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두기) 본 도덕경은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번역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이 읽기를 권합니다.

(1) 도덕경에는 삶의 지혜가 들어있습니다.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살기 위한 격언집으로 읽으면 좋습니다.

(2) 한글 위주로 읽기를 바랍니다.

(3) 읽는 도중에 나오는 도를 아는 사람, 도가 있는 사람, 성인, 통치자, 지도자, 왕 등은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살고 싶은 나’로 치환하여 읽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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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상선(上善) : 최고의 선

上善若水 (상선약수)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

水善利萬物而不爭 (수선리만물이부쟁)

물은 만물을 잘 성장시키지만 다투지 않는다.

處衆人之所惡, 故幾於道. (처중인지소오 고기어도).

언제나 사람들이 머물기 싫어하는 낮은 곳에 머무니, 물은 '도'에 가깝다.

(최고의 선에 이른 사람은 언제나)

居善地, (거선지)

좋지 않은 환경에서도 만족하며,

心善淵 (심선연)

마음은 침착하고 넓으며,

與善仁, (여선인)

사람을 착하게 대하고 서로 도우며,

言善信 (언선신)

말을 하면 약속을 잘 지킨다.

正善治, (정선치)

정치를 하면 잘 다스리며,

事善能, (사선능)

일을 하면 능력을 잘 발휘하며,

動善時 (동선시)

행동을 하면 때를 잘 파악한다.

夫唯不爭, 故無尤. (부유부쟁 고무우)

(그리하여) 남과 다르게 다투지 않기에, 큰 잘못 없이 원한을 초래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렇게 이해했다.

★★★ 겸양하여 남과 다투지 않으면 원한이 없다.

물은 높은 곳에 머물지 않는다. 언제나 낮은 곳에 머문다. 그곳이 좋은 곳이든 추한 곳이든, 어디든 가리지 않고 낮은 곳에 머문다. 사람의 일로 치면 겸손하고 양보한다는 말이다. 낮은 곳에 머물러 남을 이롭게 하지만 뽐내지 않는다. 어머니도 마찬가지다. 어머니는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크고 깊은 사랑을 준다. 어머니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이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서 물은 최상의 선이면서 자연의 순리인 도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자연의 순리를 아는 사람이 정치를 하면 잘 다스리며, 일을 하면 능력을 잘 발휘하고, 행동하면 때를 잘 파악한다. 겸손하여 다투지 않기 때문에 다른 사람으로부터 도움을 받았으면 받았지, 원한을 초래하지 않는다. 세상에서 본받을 만한 어른이라 칭송받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언제나 겸손하고 양보를 잘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결코 갑질 하지 않는 사람들이었다. 마찬가지로 본받을 만한 최고경영자들도 마찬가지다. 만약 사람이 물처럼 낮게 행동한다면 최고의 선에 이를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자연의 순리이기 때문이다.

<글쓴이>

김규철 / 서원대학교 광고홍보학과 교수

hohoqc@naver.com

총니(丛妮) / 서원대학교 국제학부 조교수

nini58323@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