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두기) 본 도덕경은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번역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이 읽기를 권합니다.
(1) 도덕경에는 삶의 지혜가 들어있습니다.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살기 위한 격언집으로 읽으면 좋습니다.
(2) 한글 위주로 읽기를 바랍니다.
(3) 읽는 도중에 나오는 도를 아는 사람, 도가 있는 사람, 성인, 통치자, 지도자, 왕 등은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살고 싶은 나’로 치환하여 읽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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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중정 (重靜) : 조용함을 중시함
重爲輕根, (중위경근,)
침착함은 경솔함의 근본이고,
靜爲躁君。(정위조군.)
조용함은 소란함의 주재자이다.
是以聖人終日行, (시이성인종일행,)
그래서 (군대의 행군에 군수품이 필요한 것처럼,) 도가 있는 사람은 하루 종일 일을 해도,
不離輜重, (불리치중,)
신중함을 유지하고,
雖有榮觀, 燕處超然。 (수유영관, 연처초연.)
사치한 향락에도, 전혀 개의치 않고 유혹되지 않는다.
柰何萬乘之主, 而以身輕天下? (내하만승지주, 이이신경천하?)
왜 대국의 군주가 천하를 경솔하게 다스리겠는가?
輕則失本, 躁則失君。 (경즉실본, 조즉실군.)
경솔하면 근본을 잃고, 조급하면 주권을 잃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렇게 이해했다.
★★★ 경솔하면 본분을 잃고, 조급하면 힘을 잃는다.
오랜 역사 속에서 사람들은 각자 자기가 잘났다고 자랑하고, 돋보이려고 애를 쓰며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시쳇말로 남의 위에 서서 군림해보려고, 출세해보려고 자기 나름의 힘을 과시했다. 그것이 지식이건 무예이건 가릴 것 없이 세상에 자신을 드러낼 수만 있다면 할 수 있는 일은 다했다. 그 중에는 한 때 화려한 영광을 차지한 사람도 있고 차지하지 못한 사람도 있었지만 공통점은 대부분 제명에 살지 못했다는 것이다.
도가 있는 사람은 어떤 일이든 시작할 때의 신중함을 마무리할 때까지 유지한다. 작심삼일, 용두사미로 끝내지 않는다. 인간관계에서도 만나서 헤어질 때까지 진지함을 유지한다. 물론 어떠한 경우라도 잔머리 굴려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짓은 하지 않는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작심삼일하고, 교언영색(巧言令色) 하면서 근사한 핑계를 댄다. 그 핑계는 자신의 이익을 위한 것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경솔하게 행동하다가 자기 근본을 잃고, 신뢰까지 잃는 줄 모르고 오히려 그것을 능력이라고 생각하는 헛똑똑이들이 많다. 물론 자기 혼자 있을 때는 쪽팔려 한다.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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