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두기) 본 도덕경은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번역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이 읽기를 권합니다.
(1) 도덕경에는 삶의 지혜가 들어있습니다.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살기 위한 격언집으로 읽으면 좋습니다.
(2) 한글 위주로 읽기를 바랍니다.
(3) 읽는 도중에 나오는 도를 아는 사람, 도가 있는 사람, 성인, 통치자, 지도자, 왕 등은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살고 싶은 나’로 치환하여 읽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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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早服 (조복) : 미리 준비함
治人事天, 莫若嗇。(치인사천, 막약색.)
백성을 다스림에, 심신을 가꾸고 정력을 아끼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夫唯嗇, 是謂早服; (부유색, 시위조복;)
정력을 아끼면 만사가 미리 준비된다.
早服謂之重積德; (조복위지중적덕;)
미리 준비하는 것(조복)이 덕을 두텁게 쌓는 것이다.
重積德則無不克; (중적덕 즉무불극;)
그 덕을 두텁게 쌓으면 극복하지 못할 일이 없고,
無不克則莫知其極; (무불극즉 막지기극;)
극복하지 못할 일이 없으면 그 한계를 가늠할 수 없다.
莫知其極, 可以有國。(막지기극, 가이유국.)
능력의 한계를 가늠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나라를 다스리는 중책을 맡을 수 있다.
有國之母, 可以長久。 (유국지모, 가이장구.)
나라를 다스리는 원칙과 도리(母)가 있으면, 국가는 오래도록 안정될 수 있다.
是謂深根固柢, 長生久視之道。(시위심근고저, 장생구시지도.)
그것이 뿌리 깊이 오래오래 존속되는 방법이다.
우리는 이렇게 이해했다.
★★★ 덕이 있는 지도자는 미리 준비한다.
덕이 있는 사람은 어떻게 일을 하는가? 일을 하면서 덕을 쌓는다는 것은 또 무엇인가? 상대방을 인격적으로 잘 대해주는 것인가, 상대를 배려해주는 것인가? 그것도 하나의 방법은 될 수 있지만 그것은 곁가지일 뿐이다. 진짜 덕을 쌓는 것은 해야 할 일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다. 무슨 일이든 미리 준비하면 기다려지고, 준비되지 않으면 그 일이 두려워진다. 마치 우리가 학교에 다닐 때 수업준비가 잘 되어 있을 때는 수업시간이 기다려지지만, 수업준비가 안 되어있을 때는 수업이 싫어지는 것과 마찬가지다.
미리 준비되어 있으면 극복하지 못할 어려움이 없고, 극복하지 못할 어려움이 없다면 일이 순탄하게 진행된다. 또한 그 일이 얼마나 큰일이 될지 한계를 알 수 없다. 그것이 바로 덕을 쌓는 방법이다. 그렇다면 미리 어떻게 준비하는가? 주어진 문제가 무엇인지 제대로 아는 것이다. 그것이 원칙과 도리를 순리에 맞게 준비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이견이 생겨도 조율하여 조화로운 의견을 모을 수 있다. 서로 조화하면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미리 준비할 줄 아는 사람은 충분히 지도자가 될 수 있다. 덕이 있는 사람이다.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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