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ociety included eminent older numbers, or “angels,” such as Russell, G.E. Moore, and Alfred north Whitehead, as well as Keynes’ peers, many of them would later achieve fame in literature and the arts, such Lytton Strachey, E.M. Forster, and Leonard Woolf. Generally, the Angels discussed three topics; philosophy, aesthetics, and themselves. (…) Many of the Apostles, including Keynes, later emerged as the Bloomsbury Group, whose anti-Victorian, bohemian attitudes powerfully affected the development of British culture. --Todd G. Buchholz, New Ideas from Dead Economists, P206

이 모임에는 고참회원 또는 ‘천사’라 불리는 무어, 알프레드 노스 화이트헤드와 러셀의 동료들이 포함되었으며, 이들 대부분은 나중에 리튼 스트레이치, 에드워드 포스터, 러네드 울프처럼 문학과 예술에서 명성을 얻었다. 일반적으로 천사들은 철학, 미학, 자신들에 대한 3가지 주제를 토론했다. (…) 케인스를 포함하여 많은 사도들은 후에 불룸즈버리 그룹으로 등장했으며, 이들이 보인 반(反)빅토리안적이고, 보헤미안적인 태도는 당대 영국 문화의 발전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 -토트 부크홀츠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중에서

동서와 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회적 성공의 요인이 능력 있는 부모와 훌륭한 가문, 좋은 학벌과 친구, 그리고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이너서클(Inner Circle)에 가입하는 것이라는 사실은 기본 상식이다. 자신이 스스로 부모와 가문은 선택할 수 없지만, 그 외 요인은 본인의 노력으로 어느 정도 충족할 수 있다. 가장 공정하고 합리적인 인사기준을 채택한다는 미국에서도 정실주의나 엽관제도(Spoils system)의 영향으로 고위직 인선에서 전화 한 통으로 후보가 바뀌었다는 보도를 접한다. 이처럼 인간관계는 사회생활 전반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한다. 현대에 와서 SNS(Social Network Service)의 매체인 Facebook, Twitter, Telegram, Kakaotalk 등이 기업으로 성공한 것도 모두 다 이런 휴먼네트워크의 중요성에서 파생한 것이다.

◆ <The Club(더 클럽, 2019)>

미국 하버드대학교 문학교수인 Leo Damrosch(레오 담로슈, 1941~ )는 <The Club>을 통해 한 시대를 형성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더 클럽’의 회원인 위대한 비평가 새뮤얼 존슨, 전기작가 제임스 보즈웰, 정치철학자 에드먼드 버크, 역사학자 에드워드 기번, 경제학자 애덤 스미스가 벌인 활동에 대한 이야기다. 18세기 영국의 토대를 완성한 쟁쟁한 ‘더 클럽’ 회원들은 논쟁을 하고 경쟁을 벌이면서 자신의 아이디어와 소신, 야망, 포부, 우정 등을 교류한다. 그리고 서로 도와가면서 위대한 작품과 이론, 정책을 비롯한 다양한 결과물들을 완성한다.

But there was another, perhaps even more important, for Club membership: you had to be good company--ready to talk, laugh, drink, eat, and argue until late into the night at the weekly meeting at the Turk's head Tavern. --P1

이 클럽 회원이 되려면 중요한 하나의 요건은 좋은 벗이 되는 것이다. 터크즈 헤드 터빈에서 매주 밤늦게까지 만나서 이야기하고, 웃고 마시고 먹고 논쟁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했다.

The past was once as real as the present and as uncertain as the future. --P10

과거는 한때 현재처럼 생생하고 미래처럼 불확실한 것이다.

Above all the Club existed for conversation: not just small talk, but wide-ranging discussion on topics of all kinds. --P130

무엇보다도 더 클럽은 대화를 위해 존재했다. 시시콜콜한 잡담이 아닌 온갖 종류의 주제에 대해 진지하게 서로의 의견을 나누기 위해서 더 클럽이 생겨났다.

Gibbon's idea of living was what used to be called epicurean: not gross sensuality, but moderate, civilized enjoyment of pleasures. He liked to recall a statement the seventeenth-century diplomat William Temple made in retirement, that the gratification of the public world are as nothing compared with “old weed to burn, old wine to drink, old friends to converse with, and old books to read.” --P327

<로마제국 쇠망사>를 쓴 기번의 인생관은 쾌락주의를 추구했다. 그렇다고 극도의 성적 쾌락이 아닌 절제되고 문명화된 쾌락을 추구했다. 그는 17세기 외교관 윌리엄 템플이 은퇴하여 한 말을 즐겨 회상했다. 공적 세계의 만족감은 ‘태울 오래된 나무, 마실 오래된 와인, 대화를 나눌 오래된 친구 그리고 읽을 오래된 책’과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윌리엄 템플은 말했다.

