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일 교수의 모스크바 이야기】 고려인연합회, ‘국제똘레랑스(관용)의 날’ 맞이​ 포럼 개최

김원일 러시아민족우호대 교수 승인 2023.11.21 12:34 의견 0


지난 11월 16일 “국제또레랑스의 날”을 맞이하여 고려인연합회 주최로 뜻 깊은 포럼이 개최되었다.

이 날 고려인연합회는 “국제똘레랑스(관용)의 날”을 기념하여 스탈린시대 강제이주 당한 고려인동포들을 따뜻하게 맞아준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탄 등 국가들 인사들을 초청해 뜻 깊은 포럼을 열었다.

국제똘레랑스(관용)의 날은 유엔창설 50주년이자 마하트마 간디 탄생 125주년이었던 1995에 유엔 유네스코가 제정한 기념일이다.

이날 행사장에는 모스크바시정부 민족문제위원회 위원장 자밀 사디흐베코프, 러시아 민족문제 언론인 오파베크 탕가타로프, 키르기스탄 대표 현대시인 아이누라 베크불로토바, 모스크바국립대 역사학과 교수 에카테리나 로예프 등 다양한 민족 인사들, 고려인연합회 고문단 의장 김 모이세이, 고려인 통일연합회 김 펠릭스 회장, 율랴 피시쿨로바 러시아독립유공자후손협회 회장 그리고 한국측에서는 장인영 교육원장, 김원일 러시아민족우호대 교수가 참석했다.


김 모이세이 의장은 발표문에서 극동지역에서 갑작스럽게 중앙아시아로 이주 당해 어려움을 겪던 고려인동포들을 따뜻하게 맞이해 현지 생활에 적응할 수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준 중앙아시아인들의 관용정신에 대해서 상기하며 이런 정신이 바로 진정한 똘레랑스 정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진 민족 대표자들의 발표에서 고려인 이주 이후에 현지 민족들과의 화합과 협력은 그 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면 고려인동포들 특유의 성실함과 협력정신은 현지인들에게도 늘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들은 한결 같이 ​ 러시아국가의 정체성은 본래부터 다양한 인종과 민족이 융합되어 시작되었고 발전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여러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살고 일하며 협력하며 서로에게서 배우는 문화적 전통을 가지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 날 행사는 러시아동포가수 류드밀라 리, 우즈베키스탄 가수등 여러 가수들이 러시아어와 민족어로 노래부르며 잘 마무리되었다.

​필자도 사실 국제똘레랑스의 날이 있다는 사실을 고려인연합회의 이번 행사 초청을 통해서 처음 알게되었다. 그리고 이 곳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고려인동포들이 예전 강제이주로 어려움을 겪던 시대에 관용정신을 베풀어 준 주위 민족들을 잊지않고 뜻 깊은 행사를 개최한 것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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