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 도서관은 지난해 공공도서관 이용자 수가 534만 1,82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올해는 더욱 흥미로운 북큐레이션과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도서관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독서문화 진흥에 기여할 방침이다.
지난해 최고 인기 도서 ‘불편한 편의점’, ‘흔한남매’… 전 연령층 골고루 독서
고양시 도서관은 국립중앙도서관에서 도서관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의 정보를 받아 2024년 고양시 전체 인기 대출 도서 순위를 검색했다. 가장 인기가 많았던 도서는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과 어린이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흔한남매’ 시리즈로 일부 800회 이상 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성인 부문 인기 도서 2위는 정지아 작가의 ‘아버지의 해방일지’, 3위는 이미예 작가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국내 작가들의 도서가 순위에 올랐다. 또 어린이 부문 인기 도서 2위는 홍민정 작가의 ‘고양이 해결사 깜냥’, 3위는 히로시마 레이코 작가의 ‘전천당’이 차지했다. 아울러 202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작품인 ‘작별하지 않는다’(성인 부문 8위), ‘소년이 온다’(성인 부문 11위) 등이 순위권에 오르며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한편 고양시 공공도서관 총 도서 대출 권수는 373만 4,637권으로 231만 3,915권이 어린이자료실의 대출 권수로 집계됐다. 또 전자책, 오디오북 등도 33만 3,878건 대출돼 일평균 약 900권 자료가 이용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는 도서관 이용과 더불어 디지털 자료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도서관 누리집 시스템을 더욱 안정화하여 불편함 없는 독서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2024년 수상작’, ‘새로운 시작’ 등 주제별 북큐레이션 다양
올해도 고양시 각 도서관에서는 계절, 특정 주제, 사회적 이슈를 반영한 맞춤형 북큐레이션을 선보인다.
지난달 20일 새롭게 단장해 개관한 강촌공원 책쉼터는 이달까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제공받은 책자와 함께 2024 대한민국 그림책상 수상작을 전시한다. 또 가좌도서관은 2024 볼로냐아동도서전에서 활약한 한국 작가들을 주제로 ‘BIB 수상 한국 작가 깊이 보기’를 전시해 도서전에 대한 특별한 정보를 제공한다.
한편 새해가 시작되면서 다수 도서관에서는 새로운 시작과 관련된 북큐레이션을 운영한다. 이달 식사도서관에서는 ‘처음 학교에 가요!’를 주제로 예비 초등학생을 위한 학교생활 관련 책을 추천하고,‘아주 작은 습관의 힘’을 주제 삼아 ‘작심 일년’을 위한 도서를 전시한다. 각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북큐레이션은 고양시 도서관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서관통’, ‘도서발굴단’ 등 도서 추천 서비스 적극 활용
고양시 도서관은 독서문화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도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카오톡 채널에서 고양시도서관센터를 추가하면 도서관에서 발행하는 도서관통 추천 도서를 받아볼 수 있다. ‘도서관통’은 매월 새롭게 선정한 주제에 맞는 도서와 함께 다른 장르의 작품도 소개해 준다. 현재 가입자는 2만 8,000여 명으로 매년 채널 이용자가 늘고 있다.
또한 사서들이 책을 직접 추천해 주는 ‘도서발굴단’도 마련돼 있다. 성인 도서발굴단은 네이버 블로그에서 주제별 서평과 책 추천을 하고 있으며 어린이 도서발굴단은 매년 2회 어린이 및 부모 책꾸러미를 제작, 대출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연령별 어린이 추천도서 대출 서비스인 ‘안녕, 책꾸러미’는 18개 도서관 어린이자료실에서 이용 가능하다. 모든 추천 도서는 고양시 도서관센터 누리집의 자료 검색에서 추천 도서 코너로 들어가 살펴볼 수 있다.
한편 시는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강화해 어린이, 청소년, 성인과 노년층 모두를 위한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지역 서점, 작가들과 협업해 고양시만의 독서문화 플랫폼을 구축하고, 4월 도서관 주간, 9월 독서의 달 행사, 10월 고양 독서대전 등으로 시민 참여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고양시 도서관은 시민들의 다양한 독서 욕구를 충족시키고, 지역사회 독서문화를 선도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올해는 더 많은 시민들이 독서의 즐거움과 함께 풍성한 배움의 기회를 누려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