There were several Conservative prime ministers, but not the greatest of them, Winston Churchill. And of course no George Eliot or Virginia Woolf. it never ceased to be a club for men. --P399

더 클럽은 보수적인 정치성향을 지닌 총리들도 몇몇 있었지만 영국의 가장 위대한 총리인 윈스턴 처칠은 없었다. 그리고 조지 엘리엇이나 버지니아 울프도 회원이 되지 못했다. 더 클럽은 남성만을 위한 모임이었다.

◆ <The Human Network(휴먼네트워크, 2019)>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교수인 Matthew O. Jackson(매튜 잭슨, 1962~ )은 인간은 Homophily(동종선호)의 성향을 가지고 있어 비슷한 사람과 잘 뭉쳐서 휴먼네트워크를 형성하며, 이 휴먼네트워크가 전염병, 금융위기, 불평등, 비유동 등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강력한 힘이라고 말한다.

The Medici’s key network position also helps us to understand the enormous growth in their wealth and businesses under Cosimos’s direction. It is not by accident that they have been called “the god fathers of the Renaissance.“ The Medici position in the network was not only important in coordinating political action, but it also made them the obvious intermediary for many business dealings. --P48

메디치 가문의 네트워크 핵심 위치는 창립자 코시모의 지시 아래에 메디치 가문의 부와 사업에 엄청난 성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들이 ‘르네상스의 대부’로 불렸던 것은 우연이 아니다. 네트워크에서 메디치 가문의 위치는 정치적 활동을 조정하는 데 중요할 뿐 아니라 많은 상거래에서 명백한 중개자로 만들었다.

Beyond co-location of immigrants by place of origins, people tend to live near others who are similar to themselves on other dimensions. For example, the co-location of a highly educated population is not -so-secret secret of the success of Silicon Valley. --P105

출신지에 따른 이민자의 공동거주지를 초월하여 사람들은 다른 차원에서 자신들과 비슷한 다른 사람들과 가까이 사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서, 고학력자들의 집단거주지는 실리콘 밸리의 성공에 대한 공공연한 비밀이 아니다.

While homophily makes our lives and the behavior of those around us predictable, it is also very divisive. The splits in our social structure are so deep, pervasive, and resilient that they play primary rather than secondary roles in understanding polarization in beliefs and opinions as well as persistent inequality in opportunity, employment, and well-being. --P116

동종선호는 우리 생활과 우리 주변 사람들의 행동을 예측할 수 있게 해주지만, 동시에 매우 분열적이다. 우리 사회구조의 분열은 너무 깊고 만연하며 탄력적이어서 사회 구성원들의 신념과 의견을 양극화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기회, 고용, 그리고 복지에서의 지속적인 불평등을 이해하는 데 이차적인 역할보다는 일차적 역할을 한다.

In the U.S., children with well -to-do parents are more than two and a half times likely to graduate from college than children from poor families. --P134

미국에서 부유한 부모를 둔 아이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아이보다 대학을 졸업할 가능성이 2.5배 이상 높다.

Guanxi not only distorts the outcomes, but also means that people end up spending a lot of their time building their networks rather than working. One cannot change where one is born, but there are other forms of guanxi and connections that one can control. --P220

중국인의 관시(關係)는 결과를 왜곡할 뿐만이 아니다. 관시는 사람들이 일을 하는 것보다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데 많은 시간을 소비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이 태어난 곳을 바꿀 수 없지만 통제할 수 있는 다른 형태의 관시나 연결이 있다.

Understanding the human networks can ensure that our increased connectivity will improve our collective intelligence and productivity, instead of dividing society even more. --P246

휴먼네트워크를 이해하면 우리는 증가된 연결성이 우리 사회를 분열시키는 대신 우리의 집단지성과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을 확신할 수 있다.

◆ <Connect(커넥트, 2021)>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MBA 교수인 David Brandford(데비드 브랜드퍼드)와 Carole Robin(캐럴 로비)는 대인관계 역학의 권위자이다. 스탠포드대학교 MBA 과정의 인기강좌 내용을 공개한 저서이다.

