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 경기도, 고양 K-컬처밸리 재추진... 민간-공영개발 병행

용적율 상향 등 조건 완화 민간사업자 4월 공모…2028년 준공 목표
나머지 상업·숙박 3개 부지는 마스터플랜 수립 후 GH 주관으로 추진

강춘배 기자 승인 2025.01.22 10:15 의견 0

경기도는 K-컬처밸리 사업을 부지별로 민간개발과 공영개발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재추진한다. 사진은 K-컬처밸리 아레나 조감도.


경기도가 CJ라이브시티와의 계약 해지로 중지된 K-컬처밸리 사업을 부지별로 민간개발과 공영개발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재추진한다.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21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K-컬처밸리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T2 부지 개발 민간기업 공모 진행

추진계획에 따르면 아레나를 포함한 T2(테마파크2) 부지 15만8,000㎡을 우선 건립하고 이를 운영할 민간기업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실내외 4만2,000석 규모의 K-팝 전문 공연장인 아레나는 2021년 착공했지만 코로나19 사태와 건설경기 악화 등으로 2023년 4월 공정률 17%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된 바 있다.

민간사업자 참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용적률·건폐율 상향, 구조물 장기임대, 지체상금(공사지연배상금) 상한 설정 등 공모 지침을 최대한 완화한다.

공모는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투자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4월초 공모에 나서고 연내 재착공, 오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김 부지사는 “K-pop 공연장 부족으로 글로벌 투어 등에서 코리아 패싱이 일어나고 있고 창동, 잠실 등에서 아레나 시설 건립이 추진되고 있기에 신속한 착공이 필요하다”라면서 “도의회와 고양시 주민의 요구에 따라 민간공모사업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K-컬처밸리사업 추진계획’ 기자회견


T1·A·C 3개 부지 GH 주관 진행

T1(테마파크1) 부지 7만9,000㎡와 A(숙박시설) 부지 2만3,000㎡, C(상업용지) 부지 4만2,000㎡ 등 나머지 3개 부지 14만4,000㎡(전체 부지의 48%)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 주관으로 사업을 벌이게 된다.

올 한 해 동안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착공 시기 등 사업 기간을 결정하게 된다.

마스터플랜 과정에서 도의회와 도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K-컬처밸리의 비젼과 전략을 재수립하고 사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 부지사는 “K-컬처밸리와 그 주변 일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어 국내외 기업의 투자 여건이 개선되도록 노력하고 약 6,000억원 규모의 K-컬처밸리 도유자산을 GH에 현물 출자해 K-컬처밸리 사업추진의 재무적 기반을 다질 것”이라면서 “도의회 및 고양시와 협의하여 K-컬처밸리 사업 지원을 위한 경기도 조례 및 고양시 조례 제정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K-컬처밸리 세계적인 문화허브 조성”

K-컬처밸리는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부지 30만여㎡에 K-팝 전문 아레나와 스튜디오, 테마파크, 상업·숙박·관광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K-컬처밸리 부지현황


경기도는 전체 공정률이 3%에 불과한 가운데 시행자인 CJ라이브시티의 사업 추진 의지가 없다고 판단해 2016년 5월 체결한 'K-컬처밸리 사업 기본협약'을 지난해 6월 28일 해제하고 새로운 사업방향을 모색했다.

CJ와의 협약해지 이후 아레나 시설물의 기부채납이 완료되어 사업 재착수를 위한 사업추진 기반이 마련됐다.

김 부지사는 “아레나 우선개발로 민간기업은 아레나에 집중할 수 있게 되고 공모지침 완화로 기업 부담은 줄어들 수 있으며 GH가 K-컬쳐밸리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민간 사업자의 금융여건은 더욱 좋아질 것”이라면서 “국내외 최고 기업을 적극 유치해 K-컬처밸리가 세계적인 문화허브가 되도록 경기도와 고양시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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