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김동연 지사, 파주 대성동 마을 방문...대남 확성기 피해 주민 위로

방음창, 방음문 설치 등 대남 확성기 피해 줄이기 위한 3가지 방안 즉석 지시

조용석 기자 승인 2024.10.24 10:40 의견 0

경기도 김동연 지사가 파주시 대성동을 찾아 북한의 대남 확성기 소음방송에 고통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로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지난 23일 파주 대성동 마을과 캠프그리브스를 방문해 대남 확성기 소음피해 주민들과 긴급현장 간담회을 열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민북 마을 주민들과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김동연 지사는 ▲방음 새시를 대성동 마을 51가구에 설치-방음창, 방음문을 만들 것 ▲건강검진 차량과 '마음안심버스'(트라우마 검사 및 진료용) 2대를 바로 투입해 주민들 '마음의 병'과 난청 등을 치유해 드릴 것 ▲탄현 영어마을에 주민 쉼터와 임시 숙소(그래도 힘든 주민 대상)를 마련할 것 3가지 사항을 즉석에서 지시했다.

방음 새시와 관련 김동연 지사는 배석한 도 간부들에게 “시간 끌지 말고, 당장 내일이라도 공사를 해서 최단기에 마무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김 지사는 연신 “빨리빨리 하라”, “제일 빨리하는 방법으로”, “최대한 빨리” 등의 표현을 하면서 ‘속도’를 1차적으로 강조했다.

이에 더해 김 지사는 오후석 행정2부지사에게 “파주시청에 비상상황실을 설치해 상주하면서, 특별사법경찰관들을 진두지휘 하면서 오늘처럼 현장에서 바로바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으며. “대성초등학교에 대한 방음 새시 등의 지원 방안은 경기교육청과 대화해서 찾도록 하라”고 했다.

이에 주민들은 “무거운 마음이 내려앉는 것 같다”, “너무 감사하고 응어리가 풀어지는 것 같다”, “말만으로도 위안이 된다”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 지사는 “튼튼한 안보를 중심으로 하되, 북한과 대화와 타협을 하면서 전단 날리는 것은 막아야 하는데 정부가 오히려 대북관계에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경기도는 이를 계속 비판해 왔지만, 앞으로도 중앙정부에 제 의견을 내겠다”고 밝혔다.

'대북 전단지를 북한으로 보내지 못하게 해달라'는 주민들의 건의에 김 지사는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하게 제재하겠다”고 답변했다.

기이도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은 "김 지사님이 파주 연천 김포를 위험지역으로 설정한 만큼 접경지역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해칠 수 있는 불법행위에 대해선 강력하게 제지할 것"이라며 "대북전단 풍선이 올라갈 수 있는 세곳의 거점지역 76개소를 경찰과 특사경이 주야로 거의 24시간 순찰을 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이 추가로 112로 제보를 주시면 저희가 바로 출동해서 제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15일 파주시와 김포시, 연천군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하고 해당 지역에서의 대북 전단 살포를 금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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