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도덕경】 67. 三寶 (삼보) : 세 가지 보물

김규철 서원대학교 교수 승인 2022.09.07 09:00 의견 0

(1) 도덕경에는 삶의 지혜가 들어있습니다.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살기 위한 격언집으로 읽으면 좋습니다.

(2) 한글 위주로 읽기를 바랍니다.

(3) 읽는 도중에 나오는 도를 아는 사람, 도가 있는 사람, 성인, 통치자, 지도자, 왕 등은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살고 싶은 나’로 치환하여 읽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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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三寶 (삼보) : 세 가지 보물

天下皆謂我道大, (천하개위아도대,)

세상 사람들은 모두 ‘도’가 너무 넓어서

似不肖。(사불초.)

구체적이지 않아 본받을 만한 것이 없다고 말한다.

夫唯大, 故似不肖。(부유대, 고사불초.)

그것이 너무 커서 구체적이지 않은 것처럼 보일 뿐이다.

若肖, (약초,)

만약 그것이 구체적인 것처럼 보이면

久矣其細也夫! (구의기세야부!)

(그것은 이미) 도가 아닌 소소한 것이 되어버렸을 것이다.

我有三寶, 持而保之: (아유삼보, 지이보지:)

나에게는 영원히 소중하게 지녀야 할 세 가지 보물이 있다.

一曰慈, (일왈자,)

첫째는 자애

二曰儉, (이왈검,)

둘째는 검약함

三曰不敢爲天下先。 (삼왈불감위천하선.)

셋째는 천하사람 앞에 나서지 않는 것이다.

慈故能勇; 儉故能廣; (자고능용; 검고능광;)

자애로우니 용맹할 수 있고, 검약하니 넓을 수 있고,

不敢爲天下先, 故能成器長。 (불감위천하선, 고능성기장.)

감히 천하사람 앞에 나서지 않으니, 만물의 지도자가 될 수 있다.

今舍慈且勇, (금사자차용,)

(그런데)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애를 버리고 용맹을 추구하고,

舍儉且廣, (사검차광,)

검약함을 버리고 넓음을 추구하며,

舍後且先, 死矣! (사후차선, 사의!)

양보를 버리고 앞을 다투어 나서다가, 결국 죽음에 이른다.

夫慈以戰則勝, (부자이전즉승,)

자애는 전쟁에 쓰면 이길 수 있고,

以守則固。(이수즉고.)

방어에 쓰면 견고해질 수 있다.

天將救之, 以慈衛之。(천장구지, 이자위지.)

하늘이 누군가를 구원할 때는 자애로움으로 보호한다.

하재열 사진작가의 심상

우리는 이렇게 이해했다.

★★★ 자애, 검약, 양보는 지도자의 3가지 보물이다.

노자의 3가지 보물은 스스로 만족하는 인생을 위한 보물이기도 하다. 만약 당신이 만족하는 당신의 인생을 살고 싶다면 3가지 보물을 지키고 실천하면 된다. 만약 당신이 지도자가 되기를 원한다면 3가지 보물을 지키고 실천하면 된다. 첫째, 자애로움을 몸에 지니면 용맹할 수 있다. 둘째, 검약함을 실천하면 무엇이든 미리 준비할 수 있다. 준비가 되어있으니 넓어질 수 있다. 셋째, 남 앞에 나서서 잘났다고 나대지 않고 겸손과 양보로 사람들을 대하면, 사람들은 당신이 자신들에게 해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오히려 지도자로 받아들인다.

사람들의 대부분의 실패는 자애로움 없이 무턱대고 용감함을 추구하고, 준비되지 않았으면서 앞서가려 하는데서 생긴다. 또한 양보와 겸손을 버리면서 스스로 잘났다고 나서다가 실패하는 길로 들어선다. 주위의 사람들이 그것을 모를 리 없기 때문이다. 결국 준비 없는 경거망동 때문에 곤란을 당한다. 3가지 보물을 가슴 속 깊이 새겨두고 실천하는 것이 만족하는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임을 기억하는 게 좋다. 자애, 검약, 나서지 않는 것.

<글쓴이>

김규철 / 서원대학교 광고홍보학과 교수

hohoqc@naver.com

총니(丛妮) / 서원대학교 국제학부 조교수

nini58323@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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