위도일손,)
도를 추구하는 사람은 나날이 욕심이 줄어든다.
損之又損, 以至於無爲。(손지우손, 이지어무위.)
욕심이 줄고 또 줄면 무위에 이르게 된다.
無爲而無不爲。(무위이무불위.)
무위해서 욕심으로 경거망동 하지 않으면, 하지 못할 일이 없다.
取天下常以無事, (취천하상이무사,)
천하를 다스리는 사람은 무사(조용하고, 욕심을 줄이고, 일을 만들지 않는 것)를 나라를 다스리는 근본으로 삼아야 한다.
及其有事, 不足以取天下。(급기유사, 부족이취천하.)
만약 자꾸 일을 만들어 민생을 괴롭히면, 천하를 다스릴 자격이 없다.
우리는 이렇게 이해했다.
★★★ 욕심으로 경거망동 하지 않으면 못할 일이 없다.
많이 배우면 지식이 늘어난다. 지식이 늘어나면 이것저것 따지기 시작한다. 말이 많아진다. 이것은 되고, 이것은 안 되고. 당연하다. 여기서 지식이 늘어난다는 것은 욕심이 늘어난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욕심이 늘어나면 경거망동 하게 된다. 경거망동 하게 되면 일을 그르치게 된다. 하지만 지식으로 순리(도)를 추구하면 사사로운 지식을 덜어내게 되니 욕심이 줄어든다. 욕심이 줄고 또 줄어들면 결국 자연의 순리에 부합하는 행동을 하게 된다. 순리에 따라 일을 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일을 할 때 생색나는 일이 있고, 생색나지 않는 일도 있다. 누구나 생색나는 일을 하고 싶어 한다. 당연하다. 만약 내가 지도자가 되고 싶다면, 부하에게 생색나는 일을 주고, 나는 생색나지 않는 일을 하는 것을 기본으로 삼으면 된다. 그것이 나를 생색나게 하는 일이다. 욕심 줄이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 행동이다. 그렇지 않고 자꾸 지도자가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라며 공을 자기가 차지하겠다고 욕심 부리면 부하들은 그것만 하고 더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말하지 않는다. 그런 사람은 지도자가 되기엔 역부족인 사람이다.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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