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두기) 본 도덕경은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번역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이 읽기를 권합니다.
(1) 도덕경에는 삶의 지혜가 들어있습니다.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살기 위한 격언집으로 읽으면 좋습니다.
(2) 한글 위주로 읽기를 바랍니다.
(3) 읽는 도중에 나오는 도를 아는 사람, 도가 있는 사람, 성인, 통치자, 지도자, 왕 등은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살고 싶은 나’로 치환하여 읽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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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천하식 (天下式) : 천하를 다스리는 기본방식
曲則全, 枉則直; (곡칙전, 왕칙직;) (곧 즉, 법칙 칙)
굽히면 보전되고, 굽혀야 (오히려) 곧게 펼 수 있(는 법이)다.
窪則盈, 幣則新; (와칙영, 폐칙신;)
(웅덩이처럼) 지대가 낮으면 (풍부하게) 채울 수 있고, 낡아지면 새로워 질 수 있다.
少則得, 多則惑。(소칙득, 다칙혹.)
적게 원하면 더 많이 얻고, 과하게 원하면 현혹되는 법이다.
是以聖人抱一, 爲天下式。 (시이성인포일, 위천하식.)
도가 있는 사람은 이 원칙을 천하를 다스리는 기본방식으로 삼는다.
不自見, 故明; (불자견, 고명;)
자기를 내세우지 않으면 오히려 드러나게 되고,
不自是, 故彰; (불자시, 고창;)
잘난 척하지 않으면 오히려 공이 뚜렷하게 되며,
不自伐, 故有功; (불자벌, 고유공;)
자화자찬하지 않으면 오히려 나의 공이 생기게 되며,
不自矜, 故長。(불자긍, 고장.)
자만하지 않으면 오히려 오래갈 수 있다.
夫唯不爭, 故天下莫能與之爭。 (부유부쟁, 고천하막능여지쟁.)
(양보를 잘하여) 다투지 않으니, 세상에 우열을 다툴 자가 없다.
古之所謂曲則全者, 豈虛言哉! (고지소위곡칙전자, 개허언재!)
옛사람들이 말한 '곡칙전(曲則全)' 같은 말이 어찌 빈말일 수 있겠는가.
誠全而歸之。(성전이귀지.)
다투지 않으면 온전히 (자신으로 돌아가) 자신을 지킬 수 있다.
우리는 이렇게 이해했다.
★★★ 양보하는 것은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하는 것이다.
얼핏 보면 양보하는 것은 손해 본다고 생각하기 쉽다. 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 오히려 지극히 자신에게 득이 되는 행위다. 세상 어디에도 양보하는 사람에게 침 뱉는 경우는 없다. 또 양보한 사람에게 보상이 따르는 경우가 훨씬 많다. 양보하면 보전되고, 양보해야 얻을 수 있다. 욕심도 마찬가지다. 욕심을 부릴 때도 당연한 만큼만 원하면 더 많이 얻고, 과욕을 부리면 눈앞의 이익에 현혹되어 평정심이 흔들려 오히려 잃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양보를 하지 못해 뭇 사람들에게 미움을 사고 배척당한다. 그럼에도 양보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양보의 미덕은 다툴 일이 없고, 다투지 않으니 시시비비를 가릴 필요가 없다. 어쨌든 다툴 일을 만들지 않고, 다투지 않으면 온전히 자신을 지킬 수 있다. 나를 위해 양보해야 한다는 것, 나의 꿈을 위해 양보해야 한다는 것, 무엇을 위해서든 양보하는 것에서 이득이 생긴다. 도덕경의 핵심어 중 하나이니 새겨둘 말이다.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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