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두기) 본 도덕경은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번역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이 읽기를 권합니다.
(1) 도덕경에는 삶의 지혜가 들어있습니다.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살기 위한 격언집으로 읽으면 좋습니다.
(2) 한글 위주로 읽기를 바랍니다.
(3) 읽는 도중에 나오는 도를 아는 사람, 도가 있는 사람, 성인, 통치자, 지도자, 왕 등은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살고 싶은 나’로 치환하여 읽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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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도법 (道法) : 도의 이치
有物混成, 先天地生.。 (유물혼성, 선천지생.)
하늘과 땅이 있기 전에 혼합해서 이루어진 것이 있었다.
寂兮寥兮, (적혜요혜,)
(이 혼합된 것은) 소리 없이 넓고 넓어
獨立不改, (독립불개,)
형상도 없이 영원히 존재하여 쇠퇴하지 않는다.
周行而不殆, (주행이불태,)
또한 혼돈의 순환이 위태롭지 않으니,
可以爲天下母。 (가이위천하모.)
천지만물의 근본이라 할 수 있다.
吾不知其名, 字之曰道, (오불지기명, 자지왈도,)
나는 도대체 그것을 뭐라 불러야 할지 몰라 '도'라고 썼고,
强爲之名曰大。 (강위지명왈대)
다시 억지로 그것을 '대(크고 위대하다)’라고 이름 지었다.
大曰逝, 逝曰遠, 遠曰反。 (대왈서, 서왈원, 원왈반.)
대는 끝없이 순환하여 다시 근본으로 돌아온다.
故道大、(고 도대、)
그래서 도는 위대하고,
天大、地大、王亦大。 (천대、지대、왕역대.)
하늘도, 땅도, 사람도 위대하다.
或中有四大, 而王居其一焉。(혹중유사대, 이왕거기일언.)
천지간에 위대한 넷이 있는데, 사람(王)은 그 중의 하나이다.
(이 넷의 위대함 중에서)
人法地, (인법지,)
사람은 땅의 이치를 본받는 것이고,
地法天, (지법천,)
땅은 하늘의 이치를 본받는 것이고,
天法道, (천법도,)
하늘은 도의 이치를 본받는 것이며,
道法自然。 (도법자연.)
도는 스스로 그러한 자연의 이치를 본받는다.
우리는 이렇게 이해했다.
★★★ 순리를 따르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위대하다.
얼핏 보기에 혼돈으로 이루어진 도는 헷갈림을 주지만, 그 혼돈의 순환이 불안하지 않고 정교하게 돌아가니 천지만물의 근본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도는 위대하다고 한다. 그 도의 순환은 ‘사람-땅-하늘-도’로 순환하면서 자연의 이치대로 움직인다. 즉, 사람은 땅위에서 사니까 땅의 이치를 따르면 된다. 그것이 바로 하늘의 이치를 따르고, 도의 이치를 따르는 것이다. 결국 사람은 땅의 이치대로 살면 순탄하고 온전하게 살 수 있다. 또한 속세에서 말하는 성공도 할 수 있다. 순리에 맞게 하면 하지 못할 것이 없고, 이루지 못할 꿈이 없다.
사람에 따라 살아갈 도가 다르다. 땅의 도를 따르는 것으로 충분한 사람도 있고, 하늘의 도가 필요한 사람도 있고, 도의 이치를 본받고자 하는 사람도 있다. 그것은 자신의 깜냥대로 선택하면 될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만 해도 부족한 인생이다. 굳이 나와 상관없는 일에 콩 놔라 팥 놔라 오지랖을 떨 필요는 없다. 오지랖도 적당히 떨어야 멋있다. 나는 땅의 도만 충분히 따라도 만족하는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살면 된다. 알고 보면 사람의 도나 자연의 도나 그 돌아가는 이치는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당연한 일을 당연하게 하는 것, 그것이 순리에 맞게 내가 잘 사는 길이다.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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