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두기) 본 도덕경은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번역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이 읽기를 권합니다.
(1) 도덕경에는 삶의 지혜가 들어있습니다.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살기 위한 격언집으로 읽으면 좋습니다.
(2) 한글 위주로 읽기를 바랍니다.
(3) 읽는 도중에 나오는 도를 아는 사람, 도가 있는 사람, 성인, 통치자, 지도자, 왕 등은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살고 싶은 나’로 치환하여 읽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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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소박 (素撲) : 소박함
絶聖棄智, 民利百倍; (절성기지, 민리백배;)
총명함과 지혜로움을 버리면, 백성은 백배(많은)의 이득을 얻을 수 있다.
絶仁棄義, 民復孝慈; (절인기의, 민복효자;)
인자함을 끊고 의리를 버리면, 백성은 효자(孝慈)하는 본성을 회복할 수 있다.
絶巧棄利, 盜賊無有; (절교기리, 도적무유;)
기교와 이득을 버리면, 도적이 생겨날 수 없다.
此三者, 以爲文不足, (차삼자, 이위문부족,)
'성지(聖智)·인의(仁義)·교리(巧利)' 세 가지는 수식어에 불과해 천하를 다스리는 기본 강령으로 삼기에는 부족하다.
故令有所屬: (고 영유소속:)
그렇기 때문에 (통치자가) 천하를 다스리기 위해서는 백성의 마음을 본성으로 되돌려야 한다.
見素抱樸, 少私寡欲, (견소포박, 소사과욕,)
(그리하면 백성은) 소박한 본성을 유지하여, 사리사욕의 잡념을 줄일 수 있고,
絶學無憂。(절학무우.)
성지예법의 학문이 필요 없게 되니 걱정이 없어진다.
우리는 이렇게 이해했다.
★★★ 사리사욕을 버리고 소박한 본성으로 되돌아가라.
세상 모든 분란은 과한 욕심에서 생겨난다. 보통 사람들이 총명하여 출세하고, 의리를 지켜 충성을 다하여 남들 앞에 번듯하게 서거나, 후세에 이름을 남기고 싶은 바램은 당연한 바램이다. 잘못된 것이 아니다. 그러나 사람은 맛있는 음식 맛을 한번 보면 점점 더 맛있는 음식을 원하게 된다. 결국에는 이 세상 최고의 음식을 탐하게 된다. 당연한 인간의 욕심이 과한 욕심으로 변질된다. 인간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과한 욕심으로 살아서 행복해지면 다행인데, 점점 더 행복해지지 않게 된다는 것에 있다.
본 장에서 말하는 총명함, 인자함, 의리, 기교, 이득을 높이 사면 사람들은 그것을 차지하기 위해, 또 그렇게 되고자 억지로 일을 도모한다. 만약 그것들을 높이 사지 않고 당연한 것으로 취급한다면, 억지를 부리지 않게 되니 백성에게 백배의 이익이 되고, 자애와 효성도 회복되고, 귀한 것을 가지려고 도적질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결국 지도자의 다스림은 백성들의 마음을 소박하게 유지하여 본성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에 있다. 그러므로 억지로 잘하려고 하기보다, 자연의 순리에 맞게 일을 처리하면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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