Letting yourself be more fully known is crucial to developing exceptional relationships. Self-disclosure creates more opportunities to connect and increases trust. It is also enormously validating to be accepted for who you really are. --P25

자신을 상대방에게 알리는 것은 특별한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필수적이다. 자기 공개는 상대방과 연결할 많은 기회를 만들어서 신뢰를 높인다. 자신이 실제로 누구인지 받아들여지기 위해서 매우 타당하다.

All relationships have trade-offs, but for a relationship to be sustainable, each person has to have enough of their needs met, and each must give things up. Over time, the benefits have to exceed the costs. As relationships develop and each person allows themselves to be more fully known, the two of them can learn how to increase the benefits and reduce the costs. --P72

모든 관계는 상충관계이지만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려면 각자 자신의 필요가 충족되어야 하고 포기하기도 해야 한다. 이때 시간이 지나면서 이익이 비용을 초과해야 한다. 관계가 진전되고 각자 자신을 더욱 알게 되면서 두 사람은 이익은 늘리고 비용을 줄이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Even though conflict can feel stressful and even dangerous, it can actually be helpful. Conflict can surface issues in a very direct way. it can bring out emotions, indicating what's really going on so you know where others stand. --P179

갈등이 스트레스를 느끼게 하고 위험하다고 해도 실제로는 도움이 될 수 있다. 갈등은 매우 솔직한 방법으로 문제를 드러낼 수 있다.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무슨 일이 실제로 진행되고 있는지를 나타내서 당신은 상대방의 입장을 알게 된다.

Just because you have an exceptional relationship doesn't mean that you have to agree to the other person's every request. It is important to balance two needs. One is to take care of yourself and the other is to be responsive to the other person. --P238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해서 당신이 다른 사람의 모든 요구에 동의해야만 한다는 걸 의미하지는 않는다. 두 가지 필요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는 당신 자신을 돌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상대방에게 반응하는 것이다.

But most of all, those you care about accept you, in all of your flawed humanness. You have narrowed any gap between how others see you and how you see yourself. Their acceptance helps you accept yourself. The freedom that results is unparalleled. --P277

그러나 무엇보다도 당신이 아끼는 사람들은 당신의 결함 있는 인간성의 모든 것까지 전부를 받아들인다. 당신은 다른 사람이 당신을 보는 방식과 당신이 자신을 보는 방식 간의 간격을 좁힌다. 그들의 수락은 당신이 자신을 받아들이는 데 도움이 된다. 그 결과로 얻어지는 자유는 무엇과도 견줄 나위가 없다.

◆ 인맥은 사회적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어느 사회나 다양한 클럽이나 모임 또는 자신들만의 동호회나 협회 등 다양한 형태의 이너서클을 만들어 회원들의 자격을 제한하고 서로 간에 협력과 우애를 통해 자신들의 발전과 이익을 도모하는 것이 현실이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Cosmos(코스모스)>의 저자 칼 세이건 에 의하면 우주에서 관측 가능한 별이 대략 3000해(300,000,000,000,000,000,000,000)개가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인간의 만드는 네트워크의 개수는 우주의 별보다 더 많다고 한다. 이처럼 인간은 숫자를 셀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인맥(네트워크)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이 누구를 만나서 어울리고 어떤 무리(집단)에 속해서 활동하느냐에 따라 한 사람의 사고방식뿐만 아니라 그 사람이 누릴 수 있는 정보와 기회의 양까지 결정지어져 인생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사람이 좋은 네트워크를 형성되면 고급 정보나 희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경제적 성공도 거둘 수 있어 불평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우리 주위에 일하는 친구가 많을수록 좋은 채용정보를 얻고 추천을 받아 취업기회가 많아지는 것도 같은 원리이다.

옛 선인들도 좋은 스승을 만나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를 드렸다고 한다. 어느 학맥을 이어받느냐에 따라 젊은이의 인생 판로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옛날의 명문고 출신들이 득세한 것처럼 지금은 강남의 8학군이나 외고 또는 과학고 출신이 두각을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자녀들을 좋은 학교에 보내는 것도 부모로서 자녀에게 해주어야 할 의무이자 책임이라는 생각이 드는 세상이다.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좋은 인맥과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만 더욱 가치 있는 일은 좋은 친구를 많이 가지라는 교훈을 되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