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나무 Camellia japonica L. 차나무과 동백나무속 상록 활엽 소교목

동백꽃 말만 들어도 눈물겹다. 시뻘건 꽃잎 안으로 샛노란 수술이 자리 잡고 있어 생김새부터가 비장하다. 동백꽃 질 때는 더 그렇다. 그냥 지지 않는다. 눈물처럼 후두둑 지는 꽃, 가수 송창식이 그리 노래했다.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않았고, 시인 서정주는 이렇게 시를 썼다. 그도 그럴 것이 고창 선운사 동백나무는 겨울 가고 봄에 꽃 피는 춘백이다.

한창 겨울일 때 동백꽃 폈다고 야단법석을 떤다. 내리는 눈과 함께 진분홍 꽃잎이 한둘 흩날리고 있었다. 동백꽃 사진 중 절반이 그랬다. 이건 매화, 수선화, 영춘화와 함께 설중사우로 손꼽히는 산다화인데 애기동백꽃을 이른다. 애기동백꽃이 11월부터 1월까지로 동백꽃보다 일찍 핀다. 이런 동백꽃들을 중국, 일본에서는 두루 산다화로 부르고 있다.

산다화 山茶花, 산에 피는 차꽃을 말한다. 동백나무와 차나무가 다를 것 같지만 한통속이다. 꽃잎 색은 달라도 샛노란 수술을 보면 김동인이 소설 쓴 것처럼 발가락이 닮았다 정도는 된다. 홍릉숲에 차나무 한 그루가 있으니 찾아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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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파주투데이 홍은기 온투게더 대표 hsilverk@ontogether.com 홍은기 온투게더 대표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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