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realistic grasp of our past, present, and uncertain future is the best foundation for approaching the unknowable expanse of time before us. While we cannot be specific, we know that the most likely prospect is a mixture of progress and setbacks, of seemingly insurmountable difficulties and near-miraculous advances. The future, as ever, is not predetermined. Its outcome depends on our actions. --Vaclav Smil, How the world really works, P.229
우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현실적인 파악은 우리 앞에 있는 시간의 알 수 없는 확장에 접근하는 최고의 토대이다. 구체적으로 알 수 없지만 가장 그럴듯한 전망은 진보와 후퇴, 극복할 수 없을 듯한 어려움과 기적에 가까운 발전의 혼합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종전처럼 미래는 이미 결정된 게 아니다. 미래의 결과는 지금 우리의 행동에 달려 있다. --바츨라프 스밀 <세계는 실제로 어떻게 작동되는가> 중에서
21세기는 다양한 위기에 처해 있다. 기후변화 등 많은 위기 앞에서도 앞으로 미래의 모습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에 대한 다양한 견해가 제시되고 있다. 빅테이터와 딥러닝을 기반으로 사람의 지능보다 뛰어난 생성형 인공지능(AI) ChatGPT(챗GPT)가 등장했고, 인간과 기계가 결합한 새로운 종(Species)의 혼종인간이 태어날 것이며, 생물학적 몸은 소멸하나 인간의 뇌는 죽지 않는 포스트 휴먼(Post Human)이 등장하고, 인간은 잉여신세로 전락하여 살아갈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전쟁에서 인간을 대신해 드론과 로봇이 전투를 벌이고, 자동차의 무인주행과우주여행 등이 가능하다고 한다. 환경파괴로 인한 새로운 질병의 출현으로 팬데믹 사태가 자주 발생하며, 수많은 동식물이 멸종할 것이라는 보도도 있다.
다른 한편 인간은 화석연료를 계속 사용하여 농산물을 생산해야 인간의 먹거리가 가능해진다는 주장도 있다. 수렵채집을 하던 원시시대에 농업혁명이 일어나 농경사회가 출현하였고, 산업혁명이 일어나 산업사회로 전환되었으며, 정보혁명이 일어나 정보화사회로 진화시켰다. 앞으로는 새로운 미디어에 의한 소통혁명으로 인간과 기계(로봇)가 소통하고, 인간과 동물이 교류하며 공생하는 융합사회로 진입할 것이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한 여러 전문가 견해를 살펴보자.
◆ <The Journey of Humanity(인류의 여정, 2022)>
미국 IVY리그 대학인 브라운대학교 경제학 교수인 Oded Galar(오데드 갤로어, 1953~ )는 통합 성장이론(Unified growth theory) 창시자이다. 통합성장이론은 인류사 전체에 걸친 개발과 번영 및 불평등의 원인을 밝히는 것으로, 본서에 그 내용을 담고 있다.
The astounding ascent in the quality of life in the past centuries has in fact been the product of an abrupt transformation. Most people of a few centuries ago led lives comparable to those of their remote ancestors—and most other individuals around the globe—millennia ago, rather than to those of their current descendants. --P.3
지난 몇 세기에 삶의 질의 놀라운 향상은 사실은 급격한 변화의 산물이다. 몇 세기 전의 대부분 사람들은 현재의 후손들보다는 아주 먼 조상과 수천 년 전 지구상에 사는 다른 개인들과 비슷한 생활을 했다.
But since the dawn of the nineteenth century, a split second compared to the span of human existence, like expectancy has more than doubled, and per capita incomes have soared twenty-fold in the most developed regions of the world, and fourteen-fold on Planet earth as a whole. --P.3
그러나 19세기의 여명 이후로 인류 존재의 기간과 비교하여 찰나의 순간에 인간 기대수명은 2배 이상으로 늘어났으며, 1인당 소득은 가장 발전한 지역의 경우 20배 치솟았고, 지구 전체로 보면 14배 높아졌다.
As will be established, while the great forces underlying the journey of humanity continue to operate relentlessly, education, tolerance and greater gender equality hold the keys to our species’ flourishing in the decades and centuries to come. --P.10
앞으로 수립되겠지만, 인류의 여정을 지탱하는 거대한 힘이 계속하여 가차 없이 작동하면서, 교육과 관용, 그리고 더 높은 수준의 성평등은 다가올 수십 년과 수백 년 동안 인류인 우리 종의 번영을 유지하는 열쇠이다.
Taken together, it was these wheels of change that led ultimately to a spectacular explosion of innovation on a scale never seen before in human history —the Industrial Revolution. --P.55
마침내 인류사에서 이전에 결코 본 적이 없었던 규모로 장엄한 혁신의 폭발을 궁극적으로 인도한 것이 변화의 수레바퀴였다. 산업혁명이 그것이다.
