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K-컬처밸리 내 T2 부지에 대한 민간 개발사업자 공모 조건을 완화해 추진한다.
경기도가 고양 K-컬처밸리 내 T2 부지에 대한 민간 개발사업자 공모 조건을 완화해 신속하게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김성중 행정1부지사는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동안 K컬처밸리 개발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최근 관심기업이 참여한 회의를 통해 공모 조건에 관한 의견을 들어 대폭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민간공모는 고양시 T2 부지 약 15만8,000㎡ 대상이다. 사업 범위는 아레나 단독 또는 T2 부지 전체를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도록 했다.
실내외 4만2,000석 규모 아레나는 2021년 착공했지만 코로나19 사태와 건설경기 악화 등으로 2023년 4월 공정률 17%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됐다. 도는 민간의 창의성과 혁신적인 제안을 유도하기 위해 공모 조건을 대폭 완화했다.
사업 범위의 경우 아레나 단독 또는 T2 부지 전체를 제안할 수 있도록 했고 사업 추진 방식도 1단계 아레나 사업과 2단계 기타 부지 사업으로 구분해 단계별 추진이 가능하게 했다.
개발계획은 개발밀도와 허용용도를 자유롭게 제안하도록 해 향후 지구 단위계획 변경을 검토하도록 한다. 다만 아파트 및 오피스텔 개발은 허용되지 않는다. 또 주간사의 신용평가등급 요건을 삭제해 진입장벽을 낮추고, 책임있는 사업추진을 위해 자기자본비율 최소 10% 유지 조항을 신설했다.
컨소시엄 구성도 유연하게 변경해 계약 체결 이후 경기주택도시공사(GH)의 승인을 통해 출자자 구성 및 지분율 변경을 허용한다.
지체상금은 토지 공시지가와 아레나 구조물 매매대금 합계액의 30%를 상한선으로 두어 민간기업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대부료는 사업시행자가 사용하는 경우 계약과 동시에 부과하던 것을 실제 해당 사용시기에 부과하는 단계별 구분을 통해 부담을 낮춰서 할 계획이다.
현재 공정률 약 17% 수준의 아레나 구조물에 대해서는 기본협약 체결 전 GH 비용으로 안전점검을 실시, 구조물 사용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는 GH에서 추진한다. 공모 기간은 이날부터 9월30일까지 5개월간 진행되며, 참가의향서는 6월9일까지 접수한다. 이후 10월 한 달 동안 평가위원회를 구성하고 평가 절차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내년 2월까지 협약 체결을 완료할 계획이다.
올해 1월 제시했던 당초 계획대비 공모기간은 1개월 연장, 협상기간은 2개월 연장해 각각 5개월과 4개월로 조정했다.
이에 따라 공사재개 시기는 당초 2025년 12월에서 약 6개월 순연된 2026년 5월말로 예상된다. 준공 시기도 2028년 6월에서 2029년 12월로 조정될 전망이다.
김 부지사는 "이번 완화된 공모 조건을 바탕으로 민간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제안을 이끌어내고, 국내외 최고 수준의 기업을 유치, K-컬처밸리의 조속한 사업재개를 추진해 세계적인 문화관광 랜드마크로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도의회는 지난 15일 K-컬처밸리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사업구역 내 토지와 아레나 구조물 등 3천561억원 상당을 경기도가 GH에 현물 출자하는 내용의 'K-컬처밸리 현물출자 동의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T2 부지 민간사업자 선정을 포함한 개발 사업에 속도를 내게 됐다.
K-컬처밸리는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부지 30만여㎡에 아레나와 스튜디오, 테마파크, 상업·숙박·관광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T2 부지 외에 T1(테마파크1) 부지 7만9,000㎡와 A(숙박시설) 부지 2만3,000㎡, C(상업용지) 부지 4만2,000㎡ 등 나머지 3개 부지 14만4,000㎡는 GH 주관으로 연말까지 개발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