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야지 생각은 늘 해왔지만, 아직 시작하지 않은 일들!
그만 둬야지 늘 생각하면서, 여전히 하고 있는 일들!!
해야할 일은 지금 시작해야 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은 지금 끝내기로 합니다.
해야지 생각했던 일 중 하나는 그간 써왔던 공책들과 강의들을 정리하고, 글을 쓰고, 책을 내는 일입니다.
끝내기로 하는 일 중 하나는 아들의 ‘학업’이나 ‘진로’에 관여 혹은 간섭하는 일입니다.
2023년 올해로 아이들은 열여덦, 열여섯입니다.
둘째는 열여섯이 되는 올해 스스로 선택해 고등학교에 입학했습니다.
방송에 특화된 특성화고 학교설명회에 지난해 여름 다녀왔고, 마음을 정했고, 준비를 한 후, 입시를 마쳤습니다.
2023년 현재, 첫째는 고3이지만, 아직 진로를 정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얼마전 제가 선언했습니다.
“네가 관심을 두는 것이 네 개쯤 되는 구나. 건축, 심리, 철학, 창작. 그중 어떤 걸 선택해도 난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것이 더 네게 좋을지는 나도 잘 모르겠어. 스스로 선택해서 가렴. 혹시 필요한 것이 있다면 부탁해. 해주려고 노력할 게.”
저녁마다 함께 수능영어 지문을 읽고 독해를 해왔던 일은 멈추었습니다. 대학 진학을 위한 정보를 찾는 것도 멈추었죠. 수시는 논술로 가자며 준비해왔던 여러 탐색도 그쳤습니다. 아이에게 온전히 선택권을 주었죠. 입시는 전가족의 과업이요 프로젝트라는데, 그 프로젝트는 이제 아들의 과업으로 넘어간 거죠.
둘째가 그 사태에 놀라서 말하길,
“아니, 고3 학부모 맞습니까? 고3은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때가 아닌가요?”
나는 답하였습니다.
“내게도 중요한 일이 있어. 누구에게나 지금 현재가 가장 중요한 때라고 나는 생각해!”
대입이 인생의 중요한 시기인 것이 맞죠. 그래서 그걸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판단하고 돌파해 가자. 이제 실전이다. 뭐 이런 이야기를 나는 하고 싶었습니다.
오는 7월 4일은 미국의 독립기념일입니다. 1776년에 영국으로부터 독립선언을 했으니, 벌써 247년 전입니다. 생각합니다. 미국은 기어이 독립선언까지 해야 했을까? 영국에서 온 사람들, 영국령 아래 살던 사람들이 말입니다. 반역이 될 수도 있고, 전쟁까지 치러야할 그 ‘선언’이 필수적인 것이었을까요? 그들은 어떤 마음으로 독립선언을 했을까요?
미국의 독립선언과 아들의 독립선언은 다른 일일까요?
혹은 본질상 다르지 않은 일일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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