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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업 <성수동쓰다> 편집장' 작성자 검색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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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업의 일상통신】 동지, 혹한속 도서관 가는 길
군대란 집단 수용소이다. 겨울 영내에 있으면 늘 추웠다. 같은 날이라도 영내를 벗어나는 순간 훈풍이 불었다. 따뜻한 바람. 오늘 그 기운을 다시 느꼈다.책읽는엄마 책읽는아이 도서관을 가느라 신금호역에서 내렸다. 두 달 만에 만나는 오프 모임이다. 5번 출구로 나오면 언덕 하나를 넘어 금남시장에 이르는 길이 있다. 동지 팥
원동업 <성수동쓰다> 편집장
2023.12.26 09:45
오피니언
【원동업의 일상통신】 순천만 이야기... 전봇대를 뽑고, 아스팔트를 걷어내는 일은 가능하다
우리나라의 기후가 변하고 있다. 여름은 더욱 길어지고, 열대 날씨에서나 보인다는 스콜 같은 소나기가 자주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겨울과 여름과 봄과 가을을 갖고 있다.우리가 어렸을 때, 겨울 날씨는 대략 영하 20도까지는 쉽게 내려갔다. 철원에 나갔던 동절기 훈련에서 내가 본 기온은 대략 영하 27도였다. 여름이면
원동업 <성수동쓰다> 편집장
2023.07.11 11:03
오피니언
【원동업의 일상통신】 얼마 전 고3 아들 한 말!
해야지 생각은 늘 해왔지만, 아직 시작하지 않은 일들!그만 둬야지 늘 생각하면서, 여전히 하고 있는 일들!! 해야할 일은 지금 시작해야 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은 지금 끝내기로 합니다. 해야지 생각했던 일 중 하나는 그간 써왔던 공책들과 강의들을 정리하고, 글을 쓰고, 책을 내는 일입니다. 끝내기로 하는 일 중 하나
원동업 <성수동쓰다> 편집장
2023.06.23 11:46
오피니언
【원동업의 일상통신】 스마트폰은 정말 스마트할까?
스마트폰을 스마트하다고 하는 결정적 이유는 인터넷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인터넷 월드와이웹(www)은 촘촘히 거미줄처럼 얽히고 설켜서 전세계의 기업들과 단체들과 국가를 연결한다. 여기 연결된 각각의 개인들은 쉽게 정보도 얻고, 예약도 물론 할 수 있다.스티브 잡스가 2008년 아이폰을 처음 세상에 내놓았을 때, 그가 결정적
원동업 <성수동쓰다> 편집장
2023.04.11 10:22
오피니언
【원동업의 일상통신】 아이가 죽고, 남편이 맞고, 자신은 죽게 된 현장의 공통점 하나
생후 24개월 된 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인천에서다. 아이 엄마는 아빠와는 별거중인 상태, 알바를 하러 전전날 오후 3시경 출근했고, 이틀 밤을 지새운 후 집에 돌아와 보니 아이가 숨져있었다는 것이다. 엄마는 일을 마친 뒤, 술도 마시게 돼 집에 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아이는 추위에 노출돼 떨었을 가능성이 있다. 23
원동업 <성수동쓰다> 편집장
2023.02.07 16:32
오피니언
【원동업의 일상통신】 한해를 매듭짓고 새해로 건너가는 세 가지 의식
새해를 건너갈 때 해야하는 일들이 있다. 어떤 일들은 그저 새해를 위한 의식이고, 어떤 것은 제대로 한 해의 매듭을 짓고, 새해의 실마리를 찾는 일도 있다. 내가 매해 연말마다 하는 일들은 이러하다. 1. 달력을 준비하고, 새것으로 간다. 우리 집에 걸리는 달력중 큰 것들은 아내가 매년 송년모임을 갔다가 오면서 가져오는
원동업 <성수동쓰다> 편집장
2022.12.30 12:04
오피니언
【원동업의 일상통신】 7년 전 레시피북의 요리를 아침에 내다
아침밥을 6시 30분~40분 사이에 시작하기로 한 이유는 첫째 때문이다. 고교생인 그는 학교 등교 시간이 대략 7시 40분이어서, 식사를 7시경에는 마쳐야 한다. 아침을 먹지 않고 학교에 가는 많은 아이들이 있겠지만, 그건 그 집 사정이고, 난 아침밥을 고집하고 있다.그런데 어제는 처도 첫째도 둘째도 아침밥을 거르고 갔다
원동업 <성수동쓰다> 편집장
2022.12.08 12:41
오피니언
【원동업의 일상통신】 옳음만 남고 모든 껍데기는 가라
누가 나의 행동이나 말에 대해서 “그거 아닌데?”라고 말한다면, 나는 무릎을 꿇고서 말할 것이다. “한 수 가르쳐 주십시오!” 이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쉽지만은 않다. 오늘 같은 경우를 보면 알 수 있다.저녁 6시 30분~40분 사이에 나는 저녁상을 차려낸다. 아내와 두 아들(고2, 중3 남자)이 자리에 앉는
원동업 <성수동쓰다> 편집장
2022.11.25 11:25
오피니언
【원동업의 일상통신】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
