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할 권리】오직 모를 뿐(Only don't know)

혜범 작가/원주 송정암 주지 승인 2022.10.11 00:46 | 최종 수정 2022.10.11 00:54 의견 0

그니에게 강에 가자, 했다.

강에는 왜 가요?

오직 모를 뿐이니까.

불식(不識)요?

응. 나는 아직 내가 누구인지를, 나는 내가 왜 나인지를 몰라. 혹 강에 가서 강물에게 물어보면 답을 주려나? 해서.

강으로 가면 바다로 가는 길을 가르쳐주나요?

몰라, 강에 가서 가을바람에게 굽이치는 강물에게 물어봐.

최선을 다할 뿐인가요?

금생이라는 여행에 답을 알고 가면 재미도 없고 스릴도 없지 않을까. love 그리고 life. 우린 미래의 스토리를 모르니까 흥미진진한 거 아녀?

사진 | 유성문 주간

강물이 되고 싶어요. 삶이 늘 새로운 경험이 되는.

우린 강물이야. 바다로 가는 just do it. 바로 지금, 바로 여기, 바로 이곳? 이 순간, 찰나를 산다.

현성(現成)? 나타냄이고 드러냄인가요?

몰러. 나에게 답을 구하지 말고 너에게 물어. 너는 묻는 병이 있구나. 묻지 않으면 어떠한 괴로움도 없고, 오직 즐거운 일만 생겨(無有衆苦 但受諸樂).

괴변 아닌 가요? 강물은 은유와 비유인 모양(相)이라고요? 그런 생각 의식을 일으키는 저는 who am I?

있는 그대로 여실지견(如實知見)하려면 살다보면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Freedom from the Known)도 필요해. 그게 마음챙김이라고. 너는 알아차림에 얽매여 있구나. 매 순간 의미를 찾으려 하는 게. 앎에 얽매인 그게 뭐냐? ....내가 나도 모르는데 너를 어찌 아니? 몰러. 그 의정 뒤 마음의 감옥에 그 뼈를 부수고 빨리 마음의 몸 밖으로 나와.

단지불회(但知不會), 공(空)? 인생이 무의미한 축제라는 건가요?

그것도 한 생각일 수 있겠지. 그런데 난 몰러. 나는 오직 모르는 그곳으로 들어가고 있을 뿐이야.

....그럼 뭐예요?

If I know, I am already in my grave. 안다면 내가 이미 무덤 속에 있는 거겠지.

크으.

현성은 아는 게 아니야. 무명을 타파하러 우리가 눈물의 바다 행복의 바다로 가는 게 사는 거고 열반이고 무상정등각(無上正等覺)인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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