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두기) 본 도덕경은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번역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이 읽기를 권합니다.
(1) 도덕경에는 삶의 지혜가 들어있습니다.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살기 위한 격언집으로 읽으면 좋습니다.
(2) 한글 위주로 읽기를 바랍니다.
(3) 읽는 도중에 나오는 도를 아는 사람, 도가 있는 사람, 성인, 통치자, 지도자, 왕 등은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살고 싶은 나’로 치환하여 읽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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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도덕 (道德) : 도와 덕
孔德之容, 惟道是從。(공덕지용, 유도시종.)
큰 덕은 도를 따라 움직인다.
道之爲物, 惟恍惟惚。(도지위물, 유황유홀.)
도라는 것은 애매모호하다.
惚兮恍兮, 其中有象; (홀혜황혜, 기중유상.)
그 모호함 속에 이미지가 있다.
恍兮惚兮, 其中有物。 (황혜홀혜, 기중유물.)
그 애매함속에 실체가 있다. (구체적이다)
窈兮冥兮, 其中有精; (요혜명혜, 기중유정;)
(도는) 깊고 애매모호하지만, 그 속에는 씨(정신)가 있다.
其精甚眞, 其中有信。(기정심진, 기중유신.)
이 씨(정신)는 매우 쓰임새가 많아, 믿을 수 있다.
自古及今, (자고급금,)
지금으로부터 처음으로 돌아가면,
其名不去, 以閱衆甫。 (기명불거, 이열중보.)
도의 이치를 통해 만물의 시작을 알 수 있다.
吾何以知衆甫之狀哉! (오하이지중보지상재!)
내가 만물의 시작을 어떻게 알았겠는가?
以此。 (이차.)
(바로) 도(道, 자연의 순리)에서부터 알게 되었다.
우리는 이렇게 이해했다.
★★★ 도는 세계의 근본이고, 덕은 근본에서 나타난 象, 物, 精이다.
어떤 문제든 애매모호 할 때는 처음으로 돌아가 살펴야 한다. 그러면 문제의 자초지종을 파악할 수 있다. 자초지종을 살펴 모호함을 걷어내면 형상(이미지)이 보이고, 형상(이미지)을 살펴 그 기본을 분명히 하면 근본을 알 수 있다. 근본을 통해 문제의 실체가 무엇인지 알면 그 본성(정)을 알 수 있고, 나아가 문제의 쓰임새를 알 수 있게 되니, 이는 믿을 수 있다. 이것이 순리에 따라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다. 이 순리는 어디에든 적용된다.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모두 자연의 순리에 따라 진행된다. 그러니 문제를 풀 때는 순리에 따라 풀어야 한다. 언 듯 순리에 따르면 너무 재미없고 평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잘못이다.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풀면 공감 받는다. 이것이 쉬운 것 같지만 꽤 어렵다. 반면 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게 하는 것은 의외로 쉽다. 사람들은 그것을 아이디어라고 부른다. 가짜다. 가짜는 공감받기는 어렵다. 아니 공감하지 않는다. 순리를 따라가면 통하지 않을 일이 없다.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하는 것이 도다. 이는 누구나 아는 것 같지만 모르는 일이기도 하다.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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