Indeed, one of the reasons why some argue that the Industrial Revolution broke out in Britain rather than elsewhere in Europe was Britain’s comparative advantage in human capital, which proved to be particularly beneficial in the early stages of industrialisation. --P.71
실제로 산업혁명이 유럽의 다른 국가들보다도 영국에서 일어난 이유 중 하나가 인적자본 측면의 비교우위였다. 이 비교우위는 산업혁명 초기에 특히 유익한 것으로 입증되었다.
A stunning increase in the rate of technological innovation, the arrival of mass education, the end of child labour; in these three key ways, the Industrial revolution was indeed the age of progress. Nevertheless, it was the impact of these factors on women, families, and childbirth that brought about the phase transition and the escape from the Malthusian trap. --P.83
기술혁신의 속도에서 놀라운 증가, 대중교육의 도입, 아동노동의 종식이라는 이런 세 가지 핵심 방식에서 산업혁명은 확실히 진보의 세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전이(相轉移)와 맬서스의 함정에서 탈출을 일으킨 것은 이 세 가지 핵심적 변화가 여성과 가족 그리고 출산에 미친 영향이었다.
Over the past two centuries, riches countries have tended to be more democratic. Some have argued that democracy equip the public with the power to overcome special interest groups in society, thus improving equality of opportunities and the allocation of talents across occupations, which in turn boosts productivity and encourages economic prosperity. --P.151
지난 2세기의 동안 부유한 국가들은 더 민주적이었다. 어떤 이는 민주주의가 대중에게 사회에서 특수이익집단을 극복하는 힘을 부여하고, 이로 인해 기회의 평등과 직업별 재능의 분배를 증가시켜 결국에 생산성을 높이고 경제적 번영을 장려한다고 주장한다.
Despite the long shadow of history, the fate of nations has not been carved in stone. As the great cogs that have governed the journey of humanity to turn, measures that enhance future orientation, education and innovation, along with gender equality, pluralism and respect for difference, hold the key for universal prosperity. --P.238
역사의 긴 그림자에도 불구하고 국가의 운명은 돌에 새겨지지 않았다. 인류의 여정을 지배했던 위대한 톱니바퀴는 계속 돌아가므로, 성평등과 다원주의, 차이에 대한 존중과 더불어 미래지향성, 교육과 혁신을 향상시키는 조치들이 보편적 번영의 열쇠가 될 것이다.
◆ <How the World Really Works(세계는 실제로 어떻게 작동되는가, 2022)
캐나다 매니토바대학교 명예교수인 Vaclav Smil(바츨라프 스밀, 1943~ )은 에너지, 환경, 식량, 인구, 역사, 미래에 대해 광범위하게 연구하는 환경과학자이다. 과학적 통계와 객관적 자료로 현대문명이 직면한 다양한 위기와 대처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Complete decarbonization of the global economy by 2050 is now conceivable only at the cost of unthinkable global economic retreat, or as a result of extraordinarily rapid transformation relying on near miraculous technical advances. --P.5
2050년까지 세계경제의 완전한 탈산소화는 상상할 수 없는 세계경제의 후퇴라는 대가를 치르거나 거의 기적에 가까운 기술적 발전에 의존하는 급격히 빠른 변화의 결과로서 가능하다.
In short, for decades it will be impossible to adequately feed the planet without using fossil fuels as sources of energy and raw materials. --P.7
요컨대 앞으로 수십 년 동안 화석연료를 에너지와 원자재의 원료로 사용하지 않고는 지구에 충분한 식량을 먹이는 것은 불가능하다.
What we need is to pursue a steady reduction of our dependence on the energies that made the modern world. We still do not know most of the particulars of this coming transition, but one thing remains certain: it will not be(it cannot be) a sudden abandonment of fossil carbon, nor even its rapid demise—bur rather its gradual decline. --P.43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현대세계를 만든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꾸준히 감소하는 것이다. 우리가 향후 에너지 전환의 대부분 세부사항은 모르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화학연료의 갑작스런 포기나 급격한 소멸이 아니더라도 점진적으로 사용량의 하락일 것이다.
And until all energies used to extract and process these materials come from renewable conversions, modern civilization will remain fundamentally dependent on the fossil fuels used in the production of these indispensable materials. No AI, no apps, and no electronic messages will change that. --P.102
이 물질들을 추출하고 가공하는 데 사용된 모든 에너지를 재생 가능한 변환에서 얻을 때까지, 현대문명은 이 필수적인 물질을 생산하는 데 사용된 화석연료에 기본적으로 의존하게 될 것이다. 인공지능과 애플리케이션, 전자문서는 이런 것을 변화시킬 수 없다.
Perhaps, as long as we recognize these fundamental realities: asking for a risk-free existence is to ask for something quite impossible—while the quest for minimizing risks remains the leading motivation of human progress. --P.167
아마도 우리가 이런 근본적인 현실을 인식하는 동안 위험이 없는 존재를 요구하는 것은 아주 불가능한 것을 요구하는 것과 같다. 위험을 최소화하려는 탐구는 인간 진보의 주된 동기이다.
