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민축구단 프로 무대 진출에 파란불이 켜진 가운데 파주시의 프로리그 가입 일방 추진에 대한 비판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연맹 1차 심사 통과…프로 무대 진출 ‘청신호’

파주시는 파주시민축구단이 지난 11일 2026시즌 케이(K)리그2 가입을 위한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사회에서 1차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파주시민축구단의 K리그2 진출은 내년 1월에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최종 승인이라는 마지막 절차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파주시민축구단은 지난 6월 26일 K리그2 가입 신청서를 제출하며 프로 리그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이후 연맹은 구단의 경기장 시설, 사무국 인력 충원, 유소년 육성 체계 등 운영 기반 계획을 면밀히 심사했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특히 파주시는 축구국가대표훈련원(NFC)를 프로축구팀 부속시설로 활용하고 유소년 아카데미 운영, 전용 시설 확충, 민간 투자 및 후원 기반 마련 등 체계적인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연맹의 높은 평가로 이어졌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이번 1차 승인은 단순한 축구단의 승격을 넘어, 파주시 도시브랜드와 지역 경기·문화 발전의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총회 최종 승인까지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향후 계획으로 파주시민축구단은 ▲K리그2 수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력 보강 ▲지역 유소년 육성 시스템 조성 ▲시민과 함께하는 홈경기 문화 조성 ▲전용 클럽하우스 및 훈련 기반시설 고도화 ▲지역 기업과의 파트너십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파주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팬미팅, 축구클리닉 등 지역 밀착형 프로그램을 정례화해 ‘시민의 구단’으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한편, 창단 이후 K4→K3 리그 승격을 이뤄낸 파주시민축구단이 이번 K리그2 진출에 성공할 경우, K리그 역사상 최초로 5부 리그에서 2부 리그로 자력 승격한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파주시는 최종 승인을 앞두고 프로 구단으로서의 기반을 강화하며 장기적으로 K리그1 진출을 목표로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파주시민네트워크, K리그2 연맹 이사회 승인 유감 표명

이와관련 파주시민네트워크는 ‘파주시 K2 프로리그 가입 신청’에 관한 시민토론회를 13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는 파주시가 준비 없이 일방적 추진을 하는 것에 대해 시민의 입장에서 시민 의견 수렴과 알권리 보장을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11일 열린 한국프로축구연맹 2025년도 제4차 이사회에서 김해시, 용인시, 파주시의 K리그 회원 가입이 승인됐고 최종 승인은 2026년 1월에 열리는 정기 총회에서 최종 승인의 확정 절차를 밟게 된다.

파주시민네트워크 김성대 대표는 “파주시의 K리그2 가입 신청에 관하여 1,380명의 신중 검토 의견을 담은 서명과 요청서를 전달하였음에도 연맹 이사회에서 신중하게 검토하지 않은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다. 파주시의 현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고 밝혔다.

지난 8월 7일 1,380명의 서명을 담아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에 파주시의 K리그2 가입 신청 검토를 요청한 바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박성균 사무국장과의 면담에서 K리그2 가입 신청 과정에서 시민 공론화가 없었으며 시민과 함께 구단과 축구팬의 성장이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하며 연맹의 신중한 검토를 요청한 바 있다.

이번 토론회는 ‘파주시 K2 프로리그 가입 신청’에 관한 토론회로 주제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된다.

박은주 파주시 의원의 "절차적 정당성이 없다", 장연환 전 대한축구협회 심판국장·교육국장, 스포츠경영학 박사의 "K리그2 회원 가입 승인에 파주시의 준비는?", 김상국 전 파주시민축구단장의 "파주시민축구단의 발전 방향"에 대해 주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파주시민네트워크는 “시민 토론자로 김경일 파주시장과 담당국인 김태훈 문화교육국장 또는 이창우 체육과장의 참석에 대해 이창우 체육과장으로부터 참석 불가 의사를 통보받고 재차 국민신문고로 요청하였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면서 “토론자 참석이 어려울 경우 서면으로 입장을 전해 받을 것을 요청하였으나 이 또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김성대 대표는 “파주시에서 의회 동의 없이 시민의 의견 수렴 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K리그2 가입 신청서를 제출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파주시가 시민이 알권리를 보장하지 않고 의견을 수렴하지 않는 것은 민주주의의 발전을 저해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파주시와 파주시의회에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과 1,380명의 시민 서명을 함께 전달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