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서둘러 달력을 뜯어 정성껏 표지를 싸주셨고,

교과목, 학교명, 학년반, 번호, 이름….

그 반듯하게 써주신 글씨 때문에 나는 더없이 뿌듯했다. 그런데…

지금의 나는 과연 ‘바른생활 사나이’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