At the beginning of the 21st century, water-stressed populations totaled as low as 1.2 billion and as high as 4.3 billion—that is, between 20 and 70 percent of all humanity. Similarly, during the second decade of the 21st century two different measures of water scarcity indicated that the affected populations were between 1.6 and 2.4 billion people. --P.174
21세기 초엽에 물 부족에 시달린 인구는 적게는 12억 명, 많게는 43억 명이었다. 즉, 세계인구의 20~70퍼센트였다. 마찬가지로, 21세기가 시작되고 20년 동안 물 부족에 대한 두 번의 측정은 물 부족의 영향을 받는 사람이 16억~ 24억 명으로 나타났다.
By 2020 the average SUV emitted annually about 25 percent more CO2 than a standard car. Multiply that by the 250 millions SUVs on the road in 2020, and you will see how the worldwide embrace of these machine has wiped out, several times over, any decarbonization gains resulting from slowly spreading ownership(just 10 million in 2020) of electric vehicles. --P.190
2020년에 평균 SUV가 표준 승용차보다 연간 배출하는 이산화탄소가 약 25퍼센트 많았다. 여기에 도로를 달리는 SUV 2억 5,000만 대를 곱하면 전 세계적인 SUV의 수용이 서서히 확산되는 전기차(2020년에 겨우 1,000만대)에서 나온 탈산소 이득을 몇 배나 상쇄시켜버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Because the total energy demand was an order of magnitude lower in 1920 than it was in 2020, it was much easier to displace wood by coal in the early 20th century than it is to displace fossil fuels by new renewable(that is, to decarbonize) in the early 21st century. As result, even a tripling or quadrupling of the recent pace of decarbonization would still fossil carbon dominant by 2050. --P.216
총에너지 수요는 2020년보다 1920년에 자릿수가 낮았기 때문에 21세기 초에 화석연료를 신재생에너지(즉, 탈산소화하는)로 대체하는 것보다 20세기 초에 나무를 석탄으로 대체하는 게 훨씬 더 쉬웠다. 결과적으로 탈산소화의 최근 속도를 3배나 4배로 올리더라도 2050년까지는 화석 탄소가 여전히 우세할 것이다.
We have transforming the environment on increasing scales and with rising intensity for millennia, and we have derived many benefits from these changes—but, inevitably, the biosphere has suffered. --P.204
우리는 환경을 수천 년 동안 점점 더 큰 규모로 더욱 집중적인 변화시켰고, 그런 변화를 통해 많은 이익과 혜택을 거두었다. 그러나 그 때문에 생물권은 고통을 받았다.
COVID-19 has a perfect—and costly—global reminder of our limited capacity to chart our futures, and that, too, will not(cannot) change in any dramatic way during the coming generation. The last pandemic came after a decade that was suffused with adulatory praise of unprecedented and supposedly truly “disruptive” scientific and technical advances. --P.218
코로나19 팬데믹은 미래를 계획하는 우리의 제한된 능력을 전 세계에 완벽하고 비싸게 보여 주었다. 그 능력이 다음 세대에도 극적으로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고, 그럴 수도 없다. 마지막 팬데믹이 과학과 기술에서 전대미문의 ‘파괴적인’ 진보라는 아첨하는 찬사로 채워진 10년 뒤에 발생했다.
The future is a replay of the past—a combination of admirable advances and (un)
avoidable setbacks. But there is something new as we look ahead, that unmistakably increasing(albeit not unanimous) conviction that, of all the risk we face, global climate change is the one that needs to be tackled most urgently and effectively.--P.223
미래는 과거의 재현이고, 경탄할 만한 발전과 피할 수 있는(혹은 없는) 실패의 결합체이다. 그러나 앞날을 내다보자면,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모든 위험 중에서 기후변화가 가장 화급하고 효과적으로 해결할 필요가 있다는 것에 (만장일치는 아니어도) 확실히 증가하는 확신이 있다.
Dealing with this challenge will, for the first time in history, require a truly global, as well as a very substantial and prolonged, commitment. To conclude that we will be able to achieve decarbonization anytime soon, effectively and on the required scales, runs against all past evidence. --P.224
기후변화라는 이번 도전을 처리하려면, 인류역사상 처음으로 진실로 지구적이고 상당히 실질적이며 장기적인 공헌이 필요하다. 우리가 머잖아 효과적이고 필요한 규모로 탈산소화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란 결론을 내려면 과거의 모든 증거를 뒤집어야 한다.
A commonly used climate-economy model indicates the break-even year(when the optimal policy would begin to produce net economic benefit) for mitigation efforts launched in the early 2020s would only around 2080. --P.225
흔히 사용하는 기후-경제 모형은 2020년 초에 개시된 배출완화 노력에 대한 손익분기 연도(최적 정책이 순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기 시작한 때)는 2080년 안팎이다.
The future will emerge from our accomplishments and failures, and while we might be clever(and lucky) enough to foresee some of its forms and features, the whole remains elusive even when looking just a generation ahead. --P.226
미래는 우리의 성취와 실패로부터 나타날 것이며, 우리가 똑똑해지면(운이 좋다면) 미래의 형태와 특징을 부분적으로 예측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전체 모습은 한 세대를 내다볼 때 찾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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