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두기) 본 도덕경은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번역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이 읽기를 권합니다.
(1) 도덕경에는 삶의 지혜가 들어있습니다.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살기 위한 격언집으로 읽으면 좋습니다.
(2) 한글 위주로 읽기를 바랍니다.
(3) 읽는 도중에 나오는 도를 아는 사람, 도가 있는 사람, 성인, 통치자, 지도자, 왕 등은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살고 싶은 나’로 치환하여 읽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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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희언 (希言) : 법을 적게 함
希言自然。(희언자연.)
법(정령)을 적게 하여 백성을 다스리는 것이 자연의 순리다.
故飄風不終朝, (고표풍불종조,)
아무리 거센 바람도 아침을 넘기지 못하고,
驟雨不終日。(취우불종일.)
아무리 큰 폭우라도 하루 종일 내리지 못한다.
孰爲此者? 天地。(숙위차자? 천지.)
광풍과 폭우는 왜 그러한가? 자연의 순리 때문이다.
天地尙不能久, (천지상불능구,)
폭풍과 폭우를 일으킬 수 있는 자연도 그러한데,
而況於人乎? (이황어인호?)
사람이 어찌 이를 좌지우지 할 수 있겠는가?
故從事於道者,同於道; (고종사어도자, 동어도;)
그래서 도가 있는 사람은 도와 하나가 되고,
德者, 同於德; (덕자, 동어덕;)
덕이 있는 사람은 덕과 하나가 되고,
失者, 同於失。(실자, 동어실.)
도와 덕에 어긋나는 사람은 도와 덕도 잃는다.
同於道者, 道亦樂得之; (동어도자, 도역락득지;)
무릇 도가 있는 사람이라면, 도가 그를 즐겁게 받아들이고,
同於德者, 德亦樂得之; (동어덕자, 덕역락득지;)
무릇 덕이 있는 사람이라면, 덕이 그를 즐겁게 받아들이며,
同於失者, (동어실자,)
도와 덕을 잃은 사람이라도,
失亦樂得之。(실역락득지.)
도와 덕은 그를 흔쾌히 포용할 것이다.
信不足焉, (신불족언,)
지도자가 믿음(도와 덕)이 부족하면,
有不信焉。(유불신언.)
백성들은 당연히 그를 믿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이렇게 이해했다.
★★★ 지도자의 도는 포용하는 것이다.
지도자는 백성을 믿고 그 믿음으로 다스려야 한다. 자연의 순리는 지도자의 도이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내가 상대방을 믿으면 상대방도 나를 믿어준다. 가끔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는 경우도 있기는 있다. 예외적인 경우다. 사고다. 그 사고를 두고 일반화할 수는 없다. 오히려 내가 상대방을 믿지 않아서 상대방으로부터 배척당하거나 손해 보는 경우가 훨씬 많다. 대부분의 경우가 그렇다. 그러니 남의 마음은 어쩔 수 없으니 접어두고, 내 마음부터 상대방에게 믿음을 주는 것이 더 낫다.
아무리 큰 어려움도 오래가지 못하는 것이 자연의 순리다. 하물며 사람의 일이야 오죽하겠는가? 불같이 화가 나더라도 대개 15분이 지나면 수그러든다. 변하지 않는 진실은 각자의 순리를 지키는 사람일수록 도도 덕도 즐겁게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물론 도와 덕은 믿음이 부족한 사람도 흔쾌히 포용한다. 어쨌든 지도자든 보통 사람이든 믿음이 부족하면 따르는 사람들도 그를 믿어주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것이 순리에 맞다. 결코 나만 예외적으로 상대방을 속이고도 신뢰받는 경우는 없다는 것이 세상이치다.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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