아주아주 단순하게 세상을 나눈다면, 우리는 두 개의 세계에 산다. 아톰의 세계와 비트의 세계다. 기와 이의 세계, 구체와 개념의 세계. 불가에서는 아마도 이를 색(色)과 공(空)의 세계라고도 부를 것이다. 언어를 가까이 하는 내게 그것은 ‘세상’과 이를 부르는 ‘이름’ 정도가 될 것이다. 사실과 진실의 세계쯤.할로윈은 1
원동업 <성수동쓰다> 편집장
2022.11.01 10:16
오피니언
【원동업의 일상통신】 빨간불, 노란불 그리고 하인리히 법칙
오늘 아침은 첫째아들의 코로나 해제일인 동시에 학교 2학기 중간고사 시작일이다. 아픈 배 때문에 아침밥을 챙겨 먹지 못한 아들을 자동차에 태웠다. 시험 기간이기도 하고, 격리해제라도 조금은 조심해야 할 일이니까. 아들을 학교 정문 앞에 내려주면, 비보호 좌회전을 받아 동네 골목길을 돌아 다시 주도로로 합류해야 한다. 그런
원동업 <성수동쓰다> 편집장
2022.10.06 10:24
오피니언
【원동업의 일상통신】 화려한 도시 강남이 침수 이후 고민해야 할 핵심은
에폭시란 투명한 플라스틱이다. 에폭시와 경화제는 1:1의 비율인데, 처음에 나올 때 둘은 나뉘어 있다. 그런데 이 둘을 섞으면 이제 천천히 경화된다. 코팅 기법으로 바닥에 칠하면 그야말로 1mm가 안되게 칠해진다. 라이닝이란 방법은 두께를 1mm 이상 만들어낸다. 안정적으로 제대로 에폭시 적인 특성을 구현하려면 3mm쯤
원동업 <성수동쓰다> 편집장
2022.08.13 09:00
오피니언
【원동업의 일상통신】시장과 부엌, 오늘 늙은 남자가 가야 할 곳
2005년 11월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을 특별기획기사로 게재했다. 이탈리아 사르디니아, 그리스 이카리아, 일본의 오키나와 그리고 미국 캘리포니아의 로마린다, 코스타리카의 니코야(한국판에서는 담양-곡성-구례-순창 네 곳을 장수벨트로 소개했다) 이곳을 책은 ‘블루존’이라고 불렀다. 병 없이 오래 활동하며 행복하게 사는 곳. 대
원동업 <성수동쓰다> 편집장
2022.07.23 11:55
오피니언
【원동업의 일상통신】햄과 상추와 누룽지 밥상을 받는다면
서울50플러스 재단에서 진행하는 5060점프업창업 과정을 최근 수료했다(우리는 창업 3기고, 대략 신청한 87개 팀 중 40팀을 뽑아 3개월여 수업과정을 거쳤다). 수료식 날, 뒤풀이 자리를 함께했던, 연극을 하시는(배우 겸 제작자 겸 기획자 겸 연출을 맡고있는) 천일빌라 반장 L님의 말씀을 들었다. "집에서 아내와 아
원동업 <성수동쓰다> 편집장
2022.06.12 09:00
오피니언
【원동업의 일상통신】그분과 그분의 천사님 이야기
어제 J선생님 댁에 들렀다. 28년생 선생님을 처음 만났을 때, 그분은 비록 지팡이를 짚었을망정 당시 성동문화원이 임시로 세 들어 살고 있는 좁은 계단을 스스로의 발로 올라오셨을 만큼 건강하셨더랬다. 사진으로만 뵙던 분이었다. 나는 그 뒤로 그분에 대해 지역신문에도 쓰고, 동네 문화재단이 발행하는 잡지에도 쓰고, 영상으
원동업 <성수동쓰다> 편집장
2022.03.31 09:31
오피니언
【원동업의 일상통신】당장 행복해질 수 있다
블랙유머가 하나 있다. 어느 분께서 처음 만난 다른 이에게 이렇게 말한다. “나는 당신을 5초 내에 행복하게 해드릴 수 있습니다.” “어떻게요? 그게 어떻게 가능하죠?” “나는 장애인입니다.” 타인의 불행에 내가 행복해질 수 있다? 일리가 없지는 않겠지만 무리스럽고, 그러나 진리일 수는 없는, 진리여서는 안 되는 이야기
원동업 <성수동쓰다> 편집장
2022.03.04 10:59
오피니언
【원동업의 일상통신】 그는 대통령이 되지 못할 것이다
그 후보는 대통령이 되지 못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그의 말이고, 또 하나는 그가 이뤄놓은 결과다. 대통령은 말하는 직업이다. 요리사는 칼을 잡고 일하고, 운전사는 핸들을 잡고 차를 이동시킨다. 대통령은 오로지 글과 말로서 자신의 업무를 수행한다. 그러니 말을 잘 읽으면 그가 보인다. 그가
원동업 <성수동쓰다> 편집장
2022.01.06 12:45
오피니언
【원동업의 일상통신】생각대로 살아야, 사는 대로 생각지 않는다기에
한 해의 마무리 시점이다. 부지런한 이들은 새 달력으로 이미 갈아달고 올해 12월을 보고 있을 테다. 끝이 좋으면 모든 게 다 좋다고 하지만, 제대로 끝이 좋으려면 좋은 과정을 제대로 밟아와야 했을 것이다. 그리고 좋은 끝을 맞이하기 위해선 좋은 시작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 끝은 언제나 새로운 시작 앞에 놓여있다.
원동업 <성수동쓰다> 편집장
2021.12.28 13:55
오피니언
【원동업의 일상통신】 루틴, 혼돈과 고통으로부터의 해독제
내가 2016년에 진행하게 된 낭독모임에 참석하게 됐을 때, 기억한 한 문장이 있다. “가치 있는 일은 매일 반복해야 한다”는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말이었다. 일주일에 한번, 수요일 오전에 행해진 책모임은 코로나19가 덮친 2019년 말까지 지속됐다. 2016년에는 토요일 아침마다 동네청소를 하기로 했고, 그 역시 지
원동업 <성수동쓰다> 편집장
2021.12.0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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