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두기) 본 도덕경은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번역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이 읽기를 권합니다.
(1) 도덕경에는 삶의 지혜가 들어있습니다.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살기 위한 격언집으로 읽으면 좋습니다.
(2) 한글 위주로 읽기를 바랍니다.
(3) 읽는 도중에 나오는 도를 아는 사람, 도가 있는 사람, 성인, 통치자, 지도자, 왕 등은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살고 싶은 나’로 치환하여 읽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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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신기(神器) : 신성한 것
將欲取天下而爲之, (장욕취천하이위지,)
천하를 억지로 다스리려 하면,
吾見其不得已。 (오견기불득이.)
목적한 바를 이룰 수 없을 것이다.
天下神器, 不可爲也, 不可執也。(천하신기, 불가위야, 불가집야.)
천하는 신성한 것이므로, 개인의 주관적인 억지로 다스릴 수 없다.
爲者敗之, 執者失之。(위자패지, 집자실지.)
강제하면 반드시 실패하고, 갖고자 욕심내면 반드시 잃는다.
是以聖人無爲, 故無敗; (시이성인무위, 고무패;)
도가 있는 사람은 억지 쓰지 않기 때문에 실패하지 않고,
無執, 故無失。 (무집, 고무실.)
갖고자 욕심내지 않기 때문에 잃지 않는다.
故物 (고물)
세상만물(사람)은 (각자 천성이 다르다),
夫物或行或隨, (부물혹행혹수,)
어떤 사람은 앞장서고, 어떤 사람은 뒤따른다.
或歔或吹, (혹허혹취,)
어떤 사람은 성격이 느긋하고, 어떤 사람은 급하다.
或强或羸, (혹강혹리,)
어떤 사람은 성격이 강하고, 어떤 사람은 유약하다.
或挫或隳, (혹좌혹휴,)
어떤 사람은 안정적이고, 어떤 사람은 위태롭다.
是以聖人去甚、去奢、去泰。 (시이성인거심、거사、거태.)
따라서 도가 있는 사람은 ‘극단·사치·과도’한 조치나 행동을 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렇게 이해했다.
★★★ 억지로 하고자 하면 목적한 바를 이룰 수 없다.
세상의 순리는 때, 장소, 상황에 따라 각각의 한계가 있다. 천하의 일도 마찬가지다. 억지를 부리면 목적한 바를 이룰 수 없다. 개인이 마음대로 천하를 다스리겠다고 억지를 부리면 반드시 문제가 생긴다. 억지를 부리면 실패하고, 갖고자 욕심내면 잃게 된다. 도가 있는 사람은 억지 쓰지 않기 때문에 실패하지 않고, 욕심내지 않기에 잃지도 않는다.
만물은 각각 천성이 다르다. 천성이 다르다는 말은 역할이 다르다는 말과 같다. 천성에 맞게 하면 풀지 못할 문제가 없다. 앞선 사람은 앞선 사람에 맞게 하고, 뒤따르는 사람은 또 그것에 맞게 하면 문제가 없어질뿐더러 오히려 더 나은 쪽으로 바뀐다. 느긋하고 급한 사람, 강하고 부드러운 사람, 안정적이고 위태로운 사람 등 각각의 천성에 맞게 이끌면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이 모든 것을 내 생각대로 내 욕심대로 이끌면 반드시 문제가 생긴다. 존경받는 지도자가 되고 싶은 사람은 ‘극단·사치·과도’한 조치나 행동을 하지 않아야 한다.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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