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회 민주당과 고양시민회는 고양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가 회의 도중 발생한 응급 상황을 외면한채 '식사동 데이터센터' 승인 안건을 가결한데 대해 규탄했다.
고양특례시의회 더불어민주당과 고양시민회는 고양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가 회의 도중 발생한 응급 상황을 외면한채 '식사동 데이터센터' 승인 안건을 가결한데 대해 한 목소리로 규탄했다.
민주당, “응급상황 외면한 채 회의 강행... 생명보다 중요한 회의는 없다”
지난 7월 16일 고양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 회의 도중 발생한 응급 상황에 대한 고양시의 미흡한 대응이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회의는 식사동 데이터센터 개발행위허가 안건을 심의하기 위한 자리였으며 이정화 고양시 제2부시장이 위원장으로 회의를 주재했다.
그러나 회의 중 임홍열 시의원이 고혈압 쇼크로 인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상황이 발생했다. 임 의원은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특히 임 의원은 올해 초 수술을 받은 후 건강이 우려되던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원장인 이정화 제2부시장은 경과도, 사후 확인도 하지 않은 채 20분만에 회의를 재개했다.
최규진 대표의원은 “사람이 먼저다. 그렇기에 어떤 회의도 생명보다 앞설 수 없다”며 “누구든 쓰러진 이가 있다면 회의를 멈추고 함께 걱정하고 대처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이며 고양시 공직자로서의 자세일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사태는 고양시 책임자들의 생명과 인권에 대한 감수성 부족을 여실히 보여준 대표적 사례”라며 “고양시 모든 공직자들은 사람이 먼저라는 행정 원칙을 다시금 가슴 깊이 새기고 실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고양시민회, 패륜적 회의진행 규탄...이정화 부시장 사퇴 요구
고양시민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이정화 부시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성명서에 따르면 “고양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식사동 데이터센터 승인' 안건 처리를 위한 회의를 진행하면서 회의 성원인 임홍열 시의원이 심장통증을 호소하며 응급실로 이송되는 위급한 상황인데도 회의를 강행해 결국 식사동 데이터센터 승인 안건을 가결시키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시민회는 “지역 주민 90퍼센트 이상이 압도적으로 반대하고 녹지훼손, 건강권 위협 등의 문제가 있는 데이터 센터 건립이 뭐가 그리 시급하고 중요한 사안이라고 사람이 응급실로 실려가는데도 산회없이 회의를 강행한 것”이라면서 “임홍열 시의원은 올해초 심장수술을 받아 건강이 우려되는 상황인데도 그러던지 말던지 회의를 강행하고 임의원이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표결까지 진행 할수 있는지 도저히 윤리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 목숨보다 자본이 우선될 순 없다. 시민을 이기는 행정가도, 시민의 뜻을 거스르는 정책도 없다. 하지만 고양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이 모든 것이 무시되는 회의진행과 결정을 한 것”이라면서 “고양시 도시계획위원회 위원장인 이정화 부시장은 오늘의 결정에 대해 시민께 사죄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